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 주식형 강세에도 자금은 오히려 줄어

주식형 펀드는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채권형 펀드는 2주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가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욕구도 커진 듯 수익률 호조에도 불구하고 순수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가 직전주 대비 2,11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20일(금)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3.92%를 기록했다. 특히 패시브(Passive) 상품인 인덱스 펀드는 1주일사이에 5.01%의 수익을 내 주식관련 펀드 중 최고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닥&벤처 펀드도 2.79%의 양호한 성과를 내는 등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주식관련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4.95% 상승했다. 삼성전자(5.71%), SKT(11.41%), 국민은행(9.47%) 등 대형우량주의 강세로 KOSPI200지수는5.12%나 뛰어올랐고 KOSPI50지수는 5.61% 급등했다. KOSDAQ지수는 같은 기간 3.24% 상승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다. 펀드수익률의 바로미터인 주식시장이 강세흐름을 이어간 것은 미국 증시의 오름세와 함께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매수세를 보인 것이 계기가 됐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한 주간 3,141억원, 현물시장에서 2,81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재 성장형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12.08%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상태다. 지난 3월17을 저점으로 지금까지 33.18%나 오른 주식시장의 강세를 고스란히 향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벤처 펀드는 같은 기간 13.54%로 주식관련 펀드 중 최고 수익을 기록 중이다. 대형우량주의 강세가 돋보인 한 주간 246개 일반 성장형 펀드(설정규모 100억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공모펀드)중 무려 20개가 종합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냈고 동양투신 온국민뜻모아주식3호(5.89%), LG투신 매직성장DB주식 1호(5.41%) 등이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반면 종소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SEI에셋 고배당주식형펀드(0.18%)를 비롯해 6개는 주간수익률이 1%도 채 넘지 못했다. 주간 운용사 수익률에선 동원(4.89%), LG(4.83%), 동양(4.74%), 대한투신(4.71%) 등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상위권을 형성했다. SEI(0.39%), PCA(2.77%) 그리고 주가하락 시 유리한 선물매도 비중이 높은 편인 SK투신(2.96%)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익실현을 위한 자금회수가 늘어나면서 주식형 펀드의 자금은 한 주간 감소했다. 직전 주 1,941억원이 순증했던 순수주식형 펀드에서(투신협회 기준)에서 한 주간 2,11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고 주식과 채권혼합형 펀드에서도 각각 650억원, 3730억원의 자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01%(연-0.53%)손실을 초래하면서 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금리하락에 대한 정부의 우려 표명과 국채선물 시장에서 공격적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채권시장이 조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 주간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순매도한 계약은 15,064에 달하는 등 그간 움직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채권 전문가들은 정부의 우려표명은 금리를 올리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면서 채권수익률 반등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주간 통안1년, 국고1년 등 단기물은 각각 0.11%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고 통안2년물은 같은 기간 0.12%포인트나 뛰어올랐다. 국고3년과 5년물 등 장기물은 한 주간 각각 -0.06%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해 장기물이 유독 강세를 보였다. 199개 채권형 펀드 중 26개가 연율로 환산한 주간수익률이 3%를 웃돌았다. 회사채 비중이 높은 편인 서울투신 크리스탈장기24채권S1호(0.153.%)를 비롯해 대한투신 스마트중기채권I-3호(0.103%)와 스마트단기채권S-6호(0.102%) 그리고 국민카드 등 금융채 비중이 높은 태광투신 SHOPPING엄브렐러채권 1호(0.099%)가 한 주간 연5%를 넘는 수익을 냈다. 설정규모 300억 원 이상인 28개 운용사 중 태광(0.064%), 외환(0.063%), 한화투신(0.052%)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낸 반면 국채선물을 활용빈도가 높은 한일(-0.077%)을 비롯해 LG투신(-0.067%), 통안채 비중이 높은 슈로더투신(-0.063%) 등이 부진했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한 주간 총1,57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유형별로는 장기 채권형 펀드에서 1,340억원이 유입됐지만 단기 채권형에서 2,910억원이 줄어 수탁고 감소의 원인을 제공했다.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유입된 듯 한 주간 MMF에서는 3,340억원이 순증했다. 현재 MMF의 총수탁고는 39조2,320억원으로 지난주를 기점으로 39조원을 넘어섰다. [윤 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