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9 해외] 러시아 추가제제 여파로 낙폭 커진 해외주식펀드 -1.33%

러시아 추가제제 여파로 낙폭 커진 해외주식펀드 -1.33%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해외주식펀드에도 약세 기조가 이어졌다. 유럽의 러시아 추가 제재가 발효되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및 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경제지표 부진이라는 악재가 맞물린 주변국들의 하락세도 해외주식펀드에 손실을 줬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9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33% 하락했다. 낙폭을 주도한 러시아주식펀드가 -3.52%를 기록했으며, 유럽신흥국 및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각각 -1.79%, -1.73%로 동반 하락했다.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지난 주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0.94%를 나타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기조 유지라는 훈풍에 북미주식펀드는 0.29% 상승했고, 글로벌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도 0.16% 올랐다. 일본주식펀드도 전주 대비 상승폭은 둔화되었지만 0.41%를 기록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 및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0.25%, -0.15%를 기록했고, 중국과 유럽경기 둔화가 원자재 약세로 이어지며 커머더티형 펀드도 -0.76%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러시아주식펀드가 -3.52%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한 주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정학적 우려 확산에 러시아 경제 제재 강화까지 겹치며 매수심리는 위축됐고, 8월 산업생산지표의 예상치 하회, 임금인상률 둔화, 생산설비투자 악화 등 실물지표의 부진도 러시아 RTS지수를 끌어내렸다.  추가제재로 일부 기업들의 해외 신규 수주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과 국방부의 크림반도 병력 추가배치 계획에 대한 언급 역시 큰 악재였다. 
 
중국주식펀드도 -1.77%로 하락세에 동조했다. 경기부양개혁에 대한 기대감에 안도랠리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실물지표 둔화에 이어 8월 FDI(외국인직접투자)지표가 최근 4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한 주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주 후반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은행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등 본토증시의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였으나, 경기 급랭에 대한 우려는 홍콩H지수의 지속적인 하락을 부추겼다. 
 
인도주식펀드는 1.44% 하락했고, 중국과 인도증시 약세에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1.44% 하락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주 후반 센섹스지수가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키우는 등 반등을 시도했으나 산업지표 부진, 수출증가세 둔화, 무역적자 지속 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추가 매수심리를 살리지 못했다.
 
직전 주 큰 폭으로 떨어졌던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1.20%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외환보유고 감소, 경제활동지수 부진, 현 대통령의 재임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정적이었으나, 최근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무역수지 개선과 더불어 일부 대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점도 호재였다. 
 
일본주식펀드는 0.41% 상승하며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약세의 긍정적 흐름이 일본증시의 상승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주 후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로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니케이지수를 강세로 이끌었다. 
 
북미주식펀드는 0.29% 상승했다. FOMC의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에 혼조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17일 발표 이후 상당기간 초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호재에 이틀 연속 강세를 시현했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라는 악재 속에서 중국이 실질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유럽주식펀드는 지난 주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0.14% 하락해 마이너스 성과로 전환됐다. OECD가 글로벌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스코틀랜드의 독립여부에 초점이 모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돼 유럽 주요증시 대부분이 일제히 하락했다. 9월 투자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된 수치로 발표된 것 또한 유럽 경기회복에 대한 불신을 반영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가 유일하게 0.91% 올라 플러스 성과를 유지했다. 에너지섹터가 한 주간 1.07% 하락해 가장 저조했으며, 멀티섹터 및 기초소재섹터도 각각 -0.69%, -0.68%를 기록했다. 소비재섹터는 0.52% 하락했으며, 헬스케어섹터도 0.13% 하락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주간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28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64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 주간 강세였던 금융섹터펀드와 일본주식펀드들이 골고루 주간성과 상위권에 자리한 반면, 러시아주식 및 중국주식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별펀드 별로 보면, 금융섹터에 투자하는 ‘삼성KODEX합성-미국금융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1.70%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합성ETF(상장지수펀드)인 동 펀드는 ‘S&P Select Sector Financials Index’를 기초지수로 삼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GICS Financials’ 해당 종목 83개 종목을 편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금주 미국증시 상승세와 금융섹터 강세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냈다.

그 뒤를 이어 ‘삼성KODEX 합성-미국 산업재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 및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1(주식)(A)’펀드도 각각 1.34%, 1.33% 상승해 투자국 증시의 오름세를 반영했다.   

반면, 러시아증시 부진에 미끄러진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자(H)[주식](종류A 1)’펀드가 -4.41% 성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증시 약세에 레버리지 효과까지 하락폭을 키운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 및 ‘맥쿼리차이나Bull 1.5배자(주식-파생)종류A’펀드도 각각 -3.80%, -2.81% 수익률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9일 현재 전주대비 1,830억원 줄어든 30조 8,08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도 -4,129억원 줄어 28조 3,275억원을 나타냈다.

대유형별로 설정액 증감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형이 전주보다 1,115억원 감소해 자금 유출이 가장 컸고, 해외채권형에서도 609억원이 감소했다. 해외채권혼합형은 직전주보다 47억원 증가해 순자산액도 40억 가량 늘었다.
 
소유형별로는, 중국주식펀드에서 428억원이 감소했으며,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에서 각각 282억원, 13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에는 42억원 가량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해외 공모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강영민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