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6 국내] 유로존 신용경색으로 국내주식펀드 급락


유로존 신용경색으로 국내주식펀드 급락

국내주식펀드는 유럽발 신용경색 우려에 큰 타격을 입어, 상승 전환한 지 1주일 만에 다시 수렁에 빠졌다. 지난 주 상승폭이 컸던 중소형주식펀드는 다른 소유형에 비해 피해가 더 컸으며, 국내주식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다시 -10%를 넘기며 주저앉았다. 그나마 대형주의 하락폭이 덜해 코스피200인덱스펀드의 하락률이 가장 작았다. 국내채권펀드는 증시 약세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0.28%의 플러스 성과를 냈다. 증시 투자심리가 악화됨에 따라 시중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여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중기채권펀드 성과가 가장 양호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가 한 주간 6.05% 하락하는 등 전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연초 이후 성과는 -12.5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가 -8.42%의 수익률을 기록하여 다른 유형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이 7.15%로 코스피지수의 하락폭보다 약 2% 더 큰데다 코스피 중형주지수가 6.76% 하락하는 등 중소형주 약세에 따른 것이다. 배당주식펀드는 5.69% 하락했으며,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대형주지수가 4.83% 하락한 덕분에 -4.74%의 성과를 내어 국내주식펀드 소유형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하락폭이 작았다.

코스피시장은 기관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도로, 전기가스업종(4.43%)을 제외한 전 업종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기계, 화학 그리고 운수장비업종이 각각 -8.67%, -8.49%, -6.71%의 수익률로 시장 하락세를 주도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연이은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및 유로존 은행권 자금경색 우려가 불거지며 코스피지수는 주중 한 때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인 1710.7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하락세가 워낙 강해 증시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3.00%와 -1.81%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시장중립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각각 1.08%, 0.39% 하락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2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국내주식펀드 전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면치 못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636개의 모든 국내주식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중 154개의 펀드들만이 코스피지수 하락률보다 덜 하락했다. 하락폭이 비교적 작았던 전기전자업종 비중이 큰 펀드나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ETF)들이나 중소형주식 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맵스TIGER IT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2.56% 하락해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KOSPI 200 정보통신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6월초 기준으로 전기전자업종 비중이 76.5%나 된다. 이번 주 전기전자업종 하락률은 0.36%로 코스피지수 하락률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이외에도 전기전자업종 비중이 높은 ‘대신BULL테크넷(Tech_Net) 1[주혼]’ 펀드와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주식)’ 펀드 등이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반면 중형주와 코스닥주식의 급락으로 ‘유리스몰뷰티 [주식]C/C’ 펀드가 한 주간 -10.83%의 수익률로 최하위에 자리했으며 ‘하이중소형주플러스 1[주식]C 1’ 펀드도 10%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코스피200지수 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며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국내채권펀드, 금리하락에 강보합


국내채권펀드는 주식펀드와는 반대로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해 주간수익률 0.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물가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 급락에 대외 불안요인 지속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채권펀드 전 유형에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10%포인트 하락한 3.46%,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12%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한 3.60%, 3.84%로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도 0.06%포인트 하락한 3.58%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금리 하락에 둔감한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KIS채권지수(1년 종합)는 0.10% 상승했다.

중장기물 위주의 강세로 평균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주간 0.3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양호했다. 국공채나 AAA등급 이상의 우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26%의 수익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일반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는 각각 0.20%, 0.12%의 성과를 내었다. 시장 채권금리 하락 수혜를 입지 못한 초단기채권펀드는 0.08%의 수익률로 채권펀드 소유형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국내 채권형 유형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61개 펀드는 전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56개 펀드가 KIS채권지수(1년종합) 상승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중장기물 위주의 강세에 힘입어 중기채권펀드들이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강세 속에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중기채권펀드인 ‘미래에셋엄브렐러 전환(채권)종류C-i’ 펀드가 0.45%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AAA등급 이상의 고등급 채권만을 편입하며 평균듀레이션을 3.92년으로 길게 가져가 채권시장 강세를 온전히 반영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삼성ABF Korea인덱스 [채권](A)’ 펀드와 ‘교보악사KTB인덱스플러스알파 1[채권-파생]Class AF’ 펀드 등 8개 펀드가 주간 Top 10 안에 들었다.

한편, 지난 주 최상위를 기록했던 ‘하나UBS 4[어음]’ 펀드가 이번 주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초단기채권펀드로 평균 듀레이션이 0.29년으로 매우 짧아 중장기물 위주의 채권시장 강세에 둔감할 수 밖에 없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26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한 주간 6,270억원 증가한 144조 5,823억원, 순자산액은 증시 하락으로 3조 3,777억원 감소한 138조 9,795억원으로 집계됐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주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해 6,909억원 늘어난 61조 6,75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자산액은 주간 2조 7,263억원 줄어든 53조 8,456억원으로 집계됐다.

MMF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2,752억원 감소했고, ETF를 제외한 채권형 설정액은 225억원 감소했다.


국내 공모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