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 해외]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해외펀드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해외펀드 약세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의 갈등 고조, 이슬람국가 공습, 홍콩 민주화 시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고, 이에 해외펀드 대부분 유형이 약세를 보였다. 주요 경제주체의 경제지표 부진도 해외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69% 하락했다. 정치 불확실성 지속으로 브라질펀드가 5.29% 급락해 해외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 및 글로벌신흥국주식도 각각 –4.36%, -2.91%로 동반 하락했다. 대부분 해외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보인 가운데 인도주식펀드는 0.24%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부동산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뒤에 이어 커머더티형 펀드가 -1.02%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으며, 해외주식혼합형펀드와 해외채권형펀드도 각각 0.62%, 0.34% 하락했다. 또한 해외채권형펀드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10월 5일 예정인 대선을 앞두고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브라질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 동안 -5.29%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여론 조사 결과 여당 대통령 지지율이 예상외로 야당 후보를 초월하면서 정치 불확실성 확대됐고, 보베스파지수는 4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9월 제조업 PMI지표가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도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 헤알화 가치가 9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도 펀드성과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자본 유출,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루블 환율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러시아증시는 한 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PMI지표 하락, 경상흑자 규모 축소,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RTS지수는 최근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3.77%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91% 하락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9월 중국 HSBC 제조업PMI 확정치가 예상수준 미달, 글로벌 IB들의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 홍콩 민주화 시위에 따른 불확실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주식펀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가능성과 후강통(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거래) 시행방법 발표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홍콩증시는 대내외 악재로 급락세를 보였다. 10월 1일 중국 및 홍콩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모두 휴장했다.
 
북미주식펀드도 1.11%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긴장 고조 및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월 시카고 PMI 지표는 60.5로 전 월치 64.3 및 예상치 61.9를 모두 하회했고, 소비자신뢰지수도 86.0을 기록하면서 전 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다. 홍콩 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북미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 주간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주식펀드는 -0.80%의 성과로 하락 전환했다. 일본 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최근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일본 증시도 동조화 현상을 나타낸 가운데, 일본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여 투자심리를 위축 시켰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증시 하락을 제한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월 유로존 제조업 PMI 최종치가 50.3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로 잠정치(50.5)와 전월 수치(50.7)를 모두 밑도는 수치이다. 아울러 홍콩에서 6일째 이어진 민주화 시위 여파로 중국 성장 둔화 우려감이 커진 점과 미국에서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유럽주식펀드는 -0.24%의 수익률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인도 증시는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가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인도 증시는 글로벌 증시 급락한 가운데 선방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한 주간 인도주식펀드는 0.24%의 수익률로 국가별 주식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모든 섹터 유형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기초소재섹터가 -2.09%로 가장 부진했다. 그 외에 에너지섹터와 금융섹터도 각각 1.86%, 1.06% 하락했다. 소비재섹터와 헬스케어섹터도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다. 주식형 펀드 외에, 혼합형 펀드도 부진을 면치 못 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0.62%, 0.34% 하락했다. 커머더티형과 해외채권형도 -1.02%, -0.39%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해외부동산형은 0.05%의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20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262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중국 본토 주식펀드가 대부분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보면, 'CSI300 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 펀드가 3.93%의 수익률로 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삼성CHINA2.0본토자 2[주식](A)' 펀드가 2.60%,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CSI300자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2.43%의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 상위에 위치했다.
 
반면, 주간성과 하위 펀드에는 브라질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홍콩 H주에투자하는 레버리지펀드인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가 -6.35%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KB브라질 자(주식)A'펀드를 비롯한 브라질 펀드가 6% 내외 하락했고, 그 외에 러시아와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하위권에 대부분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일 현재 30조 6821억원으로, 전주 대비 416억원 감소했다. 순자산액 또한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3488억원 감소한 27조 727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보다 218억원 감소한 17조 8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 또한 2862억원 감소한 15조 753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221억원 감소한 5조 60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살펴 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160억원이 감소했고, 기초소재섹터펀드 설정액은 61억원, 유럽주식펀드는 53억원         감소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137억원의 자금 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