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8 해외]해외주식형펀드, 그리스 악재에 먹구름…전 지역 급락

그리스 우려가 주변국까지 확산되면서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전 지역 해외주식형펀드들의 성과가 뒷걸음질친 가운데,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펀드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3.84% 급락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브라질과 러시아주식펀드의 수익률이 특히 부진했다.

 

 한주간 그리스의 유동성 우려가 국내외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었다.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다음달 2차 총선을 치르게 되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이 세를 불릴 경우 그리스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금리 급등과 뱅크런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유럽 전체로 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럽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원자재 가격도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국제 금값 역시 1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등락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브라질주식펀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브라질주식펀드 주간 수익률은 -5.13%,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5.20%를 기록했다. 금속,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생산업체 발레를 비롯한 자원주가 크게 내렸고 철강주 등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주식펀드 역시 -4.25%로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3.67%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급락과 더불어 해외 주요기관들이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3월 무역수지 역시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3.92% 급락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와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홍콩 H지수가 주간 4%대 하락한 것에 비해, 중국 본토 상해종합지수는 -0.67%로 선방하면서 홍콩에 투자하는 중국펀드들보다 중국본토 투자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65% 성과가 떨어졌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더불어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소폭 만회하기는 했다.

북미주식펀드는 2.21% 하락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파생상품 투자로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융시장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다만 미국의 소매판매 등 일부 경기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 점은 낙폭을 제한했다.

이 밖에 일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1.95%, -1.79% 수익률로 신흥국주식펀드들에 비해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섹터펀드 중에서는 원유와 금속가격 급락으로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기초소재섹터 펀드는 -6.99%, 에너지섹터 펀드는 -4.92% 수익률을 보였다. 이 밖에 그리스 뱅크런 등 금융 불안으로 금융섹터 펀드도 3.28%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 펀드는 0.30%로 플러스 성과를 내며 선방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7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단 15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증시가 글로벌 악재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선방한 덕분에 플러스 성과를 낸 펀드 모두가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UH)[주식]클래스A' 펀드가 0.91% 주간수익률로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이 밖에 'KTB차이나스타A주자H[주식]종류CI', '삼성CHINA2.0본토 자 2[주식](A)' 역시 0.23%, 0.22%로 플러스 성과를 냈다.

역시 중국 본토 펀드인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자UH- 1(주식)C/Cf2',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H)[주식]클래스A' 역시 각각 -0.-01%, -0.35%로 선방했다.

반면 국제 금값이 1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유가도 급락하면서 금 등 원자재 투자 펀드들은 주간 수익률 최하위로 떨어졌다.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가 -8.61%로 가장 수익률이 부진했다.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과 '프랭클린템플턴내츄럴리소스자[주식-재간접]Class A'도 각각 -7.67%, -6.49%로 성과가 크게 하락했다.

홍콩 증시의 급락에 홍콩 H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들 역시 성과가 악화됐다. 'ING차이나Bull 1.5배[주식-파생]종류C-e'가 -7.95%, '한화차이나H 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가 -7.87% 하락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8일 현재 전주보다 1107억원 감소한 39조4206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조633억원 줄어 29조716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901억원 감소한 29조9529억원이었다. 중국주식펀드에서 363억원이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설정액도 각각 136억원, 55억원 줄었다. 반면 해외채권형은 52억원 증가했다.


 

[ 김다운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