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해외] 유동성 개선에 신흥국투자펀드 용트림

유동성 개선에 신흥국투자펀드 용트림

1월 한달간 유로존의 정책적 공조 기대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다. 통상 1월 랠리는 당해 경제 및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2012년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는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 투자펀드가 브릭스 등 이머징 국가에 비해 선전했지만, 올해 1월 들어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이머징 시장의 상승폭이 컸다.
신흥국들의 경제정책이 경기부양책으로 돌아섰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아지며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됐다. 반면 PIGS 국채 만기 규모의 증가와 그리스의 선택적 디폴트 우려에 유럽주식에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엔화강세가 지속되고있는 일본펀드 역시 지표악화에 상승폭이 낮았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1월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8.80%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프랑스 등 유로존 9개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시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 하향이 사전 경고돼 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됐고, 오히려 유로존의 정책적 공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의 호전 추세가 이어지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신흥국들도 금융완화에 나서며 국제 유동성이 이머징 국가들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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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흥국투자펀드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10.28% 수익률을 기록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 역시 1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진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글로벌주식펀드는 5.31% 수익에 그쳤다. 선진국 중 일본주식펀드는 엔화강세 등으로 인한 제조업 부진에 3.17% 오르는데 그치며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유럽주식펀드는 4.26%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국채 발행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선진국 투자펀드 중 북미주식펀드가 수익률 6.51%로 가장 우수했다. 제조업, 소비, 부동산 관련 주요지표들의 호조가 이어졌고,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대체로 선전하며 랠리를 펼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2014년말까지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브릭스국가 중에서는 인도주식펀드가 13.82%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이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하향조정하는 등 정책 초점이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됐고, 외국인에게 소매업계와 주식시장에서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등의 규제완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2.30%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를 50bp인하(10.5%)한데다, 이후 10% 이하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제활동지수가 증가했고,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 따른 효과가 일부 나타나며 소매판매도 증가했다. 경기 개선 기대에 맞물려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 역시 브라질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1.86% 올랐다. 정치적 불안 및 에너지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했지만 실질임금 증가와 소매판매 등 내수주 성장을 뒷받침할 지표들이 발표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중국주식펀드는 8.12% 성과를 보였다. 중국본토 및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유럽위기 완화 등이 겹치며 홍콩지수의 수익률이 13.71% 오르며 펀드성과를 견인했다. 상해A는 4.24% 오르는데 그쳤고, 이 역시 은행주를 비롯한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로 본토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펀드들은 시장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동남아주식펀드는 6.32% 수익률을 보였다.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가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외부 충격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탄력적인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점과 투자 증가세,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섹터펀드별로 살펴보면 12.68% 오른 기초소재섹터를 제외하고는 해외주식펀드 평균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펀드는 각각 8.335, 6.21%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대체에너지 업체의 추가파산 신청 및 유럽 과잉투자 논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에너지섹터펀드는 4.89% 오르는데 그쳤다.

커머더티펀드는 4.10% 수익을 기록했다. EU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에 최종 합의했지만 유가는 예상과 달리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 헤지수단으로서 실수요가 증가하며 금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금 관련 펀드의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1,123원까지 떨어져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월 초반 환율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착륙 위험, 이란 리스크 부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 추가완화책 기대,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고 이후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위기국의 국채발행 순항 등 대외여건 완화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지속, 네고물량 출현 등 대내 하락요인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해외주식형 펀드 월간 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87개 해외주식펀드(모든 클래스 포함) 중 10개 펀드를 제외한 전 펀드가 상승했다.

인도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투자펀드의 성과가 우수한 반면 일본과유럽주식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시장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 장세로 급변한 것을 따라가지 못하며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펀드가 19.92%로 한달성과 1위를 차지했다. HSCEI의 일일 등락률의 1.5배 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는 펀드로 벤치마크 수익률 20.98%에는 조금 못미친 성과다. 이 펀드는 지수에 포함된 주식과 지수선물에 투자하며 환율에 대해서는 달러를 통해 부분헤지를 하고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펀드와 ‘IBK인디아인프라A[주식]’펀드가 각각 18.43%, 16.42% 수익을 올리는 등 인도 인프라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도 우수하게 나타났다. 해외채권 발행기준 및 외국 직접투자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이도에 해외자본 유입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인프라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해A가 4.24%올랐지만 중국본토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월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1년 1월과 유사하게 시장에서 선호되던 주식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급격하게 바뀌며 대부분의 중국본토펀드가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섹터에 있어서도 시장에서 부진했던 IT, 통신, 미디어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것도 성과부진에 영향을 줬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 펀드와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펀드가 2%넘게 빠졌고, ‘삼성CHINA2.0본토 자 2[주식](A)’,’ KB중국본토A주자[주식]A’, ‘PCA China Dragon AShare[환헤지]자A- 1[주식]Class A’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위안화가 2.68% 하락한 것도 환헤지를 하지 않은펀드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본토펀드내 성과를 갈랐다.

본토펀드 외에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UH)[주식]Class A’펀드와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 자(H) 2[주식](종류A1)’ 펀드는 각각 1.80%, 1.88% 오르는데 그치며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