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 해외] 해외주식펀드 반등 …유럽 펀드 ‘방긋’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확대 소식에 힘입어 한주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해외주식펀드 유형 전체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를 필두로 유럽펀드와 유럽신흥국펀드들의 수익률이 특히 높았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5.30%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달러 스와프(맞교환) 공조로 금융시장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덕분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키로 한 점도 호재였다.

러시아 주식펀드가 한주간 9.27% 수익률로 지역별 펀드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면서 러시아의 석유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 주식펀드가 8.20% 수익률로 뒤를 이었으며, 유럽신흥국 주식펀드도 7.54% 올랐다. 한주간 유럽 증시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확대 결정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대부분 국가들의 증시가 상승하면서 MSCI유럽지수가 한주간 8.29%, MSCI유럽신흥국지수는 8.00% 올랐다.

북미 주식펀드는 7.39% 수익률을 올렸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기록적인 소매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지만 큰 악재는 되지 않았다.

중국 주식펀드는 5.15%로 수익률이 양호했지만, 이 중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본토 펀드들은 그에 못 미쳤다.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지난 11월30일 3% 이상 급락한 영향이 컸다. 반면 홍콩 H지수는 이 같은 악재의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고, 다음날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소식에 8%대나 폭등하면서 한주를 강세로 마무리했다.

인도 주식펀드와 동남아 주식펀드는 각각 1.08%, 2.10%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원자재 업체 등 대형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인도 센섹스지수가 주중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른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 외 일본 주식펀드와 아태 및 아시아신흥국 주식펀드가 4% 이상 상승했으며, 프론티어마켓 주식펀드는 0.60%의 성과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브라질 주식펀드도 5.22% 상승한 가운데, 남미신흥국 주식펀드는 6.64% 상승했으며, 글로벌 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 주식펀드도 각각 5.72%, 5.41% 올랐다.

섹터 펀드별로도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올린 가운데 기초소재섹터가 9.14%로 가장 양호했다. 에너지섹터는 8.16%, 금융섹터는 7.01% 상승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30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821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329개 펀드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주 후반 홍콩 증시가 8% 이상 폭등한 것에 힘입어 홍콩 H지수에 투자하는 중국 레버리지 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ING차이나Bull 1.5배[주식-파생]종류C-e'와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가 각각 1주일 새 10.84%, 10.71%나 수익률이 급상승하며, 각각 주간 수익률 상위 1, 2위에 올랐다.

유럽 증시가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기대에 큰 폭 상승하면서 유럽 펀드들의 수익률도 좋았다. 'KB스타유로인덱스 (주식-파생)A' 펀드가 10.66%, '슈로더유로자A(주식)종류A' 펀드가 9.89% 수익률을 올렸다.

이 밖에 원유를 비롯해 금과 동, 아연 등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펀드들의 수익률이 많이 올랐다.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가 10.59%, '프랭클린템플턴내츄럴리소스자[주식-재간접]Class A'가 9.68% 상승했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부진으로 중국 본토 A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대거 수익률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 1(주식-파생)C/Cf2' 펀드가 -2.93%, '삼성CHINA2.0본토 자 2[주식](A)' 펀드가 -2.46%,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 펀드가 -1.63% 수익으로 주간 성과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모두 중국 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일 현재 42조 2,645억원으로, 전주 대비 608억원 줄어 주간단위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순자산액은 해외주식시장의 상승으로 1조 2,531억원 증가한 31조 6,95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은 전주보다 175억원 감소했고, 해외채권형에서도 142억원이 줄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162억원이 감소했다. 중국주식과 기초소재섹터에서는 각각 53억원, 24억원이 증가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 김다운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