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 선진국 증시 소폭 상승했지만, 해외주식펀드 성과는 하락


선진국 증시 소폭 상승했지만, 해외주식펀드 성과는 하락

2011년 상반기 해외증시는 결과적으로 주요 선진국 증시는 상승한 반면, 이머징 국가 증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MSCI 글로벌주식은 0.96%의 상승률을, MSCI 신흥국주식은 -3.3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미국의 경기회복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의 선진시장이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어 2차 양적완화와 더불어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는 듯 했다. 그러나 리비아를 위시한 중동 정정 불안, 일본 대지진 그리고 다시 불거진 남유럽 재정문제에 글로벌 경기는 주춤하였고,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긴축 우려로 BRICs 등 신흥국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상품 가격은 중동사태에 크게 좌우되는 두바이유를 제외하고는 연 초반 보였던 급등세가 한풀 꺾였으며, 상품별로 등락을 달리하여 수익률이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MSCI IT섹터지수는 애플과 구글, 삼성 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열풍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4G 통신 기대감까지 더해져 상반기 동안 15.15% 상승해 다른 섹터에 비해 인상적이었다.


해외주식 주요지수 등락률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7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상반기 동안의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2.40%의 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로 지역권 펀드 가운데 북미주식펀드만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부진한 결과다. 다만, 일부 섹터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상반기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유형은 인도주식펀드로 6개월 동안 -12.90%의 손실을 기록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올해 들어서만 벌써 4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인도는 월별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이 9% 수준까지 치솟는 등 신흥국 중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장 심한 편으로 성장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물가 잡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일부 기업 실적이 호조로 나타났지만, 인플레이션 압박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음으로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주로 투자하는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가 6.21% 하락하며 손실을 봤다. 2월부터 MENA지역에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에 증시가 한파를 면치 못했다. 안보리의 군사개입 허용을 시작으로 3월 이후에는 주요 소요사태가 해소되는 등 점차 위기를 벗어나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 증시와 펀드 수익률은 일부 회복되었다.

브라질증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기준금리가 인상되기도 하였고, 이후 추가 긴축 우려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냉랭했다. 여기에 중국 부동산규제 및 제조업지표 악화로 주요 수출주까지 타격을 입었다. 다만, 반기 후반에 자원주가 일부 회복되고, S&P가 브라질 장기 외회표시 채권 등급이 상향되며 지수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에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상반기 동안 각각 -4.41%, -3.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월 대지진으로 일본증시도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상반기 한 때 급락했던 일본증시는 대지진 피해가 상반기에만 유효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과 글로벌 정책공조로 엔화 약세가 힘을 다소 발휘해 하락폭을 축소했다. 이에 일본주식펀드 성과는 3.63%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23%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물가 상승률과 제조업 지표 등 경제지표 악화와 부동산 규제 우려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밝지 못한 편이었다. 하지만, 홍콩증시 상승세가 본토증시의 하락세를 일부 상쇄시켰고 무디스의 긍정적 분석 등에 힙입어 금융권과 소비재 업종 강세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선진국 시장은 신흥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연초 이후 뉴욕증시는 금융감독당국의 예상보다는 완화된 자본규제 방침과 고용지표 개선으로 느리지만 점진적인 회복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다. 거기에 1분기 어닝시즌의 주요 기업실적 호조에 양호한 흐름세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과 1분기 GDP 예상치 하회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상승폭을 반납했고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한 때 최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6월 후반에 들어서는 5월 잠정주택판매 증가 등 일부 지표 개선 및 그리스 긴축안 승인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2.51%의 성과를 냈다.

유럽주식펀드도 0.74%로 플러스 성과를 냈다. 중국 긴축 우려와 미국 경제 부진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잇따른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세가 더해졌다. 하지만 6월 들어,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합의안이 도출되고 이는 그리스 내부 긴축안 통과까지 이어져 반등에 성공했다. 내부 긴축안 의결은 마지막 날 이루어져 시차로 인해 펀드 성과에는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원자재 가격 하락에 기초소재섹터펀드가 -9.72%의 손실을, 금융섹터펀드는 -4.70%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는 각각 6.15%, 4.94%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혼합형펀드는 -1.91%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주식형펀드보다 다소 낙폭이 작았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외채권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3.54%, 0.36%의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부동산형은 -0.35%의 손실을 보였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6개월 이상인 321개 해외주식펀드(모든 클래스 포함) 중 88개 펀드만이 플러스성과를 올렸다. 상위권에는 유형상 뚜렷한 경향성 없이 다양한 지역과 섹터의 펀드가 자리했다. 이에 반해 인도주식펀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상반기 최상위 펀드는 ‘신한BNPP봉쥬르미국 자(H)[주식](종류A1)’ 펀드로 연초 이후 6개월간 수익률 6.19%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S&P 500 종목을 주로 편입하며 환헤지를 실시하는 펀드이다. 뒤를 이어, ‘KB브라질 자(주식)A’ 펀드가 5.8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템플턴차이나드래곤자[주식-재간접]A’ 펀드는 중국, 홍콩, 대만 주식을 적절히 배분한 덕분에 5.24%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이외에 유럽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관련 펀드들도 양호하게 나왔다. ‘슈로더유로자A(주식)종류A, ‘KB스타유로인덱스 (주식-파생)A’ 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 다수가 하위권에 위채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가 -18.69%로 상반기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IBK인디아인프라A[주식]’ 펀드, ‘피델리티인디아자(주식)종류A’ 펀드 또한 10%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외에 정정 불안으로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던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MENA)에 투자하는 ‘JP모간중동&아프리카자(주식)A’ 펀드도 -13.56%의 수익률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Top10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