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채권시장 조정 틈타 1조7천억 유입

지난주를 기점으로 채권형 펀드의 강세흐름이 진정세를 보였다. 금리하락에 대한 정책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은 지난 20일 이후 채권시장이 역력히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형과 MMF에서 한 주간 1조7천5백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자금은 오히려 비교적 큰 폭으로 순증했다. 반면 대부분 주식 관련 상품에서는 직전주에 이어 자금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004%(연0.19%)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직전주 0.19%(연9.92%)의 고수익을 올리는 등 그간 가파르게 치솟던 펀드수익률 상승세도 한풀 꺾인 상태다. 같은 기간 국고3년물은 0.04%포인트 상승(가격하락)한 4.26%를 기록했다. 주 중 4.19%까지 떨어졌던 국고3년은 최근 금리하락에 대한 한은과 재경부의 구두개입이 있은 20일(화) 하루만에 0.06%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국고5년과 국민1종은 같은 기간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회사채(3년 AA-)는 한 주간 0.06%포인트 오른 5.29%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다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카드채가 포함된 금융채Ⅱ(3년 AA-)는 민간 채권평가사 기준으로 모두 0.2%포인트 이상씩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 채권평가사의 경우 금융채Ⅱ 시평수익률을 현재 7.44%에서 7%후반까지 올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10개 채권형 펀드(설정액 100억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공모펀드) 중 한 주간 손실을 초래한 펀드는 한일투신 SAT비과세국공채D-1호(-0.21%)를 비롯해 100개에 달했다. 반면 연율로 환산한 주간수익률이 5%를 상회한 펀드는 SEI에셋 세이중기채권형펀드(0.12%)와 장기물 보유 비중이 높은 국민투신 KB장기주택마련채권 1호 등 고작 2개에 불과했다. 채권형 운용사 부문에서는 신한BNPP(0.052%)이 한 주간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고 동부(0.12%), 국민투신(0.11%)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금리상승 시 유리한 선물매도 포지션이 높은 편인 SEI에셋이 그 뒤를 이었다. 한일과 한국투신은 같은 기간 각각 -0.23%, -0.07%의 손실을 초래해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인 30개 운용사 중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 주간 자금흐름은 채권형과 MMF에서 한 주간 1조7,560억원의 자금이 순증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먼저 직전주 9,120억원 줄었던 채권형 펀드(투신협회 기준)에서 한 주간 9,120억원이 늘었다. 이는 KTB 장기채권형사모14호 (설정액 1,924억), SEI에셋 오메가사모채권형펀드(설정액 1,172억), 삼성투신 BASIS TRADING사모채권106(설정액 1,000억) 등 신규펀드 대거 설정되면서 자금유입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전주 9,880억이 순증했던 MMF에서도 같은 기간 8,440억원이 늘어 현재 총수탁고는 37조3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37조원을 넘어서는 등 최근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있는 상태다. 반면 조정을 지속되고 있는 주식 관련 펀드에서는 모두 자금이 줄었다. 순수주식형 펀드의 경우 한 주간 590억원이 순감했다. 주식 편입 비중이 60% 이상인 주식관련 펀드에 대해 최고 8,000만원까지 과세를 면제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5월10일) 개정안이 공표되면서 신규펀드가 설정되고 있지만 주식시장 조정으로 인한 듯 아직 자금유입은 미미한 실정이다. 주식과 채권혼합형에서도 같은기간 각각 2,160, 2,570억원이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종합지수가 -3.87% 하락한 한 주간 대표적 액티브 상품인 성장형 펀드는 -1.99%의 손실을 초래했다. 지수연동 상품인 인덱스 펀드는 -3.94%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손실 폭이 컸다. 이는 인데스 펀드의 추종지수인 KOSPI200지수가 삼성전자, KT, 국민은행 등 대형우량주의 약세로 -4.28%나 하락한 데 기인하다. 250개 성장형 펀드 중 9개가 한 주간 수익을 냈고 이 중 우선주와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SEI에셋 고배당장기증권저축(0.74%), 고배당주식형펀드(0.67%)를 비롯해 한일투신 TRUE VALUE주식 1호(0.66%)가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또한 NHN 등 인터넷 관련주를 상위종목으로 보유하고 있는 삼성투신 장기증권B3(0.61%),드래곤승천주식3-28호(0.58%)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모두 정재학 매니저가 관리 중인 펀드인 것이 눈에 띤다. 성장형 펀드부문 주간운용사 수익률에서도 SEI에셋(0.53%)이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인 28개 운용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을 냈고 -0.36%의 손실에 그친 삼성투신이 그 뒤를 이었다. 단독펀드로 보이는 미래모데르노주식형(0.05%)의 선전 등으로 미래에셋운용(0.42%)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윤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