[2월 해외] 글로벌 유동성 리밸런싱 과정에 해외주식펀드 소폭 하락

선진국의 상대적 안정과 이머징 각국의 불안이 뚜렷하게 대비되며 2월 한달간 MSCI 글로벌주식은 2.19%오른 반면, MSCI신흥국주식은 1.48%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국 등 주요 신흥국이 본격적인 긴축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유동성은 전달에 이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했다. 경기지표개선,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 증가로 수급이 개선되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3개월 연속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몇몇 신흥국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월 중반을 넘어서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산유국으로 확대되며 유가급등에 따른 실질적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증시는 동반 약세로 돌아서며 한달을 마감했다.

해외주식 주요지수 등락률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월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달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0.55%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펀드내 비중이 큰 아시아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며 해외펀드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선진국 주식펀드는 경기모멘텀과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으로 수급이 개선되며 상승추세를 이어갔고, 유가와 귀금속, 비철금속 등도 상승세를 보이며 관련펀드 수익률 개선에 도움을 줬다.

실업률 하락과 기업실적 개선 및 소비회복에 따른 긍정적인 상승모멘텀이 지속되고있는 북미주식펀드는 한달간 4.23%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개선에 따른 증시상승 기대에 관련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주식펀드도 4.08%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일본증시 저평가가 부각되고 엔화 강세 둔화로 기업실적 개선이 증시상승을 이끌었다. 월말로 접어들며 중동지역의 리스크 부각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조정을 받기는 했으나 방향을 되돌리진 못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달간 0.77% 올랐다. 중동지역의 민주화 시위가 주요 산유국으로 번지며 두바이유가 13.58% 급등한 것이 러시아주식펀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타 신흥국에 비해 경기회복이 늦게 시작됐지만 최근 실질임금, 가처분소득, 소매판매 등 주요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는 등 경기둔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점차 가시화되며 증시에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 러시아증시로 자금이 유입돼 타 브릭스 국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최근 3개월간 12.95%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0.91% 수익률을 기록, 상승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기준금리 추가인상 전망, 300억달러 규모의 재정예산 삭감 및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 여러 악재로 4개월 만에 보베스파 지수가 66,000선을 하회했다. 그러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과 함께 은행대출 증가율이 낮아졌다는 소식으로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의 1월 수입확대 및 리비아 시위사태로 국제상품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기업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발표, 지수가 반등하며 펀드성과를 끌어올렸다.

중국주식펀드는 1.23%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가 2월 한달간 4.1% 상승했지만 홍콩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펀드성과를 끌어내렸다. 본토와 홍콩증시간의 차별화된 모습에 중국주식펀드 내에서도 투자지역에 따라 방향이 엇갈렸다. 중국증시는 2월 중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이 인상됐고, 지역별로 부동산 억제책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또한 춘절 소비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낮음 밸류에이션과 기업실적 호전, 양회를 앞둔 정책 기대감이 지수 반등의 배경이 됐다.

반면 홍콩증시는 4개월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해외자금이탈 등의 악재로 약세 흐름을 지속하던 홍콩증시는 본토 상승 영향에 월중반으로 접어들며 월초 이상으로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리비아 시위가 격화되며 국제유가 급등에 월 후반 다시 큰폭으로 하락해 중국주식펀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64%로 두달 연속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기업실적 및 경제성장 둔화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MENA사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압력 가중, 금리인상 우려 확산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2% 이상의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글로벌주식의 특정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들로 선진국들의 증시 강세가 섹터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가상승에 에너지섹터펀드가 4.93% 오르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중동사태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금값이 한달간 5.66% 오른데 힘입어 기초소재섹터펀드도 2.72% 올랐다. 소비재섹터펀드는 1.97% 수익률로 섹터펀드 중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펀드는 2.34% 하락하며 해외주식형펀드보다 낮은 성적을 보였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10% 넘게 하락하며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특히 베트남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 1(주혼)펀드가 15.14% 하락했다.
5년 전 폐쇄형펀드로 인기를 몰았던 베트남펀드의 만기가 올해 속속 도래하지만 원금에 절반 가까이를 손해봐 만기를 연장하는 등 명예회복을 위한 수단을 찾고 있지만 현실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해외채권혼합형은 0.19% 올랐고, 해외채권형과 해외부동산형은 각각 0.84%, 0.55% 수익률을 기록했다.

커머더티형은 3.06%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및 품목별로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2월에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온스당 1,400 달러 선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거듭하던 금가격이 최근 불거진 북아프리카 및 중동 정정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인해 상승세로 반전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불안으로 브렌트유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재고 증대 등으로 인해 다른 유종과 상이한 가격흐름을 보이며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원유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펀드 대부분이 WTI에 투자하고 있어 원유관련 펀드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농산물도 품목에 따라 가격차별화 양상이 지속됐다. 중국 금리인상 등 추가 긴축 조치로 곡물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 소맥 및 대두 등 주요 작물가격이 하락했지만, 코코아 등 품목들은 주요 산지의 홍수 및 정정불안 등으로 공급차질이 우려되 급등세를 보였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42개 해외주식펀드 중 167개 펀드가 플러스성과를 올렸다. 금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의 강세가 돋보인가운데 중국본토투자펀드, 일본주식펀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국내통화가 주요 해외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여 환헤지를 하지않은 펀드들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가 8.22%로 1위를 차지했고,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펀드는 6.55% 수익률로 금펀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 역시 강세가 돋보였다. 본토펀드중에서도 환헤지따라 성과차이를 보였는데 동일한 운용전략을 구사하며 환해지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UH(주식)(A)’펀드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는 각각 7.59%, 6.69% 수익를을 기록,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가 환차이로 한달간 0.9%포인트 높은 성과를 얻었다.

일본주식펀드중에서도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자(주식)Class A’가 5.56%를 기록, 일본주식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반면 아시아신흥국 비중이 높은 펀드는 하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미래에셋맵스코친디아셀렉트Q 1(주식)종류A 2’는 6.56% 하락,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펀드는 6% 이상 하락한 국내증시에 12월 초 기준으로 40%이상 투자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인 홍콩과 인도에 대한 투자비중도 높다.

또한 5.51% 하락한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 1(주식)(A)’ 펀드 등 베트남비중이 높은 펀드도 하위권에 자리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Top10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