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해외] 투자처 별 성과 갈려, 동남아주식펀드 승자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지속되는 국면에서는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했지만, 20일 이후에는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해외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7월 한달간 국가별 증시의 차별화가 커지며 펀드의 성과도 갈렸다. 선진국 가운데서도 미국과 독일은 연중 고점에 가까운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다른 유럽국가들의 주가는 부진하게 나타나 유럽주식펀드의 하락폭은 더 크게나타났다. 신흥국 가운데서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 펀드는 강세를 보인 반면 유동성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의 핵심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8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달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0.69%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선진국 부채우려가 한고비 넘기며 지지부진했던 글로벌증시가 다시 힘을얻어 낙폭은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외주식펀드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주식펀드는 -0.06% 수익률을 기록했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수익률은 -1.39% 떨어졌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내에서 BRICs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를 살펴보면 일본주식펀드가 0.07%로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MSCI일본주식이 1.07% 하락했지만 엔화가 원화대비 3.20% 오르며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가 일본주식펀드의 성과를 끌어올렸다. 환헤지를 하지 않은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자(주식)Class A’ 펀드는 일본시장 하락 속에서도 2.27%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90% 떨어졌다. 유로존 3위, 4위 경제규모를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재정위기가 불거지며 유럽주식펀드는 -1.81%로 선진국투자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중에서는 Non BRICs 국가들과 BRICs 국가들 간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특히 인플레에 따른 온도차가 컸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등 Non BRICs 국가의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는 1분기를 기점으로 둔화되는 흐름을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중국, 브라질 등 핵심 신흥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속도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며 인플레 압박에 따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재정여건이 건실하고 글로벌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동남아주식펀드가 6.37% 오르며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1.15% 오르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BRICs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를 살펴보면 러시아주식펀드가 2.27% 수익률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올렸다. 국제유가가 4주연속 상승하며 에너지 관련주가 수혜를 받았고, 대형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4개월만에 플러스성과로 돌아섰다.

반면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인 펀드는 브라질주식펀드로 나타났다. 7월 한달간 6.81% 하락하며 최근 1년간 성과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보베스파지수가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헤알화 고평가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 부진으로 뚜렷한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게다가 브라질 중앙은행이 재차 금리를 올렸고, 은행주에 관련된 악재가 주가 회복에 발목을 잡았다.

중국주식펀드는 0.82% 하락했다. 하반기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주식펀드는 상승출발했다. 그러나 싱가폴 국부펀드 테마섹이 중국 은행주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또한 20일 주요 대도시에서 진행된 부동산 규제를 2~3선 지방 도시로 확대한다는 소식과 지방정부 부채가 10조 위안을 넘는다는 보도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인도주식펀드는 -1.43%로 반등 한달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인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과 인포시스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의 실적 경고도 악재로 작용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광물 등 원자재 가격이 7월 들어 급등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2.71%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럭셔리 펀드의 강세에 소비재섹터는 2.23%로 뒤를 이었다. 금융섹터펀드는 -2.15%로 가장 저조했다.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0.13%, 0.12%로 간신히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해외부동산형은 0.88% 손실을 보였다. 호주리츠가 부동산투자 규제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6%넘게 폭락했고, 홍콩리츠도 금리인상 영향으로 수익률이 둔화되며 펀드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리츠는 저금리 및 임대주택 수요 증가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채권형펀드는 1.18%로 국내채권펀드 성과의 5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흥국채권펀드가 1.40%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싸고 높아진 우려를 계기로 상대적으로 경제여건이 건실한 신흥국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신흥국 통화와 채권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펀드성과를 끌어올렸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역시 1.38%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커머더티형은 2.58% 수익률을 보였다.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논란과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불구하고, 두바이유와 브렌트유가 상승세를 보였다. 금은 한달간 8%가 넘게 오르며 관련펀드의 성과를 끌어올렸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부채한도 조정 문제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안전자산 선호 확대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23개 해외주식펀드(모든 클래스 포함) 중 114개 펀드가 플러스성과를 올렸다. 원자재와 관련된 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하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금가격 상승에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가 8.06%로 1위를 차지했고,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도 6.65%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상위 10개 펀드 중 5개 펀드가 동남아주식펀드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등 인플레 안정 속에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푸르덴셜동남아시아전환자H(주식)A’, ‘JP모간아세안자(주식)A’ 펀드가 7%대 수익률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러시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와 ‘신한BNPP봉쥬르러시아 자(H)[주식](종류A 1)’ 펀드가 각각 4.03%, 3.67%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 수익률이 8.09%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 하위 10개 중 8개 펀드가 브라질주식펀드와 브라질비중이 높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로 나타났다.

유럽 및 미국 재정 우려 등으로 세계 대체에너지 관련 투자가 둔화되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자 1[주식](A)’ 펀드 수익률은 5.09% 하락했다.

또한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도 4.09% 조정을 받았다. 중국의 기준금리가 연이어 인상되면서 인프라투자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