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 주식형 펀드 기지개...채권형 단기강세 마감

얕은 조정 후 주식시장이 재 반등함으로써 움츠리던 주식형 펀드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한 주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채권형 펀드는 단기강세 부담으로 일단 상승궤도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상승에 놀란 듯 장부가 상품인 MMF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설정액이 처음으로 50조원을 상향 돌파했다. 지난 22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평균 83%(순자산총액 대비)를 주식에 투자 중인 일반 성장형 펀드가 한 주간 5.16%를 기록했다. 이는 대략 채권형 펀드의 최근 1년 수익에 해당하는 성과다. 지수와 연동하는 인덱스(INDEX)펀드는 같은 기간 6.51%를 기록, 성장형 펀드를 제치고 주식 관련 펀드 중 최고수익을 내는 등 시장 민감도가 높은 주식 관련 펀드가 주가 반등과 함께 두각을 나타냈다. 전체 자산의 70%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 안정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2.56%, 상대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안정형 펀드도 1%를 웃도는 1.32%를 기록했다. 또한 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되 일부자산을 공모주 위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도 같은 기간 0.14%의 수익을 냈다. 현재 평균 2.5%를 주식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가 강세 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같은기간 시장중립형 펀드만이 유독 1.01%의 손실을 초래했다.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 후 강세로 돌아선 것이 계기가 됐다. 한 주간 종합지수가 5.86% 상승, 700선 회복가능성이 짙어졌고 인덱스 펀드의 벤치마크이기도 한 KOSPI200지수는 대형주 강세로 같은 기간 6.75%나 상승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시장영향력이 큰 전기전자(8.17%)와 통신업종(7.14%)이 시장을 주도했다. 펀드 내 보유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등락률에서도 LG전자(13.57%),삼성전기(9.29%),삼성전자(8.53%), KT(8.21%) 등 전기전자와 통신업종의 우량주 강세가 돋보였다. 설정규모가 100억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69개 성장형 펀드 중에선 34개가 한 주간 종합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투신의 개방형펀드인 팀파워90주식형(6.43%), 동양투신 온국민뜻모아주식 3호(6.30%), LG투신 매직성장PS주식 1호(6.22%) 등 21개는 6%를 웃도는 수익을 내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같은 기간 손실을 초래한 펀드는 전무했다.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29개 인덱스 펀드 중에선 선물을 통해 지수를 추종하는 구조인 한국투신의 TAMS그랜드슬램인덱스주식과 KM인덱스200알파주식 1호가 각각 7.87%, 7.81%의 수익을 내 인덱스 펀드 뿐 아니라 주식 관련 펀드 중 최고 수익을 냈다.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가 콘탱고(선물가격이 KOSPI200가격보다 높은 상태)로 전환되는 등 선물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대한투신의 Gallop Korea인덱스주식V- 1호(7.19%) 등 10개가 한 주간 KOSP200상승률을 상회했다. 성장형 펀드 주간 운용사 수익률에선 설정규모가 적은 편인 미래에셋투신(475억)과 동부투신(428억)이 각각 5.94%, 5.90%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고 삼성투신과 마이다스에셋도 종합지수 상승률을 웃돌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상위 운용사와 격차는 크지 않은 가운데 우리투신이 한 주간 3.93%로 가장 부진했다. 주가 반등과 함께 채권시장이 약세흐름으로 전환되면서 채권형 펀드가 쓴맛을 봤다. 한 주간 시가 채권형 펀드는 0.02%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그럴 리 없겠지만 한 주간 수익을 연으로 환산하면 1.20%에 지나지 않는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수익률(가격)이 한 주간 0.09%포인트 상승(하락)해 21일 현재 5.27%, 통안채와 국고채 1년물 역시 각각 0.04%포인트씩 상승 5.03%를 기록하는 등 CD, CP를 제외한 장-단기 채권수익률이 대부분 상승한 것이 약세의 원인이다. 314개 채권형 펀드 중 한 주간 0.1%를 상회한 펀드는 제일투신의 B&S알파스왑채권06 -2호 등 5개에 불과했다. 반면 삼성투신의 신종분리과세공사채D-1호(0.14%), 직전주 강세를 보였던 믿고탁비과세국공채1호(0.14%)를 비롯해 76개는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강세 장에서 고전하던 태광(0.088%)과 미래에셋투신(0.0785)이 지난주에는 상위권으로 부상했다. 미래에셋투신의 경우 무엇보다 해지수수료 기간이 30일 미만으로 짧은 단기형 상품인 올마이티채권 1호(5,258억)의 선방한 것이 요인이 됐다. 제일투신은 약세 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세흐름을 보인 직전 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B&S알파스왑채권06-2호 등 금리 상승 시 유리한 상품들이 약세 장에서 선전한 것이 눈에 띤다. 한편 한 주간 자금은 시가 채권형과 MMF위주로 유입됐다. 주식시장 재 반등에도 향후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는 듯 투자자들이 관망적 자세를 취하면서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투신협회 기준)는 한 주간 각각 134억원 238억원이 순감하는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채권혼합형에서는 한 주간 7,549억원이 순감했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총1조1,381억원이 증가했고 유형별로는 장기형 1,626억원, 단기형 9,755억원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MMF는 지난주 처음으로 50조원 상향 돌파했다. 금리상승에 놀란 듯 장부가로 평가하는 단기상품인 MMF로 1조2,969억원이 순유입됐기 때문이다. 21일 현재 MMF의 설정액은 50조677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본격적으로 운용에 들어간 외환투신의 경우 프로신종MMF 2호에서 한 주간 1,736억원이 순증해 개별 펀드 중 순증규모가 가장 컸다. 이밖에 LG투신의 신종MMF7호(1,138억), 삼성신종MMF D- 2호(900억) 등 자금유입은 환매수수료 기간이 있는 클린MMF보다는 언제든지 출금이 가능한 신종MMF를 중심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