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9 해외] 해외주식펀드, 선진국과 신흥국의 엇갈린 명암


해외주식펀드, 선진국과 신흥국의 엇갈린 명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주요 기업실적 호조에 상승세를 보인 반면, 브릭스 등 신흥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및 긴축 우려로 부진을 면치 못해 하락했다. 이에 해외주식펀드도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그리고 일본주식펀드가 상승했으나,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주식펀드는 일제히 하락해 전체 해외주식펀드 성과를 끌어내렸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펀드를 제외한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보였으며, 이 중 소비재섹터펀드가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는 1.48%의 수익률을 보여 개별지역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중앙은행(BOJ)과 무디스 등 경제기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인한 경기침체는 상반기까지만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욱이 그 동안의 하락폭에 이러한 전망이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과 하반기부터는 지진 재건 지출과 생산 반등 등으로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펀드 성과를 주도했다.

뉴욕증시는 연준의(FRB) 의장 버냉키가 당분간 긴축은 없다고 밝혀 긴축 지연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데다,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은 어닝 시즌의 양호한 흐름세가 계속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시장의 엇갈린 지표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1.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도 1.23%의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그리스의 2010년 재정적자가 그리스 정부 예상치인 9.4%를 1%포인트 이상 상회하며 CDS 금리가 상승하는 등 디폴트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폭스바겐과 도이치뱅크 등 주요 기업들의 개선된 실적에 힘입은 유럽증시는 강세로 마감해 펀드 역시 동반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이번 한 주간 인플레이션 이슈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며 일관된 하락세를 보였다. 고유가 영향으로 인플레 가속화 우려, 크레디트 스위스의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상 예상, 4월 물가상승률 예상치 상회 전망 등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긴축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려, 펀드 수익률도 -2.41%를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도 한 주간 -1.2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실적에 대한 실망감,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가속 전망에 따른 추가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여기에 주요 은행 수익 감소와 더불어 해외투자은행의 은행주 투자의견 하향, 중국 부동산규제 강화에 따란 철강수요 축소 우려 등 악재가 겹쳐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인도주식펀드도 1.13% 하락했다. 기업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주요 하락 요인이었다. 고금리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 등으로 기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으며, 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중 석유주 등 7개만 오름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일제히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으로 Reliance Industries가 하락한 가운데 금융,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다국적 소비재기업들 실적 개선으로 소비재섹터펀드만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1.75%의 성과를 냈고, 이어 헬스케어섹터펀드도 1.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철강 등 천연자원 약세로 기초소재섹터펀드만이 유일하게 -0.27%의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4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96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북미, 유럽주식펀드 그리고 소비재섹터펀드가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중국주식펀드들이 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유로존 주식 혹은 지수선물과 ETF에 주로 투자하여 DJ Euro Stoxx50지수를 추종하는 ‘KB스타유로인덱스 (주식-파생)A’ 펀드가 2.29%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저평가된 글로벌 주식에 ‘템플턴글로벌 자(A)(주식)’ 펀드가 2.20%의 성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대지진 및 원전사고로부터의 원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하나UBS일본배당 1[주식]’,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E)(주식)’ 등 일본주식펀드 4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따른 추가 긴축우려로 한 주를 보낸 본토 중국주식펀드가 대거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 펀드는 한 주간 5.45% 하락해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이 외에도 9개의 중국주식펀드가 3%이상 하락해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9일 현재 47조 4,606억원으로 전주 대비 3,101억원 줄어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순자산액은 7,296억원 감소한 42조 6,445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ETF제외)은 4,341억원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614억원이 줄었다. 반면 해외채권형에서 1,876억원 증가하여 전체 해외펀드 감소폭을 줄였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이 1,309억원, 중국주식펀드에서도 1,109억원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자금유출이 이루어졌으나 러시아주식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에서는 자금이 소폭 유입되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