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 해외]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해외주식펀드 상승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해외주식펀드 상승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추가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 주간 아시아국가 비중이 높은 해외주식펀드들이 상승한 반면에 러시아 및 브라질 등 신흥국 주식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약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5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34% 상승했다. 엔화 약세 지속으로 일본주식펀드가 3.41%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중국 본토 주식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중국주식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 유형펀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해외부동산형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해외혼합형과 커머더티형은 모두 약세를 면치 못 했다. 이번 주 해외채권형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일본주식펀드는 3.41%의 수익률로 주간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지속적인 엔화 약세에 힘입어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중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부정적이었으나, 일본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제한 효과는 미미했다.
 
중국주식펀드는 3.37% 상승하며 지난 주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중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11월 중국 관방 비제조업 PMI지표가 소폭 반등해 투자심리를 강화시켰다. 중국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보험, 증권, 은행 등 금융주 중심으로 랠리를 지속했다. 중국 본토 증시가 급등함에도 불구하고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중국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 증시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3분기 경제성장률 예상 상회, 11월 PMI지표 호조 등으로 인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인도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기대를 부합하지 못 했으나, 지수의 상승 추세는 불변했다. 이에 인도주식펀드는 2.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회의가 있는 관계로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추가 경기부장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점쳤으나, 기준금리는 동결되었고 기존의 경기부양조치 마저 내년 초 재평가할 것으로 확인돼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한 주간 유럽주식펀드는 0.94% 상승하는데 그쳤다.
 
미국 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이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11월 ISM 제조업 PMI지표와 연휴 매출에 대한 실망감으로 증시는 큰 변동성을 연출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 후반 미국 10월 민간 및 공공건설 프로젝트 지출이 양호하게 나타났고, 연준의 긍정적인 경기진단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 북미주식펀드는 0.53% 하락했다.
 
브라질 증시는 국내 경제지표 부진과 경기하강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 11월 제조업 PMI지표가 직전치를 크게 하회하며 50 이하로 지속적으로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생산 부진, 무역적자 지속, 수출 급감 등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브라질 증시는 급락을 피하지 못 했다. 이에 브라질주식펀드는 4.93% 하락했다.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11월 제조업 PMI지표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OPEC 석유 감산 불발로 인한 국제유가 급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러시아 증시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는 6.06% 하락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섹터펀드들의 성과는 희비가 엇갈렸다. 국제유가 70달러 이하로 하락면서 에너지섹터펀드가 3.76% 하락했고, 경기하강 우려 속에 기초소재섹터도 -3.79%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멀티섹터 또한 0.9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헬스케어세터와 금융섹터는 각각 1.31%, 1.02%의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고, 소비재섹터도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해외채권형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해외 채권시장 부진으로 혼합형 펀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해외주식혼합형가 소폭 상승한 반면에 해외채권혼합형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커머더티형이 1.77% 하락했고, 해외부동산형은 0.32%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8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712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중국, 일본, 인도주식펀드 등이 다수 포함되었다. 
 
개별펀드 별로 보면, 중국 본토 주식 급등에 힘입어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 펀드가 30.40%의 수익률로 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 펀드가 27.82%,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펀드가 26.55%의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 상위에 위치했다. 중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중국 관련 ETF들의 성과 및 거래량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주간성과 하위 펀드에는 러시아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가 -7.52%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미래에셋라틴인덱스 1(주식)종류A'펀드를 비롯한 남미신흥국 및 브라질주식 펀드가 6%이상 하락하면서 하위권을 자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5일 현재 29조 4254억원으로, 전주 대비 2932억원 감소했고, 순자산액은 1117억원 감소한 27조 66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보다 2442억원 감소한 17조 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 또한 799억원 감소한 15조 2917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190억원 감소한 5조 269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살펴 보면, 중국주식펀드에서 1452억원이 감소했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의 설정액은 305억원, 일본주식펀드는 247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 수탁고가 대부분 감소하는 가운데, 헬스케어섹터와 북미주식펀드는 각각 44억원, 24억원의 자금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