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강세 장에 인덱스 두각...환매재개로 자금유출 커

지수 620선을 돌파하는 등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주식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급격히 치솟고 있다. 특히 지수 연동 상품인 인덱스 펀드와 대표적 액티브(Active) 상품인 성장형 펀드 등 시장 민감도가 높은 상품들이 단연 두각을 드러냈다. 단기 급등한 시장상황을 일단 지켜보려는 듯 한 주간 주식 관련 펀드의 수탁고는 정체흐름을 빚었고 정부주도의 카드채 전용펀드 설립으로 일시적으로 환매가 몰린 채권형 펀드와 MMF에서는 자금유출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4.51%의 수익을 냈다. 특히 시장 연동상품인 인덱스 펀드는 주간수익률이 자그마치 6.24%에 달해 성장형 펀드를 제치고 주식 관련 펀드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을 냈다. 최근 펀드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현재 성장형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0.24%로 손실을 대부분 만회한 상태다. 같은 기간 인덱스 펀드의 경우 -1.05%를 기록 중이다. 아직 반영되지 않은 18일 시장상황(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96%)이 21일 기준가격에 반영된다면 성장형과 인덱스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전체 자산의 70% 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 안정성장형 펀드가 한 주간 2.53%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 안정형 펀드도 1.22%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주식 관련 펀드가 직전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한 주간 주식시장은 그간 부진을 한 번에 만회하려는 듯 직전주에 이어 열기를 더해갔다. 종합지수가 6.06%나 상승, 620선을 회복했고 초강세를 보인 증권과 은행업종의 영향으로 8% 넘게 급등한 금융업종(8.13%)과 통신업종(7.88%)이 강세 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4.86%), LG전자(0.92%) 등 대형우량주가 시장상승률을 하회함으로써 한 주간 5.01%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투자주체별 순매수 현황 중 외국인이 현물비중을 소폭 줄인 반면 선물을 2,581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이 눈에 띤다. 반면 국내기관들은 현물을 순매도한 반면 비슷한 비중으로 선물을 순매수하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줬다. 252 개 성장형 펀드(설정규모 100억, 운용기간 1개월 이상) 중에선 90개가 1주일 새 5%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특히 자산의 일부를 주가상승 시 유리한 선물매수 포지션을 취한 동원투신 네오우체국보험기금주식1- 1호(6.53%), LG투신 근로자주식C1(6.20%), 한국투신 PK포트폴리오80주식12호(6.20%)는 종합지수 상승률을 웃돌기도 했다. 또한 28개 인덱스 펀드(ETF 포함) 중에선 11개가 한 주간 6.19% 상승한 KSOPI200지수 상승률을 웃돌았고 일반적 인덱스 펀드보다 주가지수선물 비중이 높은 한국투신 KM인덱스200알파주식 1호가 7.58%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한 주간 최고수익을 낸 펀드가 예상외로 하이일드 펀드에서 나왔다. 미매각 펀드로 보여지는 SK투신의 OK뉴하이일드B C1-1호가 주인공으로 한 주간 무려 33.37%의 수익을 냈다. 보유 중인 하이닉스 주식이 급등한 것을 계기가 됐고 주 중반 40%선을 유지하던 주식투자비중을 70%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이 눈에 띤다. 이는 하이닉스 채권의 주식전환 때문으로 추정된다. 성장형 펀드 주간 운용사수익률에선 랜드마크(5.86%)와 슈로더(5.65%) 그리고 동원투신(5.49%)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중소형사로 분류할 수 있는 랜드마크투신의 경우 국민장기증권과 1억만들기주식 1호의 선전에 힘입어 연초이후 수익률이 5.06%를 기록하는 등 32개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 중이다.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12%(연6.01%)의 양호한 성적을 냈다. 국고3년물 수익률이 0.02%포인트 하락(가격 상승)한 4.6%를 기록하는 등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이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것이 계기가 됐다. 수급과 펀드멘털 측면에서 금리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6 개 채권형 펀드 중 9개는 연율로 환산한 주간수익률이 7%를 상회했다. 신한BNPP투신의 국공채장기채권SH1호를 비롯해 5개는 주간수익률이 연8%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잔존만기가 긴 국공채와 함께 선물을 통해 듀레이션을 조절하는 한일투신 6M SAT-ESSENCE채권B1호를 제외하고 4개 모두 신한BNPP투신의 펀드라는 것이 눈에 띤다. 반면 한 주간 손실을 초래한 펀드는 회사채 비중이 전체 자산의 60%를 상회하는 SEI에셋 크레디트채권형펀드(-0.20%)를 비롯해 모두 5개다. 한편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채권형과 MMF에서 자금유출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채 전용펀드 설립을 계기로 그간 중지됐던 환매가 재개되면서 일시에 환매가 몰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먼저 채권형 펀드의 경우 한 주간 총1조9640억원이 감소했다.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긴 장기 채권형 펀드에서는 4,710억원이 늘었지만 단기 채권형에서만 1조9,640억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MMF 에서도 역시 같은 기간 1조4,830억원이 유출됐다. 그러나 주 초반인 지난 14일 하루 동안 1조7,620억원이 빠져나갔을 뿐 17일 이후에는 SK해운 부실회계처리가 불거졌지만 시장에서의 동요는 감지되지 않았고 오히려 국공채 전용MMF의 신규설정 등으로 16일이후 수탁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수주식형 펀드에서는 270억원이 감소해 한 주간 큰 변화가 없었다. 최근 단기 급등으로 620선을 훌쩍 넘어버린 시장상황을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판단된다.<윤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