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 러시아 증시 강세, 선진국 중심 상승세에 글로벌 증시 소폭 상승

미국의 경기회복 가능성과 유럽재정위기 완화를 배경으로 선진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러시아 주식펀드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일본을 비롯한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11년 1분기 동안 MSCI 글로벌주식은 2.70%이 올랐으며, MSCI신흥국주식은 0.30% 상승에 그쳤다.

이른바 3대 악재라고 불리는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사태, 일본 대지진, 포르투칼, 스페인 등 남유럽 재정 문제 재부각이 1사분기 해외증시를 요란하게 흔들어 댔다. 3월 일본 대지진 충격으로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는 복구수요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정책공조로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3월 이후 기존 악재들이 진정 국면에 들어 이머징 증시로부터 자금유출도 완화 되는 모습을 보이며 신흥국 증시의 하락세도 주춤했다.

해외주식 주요지수 등락률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4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2011년 1분기 동안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0.17%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피해 확산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등해 러시아주식 펀드와 에너지관련섹터 펀드들이 강세를 보여 굵직한 악재에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선진국 주식펀드가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 증가로 상승추세를 이어갔고,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급등을 불러와 관련펀드들 수익률이 상승했다.

리비아를 필두로 한 중동지역의 소요사태가 주요 산유국으로 번지며 두바이유가 1/4분기 동안 23.20% 급등했다. 유가급등이 호재로 작용한 러시아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8.55%를 기록하며 해외주식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긴축우려 확산에 고전하고 있는 타 브릭스 국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다. 러시아증시 상승에 힘입어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6.09% 올랐다.

신흥국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 중 인도주식펀드가 8.45% 하락하며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2010년에 이어 올해 2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켰다. MENA사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압력 가중, 금리인상 우려 확산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3월 들어 경기회복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 확대로 선섹스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한달간 6.83% 상승했으나 연초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브라질주식펀드도 -3.31% 수익률을 기록, 하락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2월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급락했던 보베스파 지수가 중앙은행 통화긴축 사이클 단축 가능성과 리비아 사태로 국제상품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기업실적이 호전돼 하락폭을 줄이며 인도증시와 유사하게 1/4분기 동안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

중국주식펀드는 0.40% 상승하며 반등했다. 연초 지준율 인상과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긴축 강화 우려로 가파르게 하락했던 지수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해종합지수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금리인상설에 분기말 본토 증시가 흔들렸으나, 3월 들어 양호한 기업실적과 아시아 장 상승 분위기와 연동하며 홍콩증시가 상승해 펀드 수익률이 올랐다.

일본주식펀드는 대지진의 여파로 3월 한 달간 8.02% 하락하며 1/4분기를 -3.18%의 수익률로 마감했다. 저평가 부각과 엔화 강세 둔화로 기업실적이 개선되며 연초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증시는 3월 9일 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로 인해 투기수요가 집중되며 엔/달러환율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변동성을 유발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G7 공조로 엔/달러 환율은 후쿠시마 대지진 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증시가 상승했으나 하락폭을 소폭 좁히는 수준에 불과했다.

신흥국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인 선진국시장도 국가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6.06%의 성과를 기록하며 해외주식펀드 중 러시아주식펀드의 뒤를 이어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증시는 국제유가 고공 행진에 인플레우려는 여전히 상존해 있으나, 건설업을 제외한 산업에서 고용지표가 고르게 개선되고, 소비지수가 회복됨에 따른 긍정적인 상승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 느리지만 점진적인 경기 회복을 하고 있다는 시장 해석에 따라 타 선진국 주식펀드에 비해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섹터펀드가 유가급등의 수혜를 입은 7.51% 상승하며 섹터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멀티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도 각각 2.68%, 2.20% 상승한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는 각각 2.72%, 3.10% 하락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펀드는 2.66% 하락하며 해외주식형펀드보다 낮은 성적을 보였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10% 넘게 하락해 해외주식혼합형펀드 성과를 끌어내렸다. 폐쇄형펀드로 인기를 몰았던 베트남펀드의 만기가 올해 속속 도래하지만 2006년 베트남 증시 급락 탓에 원금에 절반 가까이 손해를 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외채권혼합형은 0.41% 올랐고, 리츠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형은 -0.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선물에 투자하고 있는 커머더티형은 4.86%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및 품목별로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1/4분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지역의 불안으로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일본 대지진 이후 약세 전환 되었으나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WTI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105달러선까지 급등했다. 세계 3위의 원유 소비국인 일본의 정유 업체들이 대지진으로 가동을 중단하자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소폭 하락했으나, 그 수준은 미비했다. 이에 WIT 선물에 대부분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특별자산 펀드가 1/4분기 동안 10.49%상승했다.

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차익실현 심리가 켜서 연초 하락세로 시작했으나, 중동 정정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급등세를 이어오던 농산물 가격은 일본 대지진 전과 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옥수수 수출 호조와 브라질 홍수에 따른 대두 작황 우려 등 수급 악화 가능성에 상승세를 보였던 곡물가격이 일본 지진으로 곡물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소맥, 귀리 등의 선물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3개월 이상인 274개 해외주식펀드 중 131개 펀드가 플러스성과를 올렸다. 유가급등에 수혜를 입은 펀드들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 러시아주식펀드, 에너지섹터펀드를 비롯한 유럽신흥국주식펀드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하위권은 인도주식펀드가 대부분 자리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가 12.10%로 1위를 차지했고,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 펀드는 11.35% 수익률로 뒤를 이어 러시아주식펀드의 강세가 돋보였다.

에너지섹터펀드중 ‘블랙록월드에너지자(주식)(H)(A)’펀드와 천연자원(석유, 가스, 귀금속, 농산물 등)주식에 투자하는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 자(주식)Class A’가 유가 및 곡물 가격 급등에 힘입어 각각 11.14%, 11.06%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 자(H)[주식](종류A 1)’,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 1(주식)종류A’ 등 러시아투자비중이 높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7%이상 상승했다.

반면 인도지역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10%이상 하락하며 대부분 하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인디아어드밴티지 1(주식)’는 각각 -13.13%, -11.02%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인도주식펀드 이외에 이집트, 리비아 사태가 악재로 작용한 ‘JP모간중동&아프리카자(주식)A’도 -9.79%의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고, 중국본토 펀드 중 환헷지를 하지 않는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와 브라질 주식펀드인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도 7%이상 하락하며 하위권에 자리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 서현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