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국내] 계속되는 미국·유럽 악재에 국내주식형펀드 성과 악화

계속되는 미국·유럽 악재에 국내주식형펀드 성과 악화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유럽의 재정위기 악화 우려에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한 주간 4.99% 떨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대했던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실망감에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과 유럽 은행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대형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한주간 4.88% 약세였으며,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200 지수는 5.43% 하락으로 낙폭이 더 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14%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소유형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일반주식펀드의 수익률이 4.85% 하락했다. 배당주식펀드는 -4.46%, 중소형주식펀드는 -4.28%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 수익률은 -5.48%로 지수와 유사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2.55%와 -1.38%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식형펀드보다는 선방했지만, 증시 하락의 충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 수익률은 -0.18%를 기록했고, 시장중립과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30%와 -0.1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 1,393개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629개 펀드는 코스피 지수보다 선방했다.

자동차, 화학, 금융 등의 대형주 위주로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중소형주와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가 한주간 -1.67%로 국내주식형펀드 중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로 약세장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다. 낙폭이 작았던 전기가스, 통신업종의 비중이 큰 것이 수익률 방어에 도움이 됐다.

비슷한 컨셉으로 운용되는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 1(주식)' 펀드도 -2.09% 수익률로 선방했다.

LG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LG그룹과 IT업종에 투자하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LG전자는 미국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휴대폰 경쟁력 회복 전망에 한주간 1.08% 상승했다.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주식)(A)'가 -2.13%로 주간 수익률 4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맵스TIGER IT상장지수[주식]'와 '한화아리랑LG그룹&상장지수[주식]'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수가 급락하면서 레버리지 ETF들과 주가 낙폭이 컸던 조선주와 화학주 관련 ETF들은 수익률 낙차가 컸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가 -12.55%로 최하위 주간 성과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미래에셋맵스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도 하위권을 기록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국내채권펀드, 지속되는 변동장에서 상승

유럽 재정위기 이슈는 국내채권펀드 수익률에는 도움을 줬다.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대돼 지난주 국내채권펀드 수익률이 상승했다.

한주간 채권 시장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혹평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FOMC가 추가 경기부양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도 시장 불안을 일으켜 안전자산인 채권 강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미 예상된 결과라는 인식 확산과 가격부담으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한 주간 국고채 1년물은 전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3년물과 5년물도 각각 0.03%, 0.04% 떨어져 3.32%, 3.47%로 집계됐다. 통안채 2년물은 0.04%포인트 하락한 3.44%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일반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11% 상승했다.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 수익률은 0.15% 상승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0.12% 올랐고,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은 0.10%를 기록했다. 초단기채권 펀드는 0.07% 수익률로 성과가 가장 낮았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13개 국내채권펀드 가운데 7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중장기 금리 상승에 이들 비중이 높은 중기채권펀드가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맵스중장기자[채권]종류C-I'의 주간 수익률이 0.22%로 국내채권형펀드 중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퇴직연금 자 1(국공채)' 펀드는 0.21%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국채 비중이 58% 이상으로 유형 평균보다 높으며, 보유채권의 평균 듀레이션도 3.05년으로 높은 편이다.

이 밖에 국고채 강세에 '한국투자KINDEX국고채 상장지수(채권)'와 '우리KOSEF국고채상장지수 [채권]' 등 국고채지수와 연동되는 ETF들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물가연동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PCA물가따라잡기 자A- 1[채권]Class C-F'은 0.08%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꾸준한 성과를 보이며 관심을 받아왔지만, 금리하락에도 채권평가액의 80% 수준에 해당하는 국채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 최근 성과가 저조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16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주간 2조7,189억원 감소한 151조8,190억원, 순자산은 6조2,702억원 줄어든 146조6,197억원으로 집계됐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1,083억원 증가한 64조81억원을 기록했고, 순자산액은 국내증시 하락으로 인해 2조7527억원 감소한 56조211억원으로 집계됐다.

MMF의 설정액은 전주대비 3조234억원 감소했고,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 설정액은 각각 27억원, 306억원 줄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 김다운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