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 해외주식형펀드, 급등락 끝에 소폭 상승

해외주식형펀드, 급등락 끝에 소폭 상승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다시 부각된 유로존 우려가 2012년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좌지우지했다. 상반기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남유럽 및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부진했던 반면, 아시아 국가들과 선진국주식펀드는 양호한 편이어서 지역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연초만 해도 유로존 재정위기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 장기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국면으로 판단되었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글로벌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1월과 2월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각각 8.80%, 6.30%였다.

하지만 3월 들어, 그리스의 EU탈퇴 우려와 스페인의 구제금융,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수요 감소 등 해외증시 약세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들이 이어지며 경기 변동에 민감한 신흥국 중심으로 해외주식형펀드들은 줄줄이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이에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3월에만 4.70% 하락했으며, 4월에 소폭 반등했지만 5월에 8.98% 급락하면서 연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7월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상반기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6개월 동안 1.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2년 상반기에는 동남아주식펀드가 7.15%의 수익률로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지역권펀드 중에서는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는 유로존 불안으로 대부분의 해외증시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동남아 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3년 동안 글로벌 유동성이 브릭스 등 특정국가 위주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동남아 증시가 외국인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북미주식펀드 수익률이 5.84% 상승하면서 뒤를 이었다. 스페인발 유럽 재정위기에 증시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호전된 경제지표들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선진국 증시 중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라는 점도 컸다. 더욱이 많은 북미주식펀드들이 주로 애플과 같이 상반기에 급등한 대형우량주 등의 비중을 높이 편입하고 있어 펀드성과가 양호했다.

일본주식펀드도 5.59%의 수익률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 유로존 여파, 피치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 수출실적 예상치 하회 등의 악재에 니케이지수는 1분기 상승폭을 다 반납했다. 하지만 엔화가치가 지난 해에 비해 약세를 유지하고 있고, 부동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등 긍정적인 소식에 일본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3.13% 상승했다. 중국시장의 비중이 큰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각각 3.35%, 1.90% 상승했다. 경기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둔화된 경제성장세가 지준율 인하 등 중국정부의 내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 증시 압박을 완화시켰다. 반면, 글로벌 노출도가 큰 홍콩 H지수는 5월에만 13% 가까이 하락하는 등 해외증시의 타격을 심하게 입었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주로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만 양호했다.

반면,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상품 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원자재 관련 비중이 높은 브라질주식펀드도 -10.91%의 수익률로 크게 하락했다. 브라질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2.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외 환경 악화와 중국 성장 둔화세로 수출 둔화세가 지속된 요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0.04%의 수익률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재정위기 및 정치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조정을 받은 것이 증시 하락의 원인이 됐다. 러시아 RTS지수는 지난 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으며, 국제유가가 90달러선을 밑돌며 석유주가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6월말에 다소 반등했으나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섹터펀드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국 건강보험법 개혁에 힘입은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2.78%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소비재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는 각각 6.63%, 6.44%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역권펀드보다 성적이 나은 편이었다. 반면 유로존 위기와 달러 강세로 인한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 하락에 기초소재섹터펀드 및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14.16%, -10.05%의 성과로 급락했다.

해외채권형펀드 수익률은 5.40% 상승해 해외주식형펀드보다 상승폭이 컸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도 각각 2.68%, 1.85%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에 비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 비중이 더 높은 주식혼합형펀드가 채권혼합형펀드보다 성과가 좋았던 것은 베트남주식혼합펀드가 상반기 동안 30% 이상의 고수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해외부동산형펀드 수익률도 10.22%로 큰 폭 상승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리츠의 성과가 두 자릿수로 개선된 것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반면 국제 원자재 및 상품가격 하락으로 커머더티형은 2.91% 떨어졌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6개월 이상인 258개 해외주식펀드(모든 클래스 포함) 중 168개 펀드가 상반기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들의 성과가 상위권에 자리한 반면, 브라질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 및 에너지섹터펀드들이 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주식펀드 상반기 성과 상위권에는 중국 투자펀드들로 채워졌다. 중국주식펀드 중 ‘JP모간차이나자(주식)A’ 펀드가 9.61%의 성과를 올려 최상위에 올랐다.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UH)[주식]클래스A’ 펀드와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자UH- 1(주식)C/Cf2’ 펀드가 각각 8.57%, 8.31%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 유형에 속한 ‘JP모간천연자원자(주식)A’ 펀드가 6개월 동안 -16.98%의 성과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 펀드,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 등 국제 상품가격 급락에 기초소재섹터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했다. 이외에도 ‘프랭클린템플턴내츄럴리소스자[주식-재간접]Class A’ 펀드 등 에너지섹터펀드와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 등 브라질주식펀드도 다수 하위권에 머물렀다.




 

[ 박제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