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해외] 해외주식형펀드, 신흥국 중심으로 추락

유로존 공포가 신흥국을 덮치며 5월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의 EU탈퇴 우려와 스페인의 구제금융,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수요 감소 등 해외증시 약세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변동에 민감한 신흥국 중심으로 해외주식펀드들은 줄줄이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러시아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가 10%이상 급락했으며, 수출 둔화와 통화 약세가 맞물리며 유럽신흥국 및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증시 하락에 크게 흔들린 모습이었다.

글로벌 증시와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홍콩 H지수가 급락한 것에 비해 중국본토 상해지수가 선방하면서 낙폭을 줄여 중국주식펀드의 성과가 개별 국가 중에 가장 양호했다.

섹터펀드 중에서는 금속,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락에 타격을 입은 기초소재섹터펀드의 성과가 가장 저조했으며, 방어주섹터인 헬스케어섹터펀드는 하락장에서 선방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6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5월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달간 -8.98%의 수익률로 2011년 9월 이후 최저 월간 성과를 보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9%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전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주도국인 러시아주식펀드는 -15.74%의 수익률로 곤두박질 쳤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9년 12월 이후 최악이다. 유럽재정위기 및 정치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조정을 받은 것이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다. 러시아 RTS지수는 연중 최저치까지 급락했으며, 국제유가가 90달러선을 밑돌며 석유주가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상품 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원자재 관련 비중이 높은 브라질주식펀드도 -12.19%로 크게 하락했다. 대외 환경 악화와 중국 긴축으로 수출 둔화세가 지속된 요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역시 5월 한 달간 12% 가까이 하락해 낙폭이 심했다.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경기둔화를 우려한 신흥국주식펀드들의 성과가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유럽신흥국주식 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 펀드들은 각각 -14.24%, -12.08%를 기록했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10.80% 하락했다. 유로존 위기 개선이 불투명해지며 수출 둔화에 통화 가치도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 저조한 성과의 요인이 됐다.
 
인도주식펀드도 8.22%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루피화 약세로 경상수지 적자확대, 인플레이션 심화 등 가시지 않는 악재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루피화는 5월말(56.38루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둔화를 야기시켰다.
 
일본주식펀드도 -9.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로존 여파, 피치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 수출실적 예상치 하회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엔화가치 상승도 증시 상승에 부담이 됐다.
 
중국주식펀드는 7.60% 하락하며 해외주식형펀드 소유형 중 비교적 하락폭이적었다.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9.16% 떨어졌다. 지준율 인하 등 중국정부의 내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압박을 완화시켰고, 성장률 또한 두자리를 유지하는 등 위축된 시장에서 펀드의 하락폭을 상쇄했다. 반면, 노출도가 큰 홍콩 H지수는 5월 한달간 13% 가까이 하락하는 등 해외증시의 타격을 심하게 입었다.
 
섹터펀드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유로존 위기와 달러 강세로 불거진 국제유가와 상품가격 하락에 기초소재섹터펀드 및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15.34%, -10.14%의 성과로 급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에 따른 금융섹터펀드도 -9.29%로 부진했다. 소비재섹터와 멀티섹터펀드는 각각 5.90%, 5.34% 떨어졌고, 경기에 둔감한 헬스케어섹터펀드는 2.45% 하락해 비교적 낙폭이 적었다.
 
해외채권형펀드 수익률은 1.77% 하락했다. 해외채권혼합형도 -2.92%, 해외주식혼합형은 -5.87%로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제 원자재 및 상품가격 하락으로 커머더티형은 한달간 7.84% 떨어졌다.



[ 강영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