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0 해외] 글로벌 증시 하락에 상품가격까지 요동친 해외펀드 4주째 하락


글로벌 증시 하락에 상품가격까지 요동친 해외펀드 4주째 하락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에 해외펀드는 4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미국 및 유럽의 재정문제에 따른 위기감이 여전히 팽배한 가운데, 금 가격과 유가까지 요동치며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특히 저조했다. 글로벌 증시는 주 후반에 크게 반등한 지역이 많았으나 시차 때문에 펀드 성과에 반영되지 못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러시아주식펀드 성과가 가장 저조했으며, 재정위기 해법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유럽증시의 급락세로 유럽신흥국주식펀드 성과도 크게 하락했다. 섹터유형 중에서는 원자재 및 상품가격의 변동성으로 타격을 입은 기초소재섹터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번 한 주간 러시아주식펀드가 -9.1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권역별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및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부정적인 전망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모든 업종이 급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제원유 가격 하락으로 석유주가 폭락하는 등 석유, 석탄, 천연가스와 같은 자원주와 철강 및 금속주까지 일제히 내려가며 증시와 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이번 재정위기 폭풍우의 한 가운데에 있는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8.0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폭락했다. 유럽증시는 재정위기로 인한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 현상으로 신용경색이 불거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유로존의 핵심 산업인 서비스와 제조업 부문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지난 2009년 8월 이래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되며 증시하락을 부추겼다. 유럽주식펀드는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은 선진국에 투자하거나 배당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아 신흥국주식펀드에 비해 성과가 양호했다.

동남아주식펀드 역시 -5.03%의 수익률로 큰 폭 하락했다. 동남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증시는 자카타르종합지수가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 강화로 외국인은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고, 국제원유 및 팜 오일 선물 가격 하락으로 관련주가 일제히 내렸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금융, 석유 업종까지 타격을 입어 펀드 수익률도 무너졌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4.43% 하락했다. 프랑스에 이어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들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미국의 경제전망에 하강 위험이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지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대한 우려도 확산됐다. 루피화 가치가 급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됐다. 모든 업종이 급락한 가운데 부동산주가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0.22% 하락했지만, 해외주식형 평균보다는 상회했다. 실물경제 둔화 우려,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부동산 개발사 및 은행 부실 위험, 통화완화 기대감 약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유럽 재무위기 해결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일부 회복한 것이 펀드 성과에 반영됐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2.3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해외펀드 가운데 홀로 2%가 넘는 플러스 성적을 거뒀다. 유럽재정안정화기금(EFSF) 규모확대에 관한 낙관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은행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원자재 및 금 시세에 민감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9.52% 하락했고, 유가 급락에 에너지섹터펀드는 5.83% 떨어졌다. 소비재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2.96%, 1.26% 떨어졌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75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45개 펀드(개별 클래스펀드 포함)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 혹은 일본주식 및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들과 러시아 및 유럽신흥국주식펀드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부진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유로존 주식 혹은 이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선물 및 상장지수간접투자기구에 주로 투자하는 ‘KB스타유로인덱스 (주식-파생)A’ 펀드가 3.67% 상승하며 유럽증시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간 성과 최상위를 기록했다. ‘프랭클린템플턴재팬 자(A)(주식)’ 펀드 등 일본주식펀드 2개가 2.5%대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외에도 중국주식펀드 4개가 Top 10에 포함되는 등 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펀드가 상위권을 포진했다.

반면, 금 가격 폭락으로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가 주간 수익률 -14.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한 국제유가 변동성으로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가 하위권에 위치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0일 현재 43조 5,224억원으로 전주 대비 2,455억원 줄어 여전히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순자산액은 글로벌주식시장 하락으로 8,429억원 감소한 31조 4,302억원을 기록했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에서 1,636억원이 감소했고, 해외채권형과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각각 579억원, 142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중국주식펀드가 678억원이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도 설정액이 254억원 감소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