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 해외] 해외주식펀드 보합, 인도와 브라질펀드는 상승

금주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재정위기 해법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으로 마감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신흥국주식펀드들의 수익률이 특히 부진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0%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권 펀드 가운데 러시아주식펀드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 수익률은 각각 환율의 영향과 시차에 따른 기준가 적용이 지연되는 바람에 수익률이 양호했다.

러시아주식펀드가 한 주간 -4.37%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배럴당 100달러를 정점으로 주춤해지면서 에너지관련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다. 반 푸틴 세력의 시위가 거세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2.78%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으며, 유럽주식펀드는 0.39%의 수익률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간신히 면했다. 한 주간 유럽 증시는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조약 개정에 합의한 점과 주 후반으로 예정되어 있던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호재 삼아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EU 회원국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S&P의 경고와 함께 유럽중앙은행의 위기 해법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며 반락했다. 이에 MSCI유럽지수가 한 주간 0.52%, MSCI유럽신흥국지수는 3.03%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는 -0.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본토 펀드들은 그에 못 미쳤다. 중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반면 홍콩 H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어 상승폭이 제한되었다.

인도주식펀드는 3.76%의 수익률을 올려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경제성장둔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했던 인도증시는 센섹스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했다. 그러나 원화가 루피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환헷지를 하지 않는 펀드들을 중심으로 펀드 성과가 양호하게 나왔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33%의 성과를 올렸으며,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2.25%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브라질 자국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해외 금융시장 불안과 예상을 웃돈 11월 물가지표 등의 악재로 보베스파 지수가 반락했다. 주 후반 증시의 하락세는 시차 때문에 펀드 성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외에 동남아주식펀드와 프론티어마켓펀드가 각각 2.82%, 1.09%의 수익률을 보였고, 일본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 및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1%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 펀드 수익률을 살펴보면, 금융섹터펀드가 1.95%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부진한 편이었다. 헬스케어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각각 0.35%, 0.23%, 에너지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는 각각 -0.44%, -0.02%의 수익률을 기록해 큰 편차를 보이지 않았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30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590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21개 펀드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환율의 영향으로 환헷지를 하지 않는 인도주식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가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아세안자 2[주식](A)' 펀드가 4.37%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하며 동남아주식펀드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주식펀드인 ‘피델리티인디아자(주식)종류A’ 펀드와 ‘IBK인디아인프라A[주식]’ 펀드가 각각 4.27%, 4.0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모두 환노출형 펀드다.

이 밖에 브라질주식펀드인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와 브리질주식의 비중이 높은 ‘도이치브릭스플러스 U- 1(주식-재간접)’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3.94%와 4.00%로 양호했다.

반면 국제유가 조정과 자국 정치 불안으로 러시아주식펀드들 성과가 저조했다.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가 -5.37%,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 펀드가 -5.03%, ‘JP모간러시아자(주식)A’ 펀드가 -4.75% 수익률로 주간성과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9일 현재 42조 1,247억원으로, 전주 대비 1,398억원 줄어 주간단위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순자산액은 해외주식시장이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소폭인 138억원 감소한 31조 6,82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은 전주보다 837억원 감소했고, 해외채권형에서도 244억원이 줄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중국주식펀드에서 253억원,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230억원이 감소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