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9 해외] 해외주식펀드, 중국·유럽 악재에 10주만에 하락반전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과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에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10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3.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9주간 상승랠리를 지속해온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등 원자재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약세였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대부분의 지역별 해외펀드들이 큰 폭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인도주식펀드가 수익률 -4.90%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과 아시아신흥국주식 펀드도 각각 -3.73%, -3.46%로 수익률 낙폭이 컸다. 인도 증시는 선거를 전후해 불안정성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떠올랐다. 은행 등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28% 수익률이 하락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3.14%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소식에 원자재 수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브라질 증시에 악재가 됐다. 철광업체 등 대형광업주들이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주중 3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주식펀드도 -3.28%로 성과가 부진했지만, 홍콩H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중국본토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선방했다. 글로벌 증시에 민감한 홍콩H지수가 일주일새 4% 가까이 급락하는 동안,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24%로 약보합에 그친 덕분이다. 중국 증시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하향조정한 뒤로 약세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 수익률은 2.37% 하락했다. 유럽신흥국주식 펀드도 2.33% 약세였다. 러시아 RTS지수는 줄곧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 6일(현지시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4% 넘게 급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럽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는 각각 2.13%, 1.67% 하락했다. 그리스 국채교환에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저조하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재차 부각됐고, 독일의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일본주식펀드는 0.56% 하락하는 데 그치며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 감소에 그치며 예비치인 2.3% 감소에 비해 상향조정된 것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섹터펀드 중에서는 유가 하락에 에너지 및 기초소재섹터펀드의 낙폭이 컸다. 유럽연합(EU)이 이란과 핵프로그램 관련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이란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2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초소재섹터 펀드는 7.26%, 에너지섹터펀드는 3.88% 성과가 하락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63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단 55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A주 투자 펀드와 홍콩 H주 투자펀드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선방하며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증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주 막판 외국인투자한도 상향 등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산은차이나스페셜A주자[주식]Cf'가 한주간 수익률 1.06%, 'KB중국본토A주자[주식]A'와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H)[주식]클래스A' 펀드는 각각 0.57%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H주에 투자하는 중국펀드들은 글로벌 증시 약세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수익률 낙폭이 컸다. 특히 중국 레버리지 펀드들이 성과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ING차이나Bull 1.5배[주식-파생]종류C-e'와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 펀드가 8% 이상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주들도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가 -7.83%,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가 -7.28%를 나타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606억원 감소한 31조1633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액도 9536억원 감소했다.

세부유형별로는 글로벌신흥국주식과 중국주식펀드 설정액이 각각 494억원, 414억원 감소했다. 아시아태평양주식에서도 111억원 줄었다.

해외주식혼합형 설정액은 178억원 감소했으며, 해외채권형은 63억원 늘었다.

전체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794억원 감소한 40조4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은 1조71억원 줄어든 32조48억원이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 김다운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