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주식형 큰 폭 하락, 채권형 연5%대 수익률

2주째 큰 수익을 올렸던 주식형 펀드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구가했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사스(SARS) 파문과 북한 핵 문제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다시 곤두박질쳤다. 특히 지난 금요일엔 북한이 핵 보유를 시인함에 따라 주식시장은 하락폭을 확대했다. 채권형 펀드는 전주에 이어 다시 연5%를 넘는 수익을 기록,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25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3.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가장 큰 폭의 수익을 올렸던 인덱스 펀드는 지난 주 -4.20%의 수익률을 나타내 손실이 가장 컸다. 특히 지난 금요일 주식시장 폭락까지 반영되면 수익률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자산의 70%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성장형 펀드는 -1.82%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고, 40% 안에서 주식을 편입하는 안정형 펀드도 -0.83%의 손실을 나타냈다. 이밖에 코스닥 펀드는 -1.94%를 기록하는 등 후순위채(0.11%)와 하이일드(0.02%)와 같은 특수형을 제외한 주식형 펀드들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24일 기준으로 한 주간 종합지수는 -3.98%(24.37포인트) 하락했고, KOSPI200은 -4.25%떨어졌다. 사스로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리면서 운수창고업 지수는 -6.89%나 추락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은행업종(-5.29%)을 포함해 금융주(-6.01%)의 약세도 두드러졌고, 통신업(-5.75%)도 크게 떨어졌다. 전기전자는 -2.97% 미끄러져 비교적 하락폭이 작았다. 하지만 펀드 수익률에 집계가 안 된 금요일 하루만에 종합지수가 21.72포인트나 폭락해 주식형 펀드의 손실 폭은 훨씬 커질 전망이다. 255 개의 성장형 펀드(설정규모 100억, 운용기간 1개월 이상)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몇몇 가치주 펀드는 손실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SEI자산의 고배당주식형펀드와 장기증권저축은 각각 -0.82%, -0.88%의 수익률로 가장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한일투신의 TRUE VALUE 주식1호(-1.34%), 프랭클린의 템플턴그로스주식5호(-1.83%)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곧바로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들이 치고 올라온 것이다. 반면 대한투신의 갤럽코리아블루칩바스켓주식V-1호는 -4.70%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국민투신의 브랜드파워장기증권101(-4.46%)과 베스트로얄주식1호(-4.45%) 등도 큰 손실을 보였다. 전주에 절반 이상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한 지 한 주도 지나지 않아서 80%가 넘는 펀드의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28 개의 성장형 운용사(설정규모 300억원 이상) 수익률에서는 SEI자산이 -1.20%의 수익률로 가장 손실을 줄였다. 또 미래자산(-2.20%)과 외환투신(-2.25%), 프랭클린(-2.28%)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SEI와 플랭클린은 편입종목의 견고한 방어력으로 손실을 줄였다. 반면 미래자산과 외환투신은 낮은 주식편입비로 시장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주식편입비가 76.32%, 66.06%로 업계평균(80.54%)을 밑돌고 있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10%(연5.29%)의 수익률을 기록,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 같은 기간 지표금리인 국고3년물의 수익률은 0.03%포인트 하락(가격상승)한 4.57%를 나타냈고, 국고1년물 금리는 0.05%포인트나 하락한 4.58%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이 약세로 급반전하면서 금리는 주 중반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208 개의 시가채권형 펀드 중 지난 1월24일 설정된 국민투신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1호가 0.17%(연8.91%)로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신의 Smile-Again비과세추가국공채4호(0.16%)와 Smile-Again비과세추가채권6호(0.16%) 등도 연8% 중반에 해당하는 수익을 냈다. 반면 한국투신의 TAMS SAFE-YIELD단기혼합A-8(-0.17%) 등 4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사별 성과에서는 국민투신이 0.13%(연6.91%)의 수익률로 돋보였고, 외환투신(0.13%)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평가대상 2개 펀드를 운용하는 SEI자산은 -0.06%(연-3.02%)로 마이너스를 나타냈고, 현대투신도 0.06%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특히 펀드 내 회사채 비중이 큰 SEI자산은 최근 한 달간 -0.14%의 손실을 나타내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한편 한 주간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과 채권형에서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형 수탁고 중 순수주식형에서는 179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채권혼합형에서는 3870억원이 줄어들었다. 반면 주식혼합형에서는 3160억원이 증가했다. 채권형에서는 단기형에서 17,223억원이 줄었고, 장기형에서는 2773억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채권단기형은 금융권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카드채전용사모펀드에서 카드채 만기상환이 이뤄지면서 1조4516억이 준 것으로 나타나 실제 감소 규모는 2707억 수준이었다. 한편 전주에 1조7천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던 MMF에서는 1376억원이 증가했다. <장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