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 보합수준 머물며 방향모색...자금경색 조짐

대선이 끼었던 한 주간 대부분 주식관련 펀드는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듯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금리흐름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채권형 펀드 역시 평균 수익을 내는 정도에 그쳤다. 자금유입이 급증하던 MMF에서 한 주간 약 1조1,0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지만 채권과 주식관련 펀드 모두 자금이 감소, 일단 투신권으로 재 유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자금흐름은 다소 경색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의 한 주간 수익률은 -0.35%를 기록했다. 이를 제로인 벤치마크 수익률과 비교할 때 0.34% 앞서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선전한 셈이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은 대선이후 주가상승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종합지수가 한 주간 -0.86, KOSPI200지수가 -0.84% 하락하는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자산의 70% 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 안정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0.16%, 상대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 안정형 펀드는 안성형 수익률의 절반수준인 -0.09%를 마크했다. 지수 연동하는 패시브(Passive)상품인 인덱스 펀드는 한 주간 -0.74%를 기록했고 코스닥&벤처펀드는 -1.04%로 주식관련 펀드 중 유일하게 1%를 상회하는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로써 대표적 Active 상품인 일반 성장형 펀드의 경우 12월 들어 -2.18%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 11월 한 달간 10.00%의 수익을 낸 이후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빚고 있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 펀드는 12월 들어 현재까지 각각 -1.10%, -0.48%를 마크하고 있다. 일반 성장형 펀드의 운용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 운용사 성과에선 신영(0.18%), 미래에셋투신(0.11%)로 타 운용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냈다. 성장형 펀드의 평균 주식편입비중(순자산총액 기준)인 83%를 하회하는 가운데 운용 중인 조흥(0.06%)과 한화투신(0.04%)도 같은 기간 소폭이나마 수익을 내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설정규모 100억 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268개 일반 성장형 펀드 중에선 31개가 한 주간 손실을 모면, 선방했다. LG화학(7.22%) 등 보유종목 효과에 기인한 듯 삼성투신 팀파워주식 3호(0.30%)가 최고수익을 낸 반면 최근 역풍이 불면서 호조를 보이던 한일투신 TRUE VALUE주식 1호(-2.17%), 프랭클린투신 Growth주식1호(-2.08%)가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변동성이 축소된 한 주간 채권형 펀드는 0.09%의 수익을 냈다. 이를 연으로 환산하면 약 4.88%에 해당한다. 주요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수익률(가격)이 한 주간 0.03%포인트 소폭 하락(상승)해 5.27%를 기록했고 통안채와 국고채 1년물은 각각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33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 운용사 성과에선 운용규모가 적은 다임운용(0.14%)과 메이저 운용사인 신한투신(0.13%)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맥쿼리IMM운용(0.108%)과 대한투신(0.107%)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위험관리에 치중한 듯 타 운용사에 비해 시장과의 민감도가 높았던 국민투신(0.09%)이 유형평균 수익률 수준에 머문 것이 눈에 띤다. 반면 SEI에셋은 한 주간 유일하게 -0.12%의 손실을 입었다.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단기채권형펀드(-0.73%)의 부진이 운용사 수익률에 직접적 타격을 입힌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한 주간 자금흐름은 원활하지 못했다.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서 모두 자금이 순감했고 또한 최근 자금유입이 급증했던 MMF에서도 비교적 큰 규모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자금흐름이 경색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신협회 기준으로 주식 관련 펀드에서 한 주간 총 5,058억원이 감소했다. 주식형(1,149억), 주식혼합(2,528억) 그리고 채권혼합(1,381억) 등 유형별로 고르게 자금이 이탈했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에서는 1,270억원이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단기 채권형에서 971억원이 늘어난 반면 장기 채권형 펀드에서 2,241억원이 줄었다. 유동성 상품인 MMF에서는 한 주간 1조995억원이 줄어 18일 현재 수탁고는 52조6,657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탈한 자금은 다른 투신 상품으로 옮겨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