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4 해외] 추가 긴축,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신흥국주식펀드 약세

그리스 재정문제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지속된 가운데 물가상승에 따른 추가 긴축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주요 신흥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펀드는 3주째 하락했다. 특히 인도주식펀드는 기준금리 인상과 자본이득세 부과 방침으로 4% 넘게 하락했다. 한편 북미, 유럽, 일본 등 선진국펀드들은 그리스 재정위기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주식펀드들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인도, 러시아, 브라질, 아시아 등 주요 신흥국주식펀드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북미주식펀드는 1.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 정부가 의회 신임투표에서 승리하고 지불유예 사태를 면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새 내각이 의회의 승인을 얻으면 긴축 계획안이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2.9%로 하향조정했지만 추가 경기부양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0.62% 상승했다. 유럽증시 역시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재와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중국주식펀드는 본토증시의 강세로 0.14%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자금시장의 단기금리 급등으로 유동성 위축 우려가 확산됐으나 선진국 증시의 강세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본토증시가 반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인민은행이 통안채 발행 계획을 취소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리를 약화시켰다.

러시아주식펀드는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이 하락하면서 -1.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및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러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융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0.59% 하락했다. 국제상품가격 약세로 관련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무디스의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인플레이션 상승세 둔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하락폭은 축소됐다.

인도주식펀드는 기준금리 인상 및 외국인 투자 위축 우려로 4.44% 하락했다.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조치를 단행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인도정부가 모리셔스를 통한 투자에 자본이득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 가격 상승에 힘입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0.66% 상승했고,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2.19%와 0.50%의 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19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17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을 중국본토 및 기초소재섹터펀드가 차지한 반면 인도주식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중국 본토증시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 펀드가 2.82%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KB중국본토A주자[주식]A’,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H)(주식)종류A’, ‘미래에셋ChinaAShare자 2(H)[주식]종류A’ 펀드가 본토증시의 강세를 반영하며 1.99% ~ 2.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럭셔리 관련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 1[주식]’ 펀드는 2.06%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는 까르띠에, 스와치, 코치, 루이비통, 디올 등 유명 브랜드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서유럽 및 북미지역에 자산의 95%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 및 조세피난처에 대한 세제강화 방침으로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가 5.12% 하락해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대다수 인도주식펀드들이 3% 이상 하락하면서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4일 현재 46조 4,401억원으로 전주 대비 1,854억원 줄어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순자산액은 3,035억원 감소한 39조 4,29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은 2,374억원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180억원이 줄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중국주식펀드에서 623억원이 감소한 데 이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도 전주 대비 515억원이 줄었다. 독일과 기타신흥국주식펀드에서 1억원 미만의 설정액이 증가했을 뿐 대부분의 해외주식펀드에서 설정액이 감소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조성욱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