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주간] 주식형 난항...채권형마저도 부진

지수600선이 붕괴된 지난 한 주간 인덱스, 성장형 펀드 등 시장과의 민감도가 높은 주식관련 펀드가 직격탄을 맞았다. 성과부진이 자금이탈로 이어진 듯 자금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폭락, 콜금리 동결 등 호재에도 채권시장이 둔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시가 채권형 펀드는 강세는커녕 한 주간 0.06%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냈다.
 
지난 1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한 주간 일반 성장형 펀드가 -8.26%,의 손실을 초래했다. 특히 지수와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는 -8.91%로 주식 관련 펀드 중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무서운 속도로 하락하면서 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이들 펀드가 직접적 피해를 입었다.

같은 기간 미국증시 급락,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현물매도로 종합지수가 한 주간 무려 -9.88%나 폭락, 지수 600선이 붕괴되는 등 주식시장 약세는 더욱 심화됐다. 전업종이 하락했고 특히 음, 식료 및 금융업종이 급락한 반면 경기방어 성격이 강한 통신, 전기가스업종은 대표우량주를 중심으로 선방하면서 낙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덕에 강도는 약했지만 안정성장형 펀드와 안정형 펀드도  한 주간 -3.65%, -1.94%의 손실을 기록했고 하이일드 펀드와 시장중립형 펀드마저도 각각 -0.19%, -0.27%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주식관련 펀드가 시련을 겪은 한 주였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69개 펀드 중 11개는 10%가 넘는 손실을 초래했다. 이 중 보유 종목의 약세에 기인한 듯 Growth주식 1호가 -11.69%의 손실을 초래한 것을 비롯해 4개가 프랭클린투신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펀드의 부진으로 프랭클린투신은 운용사 성과에서도 가장 저조했다.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인 26개 운용사 중 유일하게 프랭클린투신만이 한 주간 -10.33%로 10%가 넘는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과 삼성투신이 각각 -9.06%, -9.30%로 그 뒤를 이었다.

주식투자비를 기존 80.28%에서 71%대로 축소한 굿모닝투신은 한 주간 -7.08%로 상대적으로 선전했고 주식투자비가 평균주식비보다 낮은 신한과 외환투신도 -7.09%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 주간 채권형 펀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06%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는 주가 폭락, 콜금리 동결 등 호재에도 둔감한 반응을 보인 채권시장이 같은 기간 약보합세를 보인데 기인한다. 예전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주간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0.01%포인트 내린(상승)한 5.33%, 펀드 내 투자비중이 높은 1년 만기 국고채는 오히려 0.07%포인트 오른 5.13%를 기록했다. 반면 회사채(A+)가 같은 기간 -0.08%포인트 하락해 가장 낙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 역시 단기채 위주로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시가 채권형 펀드는 0.33%(연 3.96%)의 수익을 내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338개 채권형 펀드 중 38개만이 한 주간 0.1%를 상회하는 수익을 냈다.
전주에 이어 대한투신의 GK매칭스페셜장기채권S-1호와 GK매칭장기채권A-1호가 각각 0.45%, 0.42%의 수익을 내 두각을 나타냈다. 펀드의 만기와 채권의 잔존만기 매칭(Matching)전략을 사용 중인 이 들 펀드는 최근 1개월 성과에서도 각각 1.27%, 1.30%로 무려 1%가 넘는 높은 수익을 내 눈길을 끈다.

한편 한 주간 자금동향 중에선 주식 관련 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이 눈에 띤다.
투신협회 기준으로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상품에서 각각 853억원, 665억원이 순감했다. 또한 채권혼합형에서는 무려 5,031억원이 줄어 주식 관련 펀드에서의 총감소액은 6,549억원에 달했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주식 관련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이 유입된 듯 단기 채권형 펀드로 9,053억원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기 채권형에서는1,249억원이 감소했고 MMF에서도 6,535억원이 줄었다. <윤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