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2 해외] 해외펀드 전 유형 하락, 2008년 10월 이후 주간성과 최저


해외펀드 전 유형 하락, 2008년 10월 이후 주간성과 최저

해외주식펀드는 전 주의 하락률보다 2배 이상 더 하락하며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리만 사태가 발생했던 2008년 10월 셋째 주 이후 주간 성과로 최대의 하락폭이다. 해외주식형은 물론이고 혼합형과 채권형을 막론하고 전 유형이 무너졌으며, 설정액도 4천억 원 이상 줄어들었다. 부진한 성과와 설정액 감소까지 더해지며 순자산은 무려 3조원 이상이 감소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9.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재정위기 우려의 영향을 그대로 떠안고 있는 유럽증시의 급락세로 유럽신흥국주식펀드 성과가 가장 저조했으며, 국제유가 변동성으로 타격을 크게 입은 러시아주식펀드도 폭락했다. 해소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더블딥 우려로 북미주식펀드도 크게 하락하며 해외주식펀드 성과를 끌어내렸다. 대부분 유형이 전 주보다 2배 이상 하락했으며, 그나마 아시아권 투자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손실률이 작았다.

이번 한 주간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17.33%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지속 및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영국과 독일 등 선진국 경제지표 악화와 스페인 경제성장세 둔화 등 악재가 겹쳤으며,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및 은행들의 유동성 악화 루머로 낙폭은 더욱 확대되었다. 이에 유럽주식펀드도 11.13% 하락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16.6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폭락했다. 물가 상승세 지속,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RTS지수는 8개월 만에 16,000선을 하회했다. 국제원유 및 금속 가격 하락으로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자원주와 철강 및 금속주까지 일제히 내려가며 펀드 수익률 하락을 주도했다.

북미주식펀드 역시 -11.15%의 수익률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S&P는 지난 주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시킨 데 이어, 며칠 뒤에는 11월경 추가로 강등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이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2008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 막바지에 개선된 경제지표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큰 폭 반등했으나 시차 때문에 이번 주 펀드 성과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9.60% 하락했다. 브라질 증시는 국제상품가격 하락 및 기업실적 악화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더욱이 미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보베스파지수는 연중 최대 폭인 8% 폭락하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50,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저가매수세 유입 및 주요기업 상승으로 일부 만회했지만, 금리인상 우려로 금융주 등은 약세가 지속되었다.

중국주식펀드는 8.50% 하락했지만, 해외주식형 평균보다는 소폭 상회했다. 여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국 및 유럽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주된 약세의 배경이었다. 다만, 국가통계국이 상반기에 경제의 자생적 성장 모멘텀이 강화됐다고 언급한 가운데, 7월 물가도 고점을 찍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하락폭이 덜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한주간 -4.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다. 인도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기업실적 악화와 외국인 투자규모 감소 등의 악재가 겹쳤고, 미국과 유럽 증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6거래일 간 약세가 계속 되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으며 주 마지막 날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주간 하락폭이 감소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각국 인플레이션 및 금리 움직임에 가장 민감한 금융섹터펀드가 11.31% 하락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도 각각 10.65%, 10.60% 떨어졌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에너지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도 각각 -10.18%, -9.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15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3개 펀드(개별 클래스펀드 포함)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투자 펀드와 중국 본토 A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한 반면 러시아 및 유럽신흥국주식펀드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부진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안전자산 선호로 금투자 관련 펀드가 상위권에 위치하였다.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가 3.12% 상승하며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으며, Top 10에는 들지 못했지만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펀드도 -1.74%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또한, 중국 본토 A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 펀드,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H)(주식)종류A’ 펀드 등이 플러스 성과를 내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러시아증시 폭락으로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 및 ‘신한BNPP더드림러시아 자 1[주식](종류A)’ 펀드 등 러시아주식펀드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확대 부각으로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 1(주식)종류A’ 펀드와 ‘템플턴이스턴유럽자(주식-재간접)Class A’ 펀드 등이 18%이상 하락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2일 현재 44조 8,613억원으로 전주 대비 4,567억원 줄어 여전히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전 주에 비해 4배 이상 감소한 수치다. 순자산액은 펀드들의 부진한 성과와 설정액 감소분까지 더해져 3조 4,063억원 감소한 35조 167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에서 2,978억원이 감소했고, 해외채권형과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각각 1,132억원, 339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중국주식펀드가 1,134억원이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도 설정액이 590억원 감소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