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진정국면에 들어서며 출발한 4월

넉 달 연속 손실을 기록 중인 성장형 펀드가 전쟁조기 종결 가능성과 함께 오름세를 보이는 등 4월 들어 주식관련 펀드는 일단 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한 주간 채권형 펀드는 한은의 금리조절 의지가 반영된 듯 채권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그간 강세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4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 액티브 상품인 일반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0.74%를 기록했다. 전주 주식시장 악화로 고전을 겪었지만 일단 소강상태로 돌아서면서 더 이상 험악한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지수 연동상품인 인덱스 펀드도 -0.70%를 기록해 손실이 채 1%를 넘지 않았고 전체 자산의 70%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 안정성장형 펀드는 -0.43%를 기록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대부분 주식관련 펀드가 그나마 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4월 들어 전쟁이 조기 종결 시나리오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 내외 주식시장이 반등한 것이 계기가 됐다. 여전히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전황에 희비가 갈리는 불확실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준 셈이다. 시장중립형(0.07%)과 전체자산의 대부분을 투기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0.03%) 등 일부 특수 유형의 상품들이 소폭이나마 수익을 내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굳이 성장형 펀드가 시장대비 하락 폭이 컸던 원인을 찾는다면 펀드 내 보유비중이 높은 삼성전자(-6.53%)와 국민은행(-11.61%) 등 대표우량주가 고전함으로써 전기전자(-4.83%)와 금융업종(-5.02%)이 약세흐름을 보인 것을 들 수 있다. 255개 형 펀드(설정규모 100억, 1개월 이상 운용)중 181개가 종합지수 하락률을 밑돌았고 보유 종목약세에 기인한 듯 LG투신 매직성장PS주식1호를 비롯해 47개는 지수대비 2배가 넘는 손실을 입기도 했다. 반면 오랜만에 한일투신 TRUE VALUE주식1호가 3.16%의 수익을 내 두각을 나타냈고 적극적인 선물활용으로 2.07%의 수익을 낸 우리투신 COREA성장형주식HV-1호와 함께 LG전자, 대우건설 등을 상위종목으로 구성한 삼성투신 팀파워1호(1.64%) 등 13개 펀드가 1%를 상회하는 수익을 내기도 했다. 성장형 펀드 운용사 수익률에선 타 회사에 비교할 때 운용규모가 적은 편인 우리(1.28%)투신과 메이저회사인 삼성투신(1.15%)이 횡보구간이었던 한 주간 1%를 웃도는 수익을 냈고 프랭클린투신(0.53%)도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내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들 운용사는 약세구간이었던 최근 1개월 구간에서도 상위권을 형성하는 등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강세를 지속하던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05%(연2.48%)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국고3년물 수익률(가격) 4.63%를 기록해 -0.01%포인트 하락(상승)하는데 그쳤고 통안채와 국고1년물이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씩 상승(하락)하는 등 펀드 내 보유비중이 높은 단기물들이 약세를 보인데 기인한다.채권시장이 보합권에 머문 것은 통안채(2년물) 입찰 등의 액션을 취함으로써 금리하락 속도를 완화시키려는 한국은행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정규모 100억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14개 채권형 펀드(공모펀드대상) 중 한 주간 0.1%를 상회한 펀드는 고작 14개에 지나지 않았다. 장기형 펀드인 국민투신 KB장기주택마련채권 1호가 한 주간 0.24%(연12.67%)의 수익률을 기록해 최고수익을 냈다. 인덱스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운용 중인 이 펀드는 강세 장이 연출 된 최근 1개월 구간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현물과 함께 자산의 일부를 국채선물을 활용 추가수익을 내는 상품인 교보투신의 VISION21C파워중기채권G- 4호도 한 주간 0.21%(11.19%)의 높은 수익을 냈다. 반면 잔존만기가 긴 국공채 보유와 함께 선물을 활용, 듀레이션을 조절 중인 한일투신 6M SAT-ESSENCE채권B1호(-0.20%)를 비롯해 22개 펀드는 한 주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 운용사 수익률에선 교보(0.09%), 서울(0.08%), 한화투신(0.08%)이 상위권을 형성한 반면 한일(-0.10%), 맥쿼리(-0.04%), KTB운용(-0.02%)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간 성적은 프랭클린(0.44%)과 LG투신(0.35%)이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한 주간 자금은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서 모두 감소했다. 먼저 주식 관련 펀드의 경우 9,960억이 순감했다. 순수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 등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상품에서 각각 220억 1290억원이 감소하는데 그친 반면 주식혼합형 펀드에서 8450억원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채권형에서는 총9,090억이 유출됐고 유형별로는 장기 채권형에서 180억이 증가한 반면 단기형에서만 9,270억원 감소했다. 유동성 상품인 MMF에서는 월말자금 수요 등으로 한 주간 2조4,860억이 감소해 자금유출은 지난주에도 지속됐다. 현재 MMF의 총수탁고는 38조5520억원으로 지난 3월말을 기점으로 이미 40조원을 하향 돌파한 상태다. <윤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