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7 해외] 그리스 구제금융 난항에 해외주식펀드 0.46% 올라

그리스 구제금융 난항에 해외주식펀드 0.46% 올라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이 7주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인도 등 아시아신흥국 펀드가 양호한 흐름세를 보인 반면 남미신흥국 펀드는 그리스 불확실성과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에 미끄러지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일본중앙은행(BOJ)의 자산매입 확대 등의 호재로 인도와 일본주식펀드가 강세를 보인 반면 대외 부정적 변수를 이겨내지 못한 브라질 및 러시아펀드들이 지지부진한 성과를 내 신흥국 간에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한 주였다. 남미신흥국과 북미주식펀드의 성과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연 가능성 및 부진한 미 경제지표가 악재였다. 무디스의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해외주식펀드 성과의 발목을 잡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0.46% 올라 상승폭은 줄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인도주식펀드가 4.42% 상승해 다른 지역 펀드 성과를 크게 앞섰다. 인플레이션지표가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덕분이다. 긍정적인 경제전망이 강화되면서 선섹스지수는 지난해 12월 저점 대비 20%나 반등했다. 도매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비해 둔화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주식펀드도 한 주간 1.93% 상승하며 선전했다.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의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확대키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엔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며 도요타 등 수출주가 급등해 증시상승을 이끌었다.

유럽주식펀드는 0.39% 올랐다.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 소식에 유럽증시가 상승했다. 반면 유로존 등급 하향소식과 경제지표 둔화세가 지수상승을 방해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국내 건설경기 하락 등 기업실적 우려에 0.30% 상승하는데 그쳤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과 브라질 소매판매 지표 둔화 등이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 후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내수 소비 관련주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호재였다.

중국주식펀드는 0.26%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상해종합지수는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투자 및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고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 약화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연기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홍콩H지수 역시 유로존 등급 강등소식에 타격을 받아 은행주 및 헬스케어, 자동차, 건설 관련주 중심으로 한주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및 미 경제지표에 실망감에 북미주식펀드는 0.29% 하락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연설이 확산되며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과 기업재고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주 후반 그리스와 미국 악재를 상쇄시킬 만한 지수 상승으로 호전된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나, 시차에 따른 기준가 적용지연으로 펀드 성과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소비재섹터를 제외한 모든 섹터펀드들이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기초소재섹터가 -3.10%의 수익률로 급락한 반면 소비재섹터는 1.93% 상승하며 플러스를 유지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59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661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 TOP10은 인도주식펀드가 휩쓸었다. 반면 금 관련 기초소재섹터펀드와 중국 A주에 투자하는 중국본토 펀드들의 성과는 저조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가 6.62%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SCO(사회기반시설)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인도펀드로 연초 후 수익률도 35%에 달한다.

이밖에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 펀드와 ‘미래에셋인디아어드밴티지 1(주식)’,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1(주식)종류A’ 펀드 등 미래에셋 펀드들이 인도의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피델리티인디아자(주식)종류A’, ‘IBK인디아인프라A[주식]’ 펀드들도 4%대의 주간상승률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과 유럽 정정불안에 따른 달러 강세로 금 관련 펀드들의 성과는 저조했다.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펀드가 한 주간 3.85% 떨어지며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펀드도 -3.39%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남미신흥국,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하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7일 현재 40조 8,477억원으로, 전주 대비 2,344억원 줄어 주간단위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순자산액은 432억원 감소한 33조 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은 직전주보다 2,184억원 감소했고, 해외주식혼합형에서도 232억원이 줄었다. 해외주식형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541억원이 감소했으며 중국주식펀드 설정액은 전주 대비 903억원이 줄었다. 인도주식펀드 설정액은 35억원 감소한 가운데 순자산액은 231억원 증가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 강영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