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 강한 외풍으로 2011년 국내펀드 시장 上高下低

주식형 펀드 성과

2011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내며 10% 이상 하락했다. 상반기에는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을 중심으로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절대수익형, 레버리지 등 고위험 펀드 등의 수익률이 급등했으나, 8월 유럽발 악재가 불거지며 펀드 수익률도 급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12년 1월 2일 공시 기준가격으로 2011년 연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12.00%를 기록했다. 특히 8월에는 12.28% 손실을 보이며 연중 가장 저조한 월간 성과를 보였다.

국내주식형펀드는 2011년 상반기 중동의 정치적 불안과 일본 대지진 및 원전 사태의 충격에도 견고히 버텨내며 3%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8월 초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후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15% 이상 급락했고, 결국 1년 성과를 저조한 성적표로 마감했다.

유형별로 성과를 살펴보면 배당주식 펀드가 -11.81%로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국내주식형 펀드의 대부분(약 62%, 순자산가치 기준)을 차지하는 일반주식 펀드가 코스피 대형주 폭락장세로 인해 -11.56%의 낮은 성과를 기록했으며, KOSPI200인덱스 펀드도 -10.91%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기준으로는 일반주식형이 -15.63%로 가장 낮은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이 2.06% 하락에 그치는 등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중소형주 펀드는 0.80%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는 역시 위험자산의 비중이 적을수록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평균 주식편입비중 6% 내외인 채권알파형은 2.41%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으며, 역시 주식비중이 낮은 공모주하이일드 펀드도 2.37%의 성과를 보였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개별 주식 펀드

순자산액 100억 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인 593개의 국내주식형 펀드 중 플러스 성과를 보인 펀드는 49개에 그쳤다. 코스피 성과를 상회한 펀드는 258개로 전체 펀드의 43.5%에 불과해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상반기 대세를 이끌었던 차화정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 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특히 1년간 2조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된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펀드가 연간 22.50%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며 자동차 업종 강세의 영향을 톡톡히 봤다. 동일한 자동차 업종 ETF 펀드로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펀드도 13.24%의 연간 성과로 역시 상위권에 올랐다.

일반주식형 펀드 중에는 설정액이 70억원에서 495억원으로 급증한 ‘동부파워초이스 1[주식]ClassA’펀드가 15.31%의 연간 성과로 2위를 기록했다. 다른 주식형 펀드 대비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여 변동성 장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중형주비중이 높은 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10월 초 기준으로 중형주 비중이 67.81%에 달하는 ‘삼성중소형FOCUS 1[주식](A)’가 12.74% 성과로 3위에 올랐고, ‘유리스몰뷰티 [주식]C/C’ 펀드도 3.95%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배당주식형으로는 ‘KB배당포커스자(주식)A Class’펀드가 5.51%의 연간성과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성과 하위 Top10 펀드는 레버리지 펀드를 포함한 기타인덱스 펀드가 장악했다. 폭락장세에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져 코스피 수익률의 두배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함에 따라 최고 30% 이상 급락하며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밖에 한해 동안 부진했던 증권, 은행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ETF들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이 중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주식]’펀드는 연간 43.40% 하락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채권형 펀드 성과

2011년 국내채권형펀드는 평균 4.59%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불안한 세계 경제 위기 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성과에 도움을 줬다.
연초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며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낳았으나, 잇따른 대외 악재로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채권펀드는 강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수익률 상승으로 차익실현욕구가 커지면서 국내채권형펀드에서는 한해 동안 약 7,200억원 가량이 순유출됐다.

유형별로는 중장기물의 강세로 인해 일반중기채권이 연간 수익률 4.93%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중기채권의 유형평균 듀레이션은 3.37년이며 전체 채권형 중 순자산액 기준으로 약 59%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회사채 수요가 증가해 하이일드채권도 4.8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량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된 반면, BBB-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제한적으로 축소된 점도 회사채 및 단기채 중심의 하이일드 채권펀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평균듀레이션 0.50년인 초단기채권형은 3.31%의 연간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유형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개별 채권 펀드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인 54개 채권펀드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이 중 42개의 펀드는 KIS종합채권1년지수 수익률 3.54%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중장기물 강세의 여파로 채권형 펀드 성과 상위 Top10에는 중기채권형 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이 중 ‘미래에셋엄브렐러 전환(채권)종류C-i’ 펀드는 1년 동안 6.14% 수익률로 채권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국공채에 75%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10월 초 기준으로 평균듀레이션이 4.22년인 최상등급장기채 스타일 펀드다.
이 밖에 국공채, 준국채 등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며 듀레이션이 4년 이상인 ‘삼성ABF Korea인덱스 [채권](A)’펀드와 ‘미래에셋개인연금 전환 1(채권)’이 각각 5%이상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성과 하위 Top10 펀드들은 상위 펀드들과는 달리 주로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들이 차지했다. 1년 수익률이 2.82%로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한 ‘메리츠알토란 자 1[채권]종류C- 2’펀드는 성과 하위 펀드들 중 유일한 중기채권펀드로 평균듀레이션 2.54년으로 짧지 않은 듀레이션을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채 비중(26%)이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주식 시황

2011년 국내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둔화와 같은 대외 여건의 악화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연초 2,070pt로 시작하여 2분기 2,231pt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연중 최저점(1,644pt)을 경신 후 1,825pt로 마감했다. 급등락을 반복한 코스피는 한해 동안 10.98%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상반기 가장 큰 이슈인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 누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코스피는 하루 사이에 103.79포인트 하락하며 국내증시에 직격타를 줬다. 하지만 이후 차화정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종들이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상승하며 5월 코스피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며 연초부터 잠재 불안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던 유럽 재정 문제가 그리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 8월 들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7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함에 따라 2,000선은 순식간에 붕괴됐다. 연이어 외국인의 5조원에 가까운 대량 순매도로 국내 증시는 맥없이 무너져 내려 한때 1,700pt가 붕괴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중국의 긴축완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박스권 장세로 한해를 마감했다.

특히 대형주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피 대형주는 1년간 12.59% 하락해, 중형주와 소형주에 비해 각각 6.35%p, 6.99%p 추가 하락했으며, 코스피에 비해서는 1.61%p 부진했다.

업종 중에서는 대외 악재로 그간 소외 받았던 경기방어주들이 빛을 봤다.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업종지수는 각각 22.59%, 10.58% 상승해 하락장에서 선방했다. 반면 유럽 재정불안에 금융관련 종목들은 크게 저조했다. 그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증권업종으로 -44.81%를 기록해 코스피 수익률에 비해 33.83%p나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도 2011년이 쉽진 않았다. -2.06%하락으로 코스피 하락률에 비해서는 선방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8월 4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의 불안은 한류 열풍이 잠재웠다. 출판매채 및 오락문화 등을 비롯한 게임주와 엔터업종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바이오주 또한 주요 테마로 분류되며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거래소 주요 지수 및 업종별 상하위 월간 수익률

채권 시황

2011년 채권시장은 연초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및 대외 변수에 의해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붑진한 박스권 장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8월 초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고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시장이 초강세장을 연출했다. 통화 당국 역시 6월 이후 정책금리 인상을 하지 않았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율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 하는 등 미국 금융시장 역시 국채 선호도가 높아지며 채권시장 강세를 지지했다.

이후 그리스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가 점증됐고, 시중금리가 약세로 전환되기도 했으나, 박스권 내에서 명백한 추세를 형성하지 않고 마감했다.

채권 만기별로는 국고채 5~10년물의 중장기물의 금리 하락세가 두드러 졌다. 10년물은 73bp, 5년물은 62bp, 3년물은 4bp 하락한 3.78%, 3.46%, 3.34%로 2011년을 마감했다.

국내 주요 채권금리 추이 (1년)

[ 서현정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