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해외] 국제유가 하락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해외주식형 펀드 -2.42%

국제유가 하락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해외주식형 펀드 -2.42%

한 주간 글로벌 증시엔 하락세가 연출됐다. 국제유가 급락과, 중국 • 일본 등의 경제지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의 유동성 제한과 그리스 정치적 불안정 고조도 악재로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2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42%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락,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 등 즐비한 악재에 직면한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7.78% 하락하며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헬스케어섹터펀드는 -0.67%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대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해외부동산형 펀드(0.01%)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가 -1.54%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뒤를 이어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채권형 펀드가 각각 0.88%, 0.68%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중국주식펀드는 1.36%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중국 당국은 신용등급 ‘AAA’ 이하인 채권을 단기자금 조달 담보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갑작스런 유동성 제한과 최근 지속적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도세가 출회하며 상하이증시는 5년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예상치(8.2%)와 직전 월 수출실적(11.6%)을 크게 하회한 11월 중국 수출지표(전년 대비 4.7%)도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1.8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직전 주의 하락을 이어갔다. ECB 기준금리 동결과 드라기 총재의 기존통화정책 유지 발언에 투자자 실망 매물이 발생하며, 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이 후 발표된 11월 美 비농업고용자수(32.1만 명)가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호재로 작용, 미국 증시는 잠시 상승을 보이기도 했으나 지속되진 못했다. 중국, 일본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며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럽주식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2.45%로 집계됐다.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0.05%) 동결과 드라기 총재의 기존통화 정책유지 발언에 실망,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유럽 증시는 하락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이 후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속되진 못했다. 중국과 일본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의 암울한 경제전망, 그리스의 불안한 정국 또한 악재로 작용하며 유럽 증시를 끌어내렸다.
 
일본주식펀드는 -3.25%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달러가 120엔을 돌파, 엔저 여파로 일본 증시는 상승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중국의 유동성 규제,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 등 대외 악재로 일본 증시를 하락 반전했다.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엔화 강세로 전환 또한 부담으로 작용하며 일본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브라질주식펀드는 6.94%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브라질 증시는 하락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브라질 증시는 중국 수입지표 부진과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악재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위 교역국인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은 국제 원자재시장인 브라질 증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참고로 원자재와 에너지 생산업체가 보베스파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상회한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소유형 기준 가장 부진한 -7.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양국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고,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시장예상을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확산됐다. 루블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제유가 하락 또한 지속되고 있다. 즐비한 악재에 직면한 러시아 증시는 5일 연속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모든 섹터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에너지섹터펀드는 -4.60%의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가 각각 4.56%, 2.32%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펀드는 -0.67%의 수익률로 섹터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28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176개 펀드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20위를 살펴보면, 중국주식형펀드가 독점했다.
 
개별펀드 별로 보면, 중국 상해 또는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 한화차이나레전드A주자(주식)종류A' 펀드가 3.21%의 수익률로 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 펀드가 2.93%, '삼성CHINA2.0본토 자1[주식](A)' 펀드가 2.86%의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 상위에 위치했다.
 
반면, 주간성과 하위 펀드에는 러시아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러시아 대표업종 증권에 투자하는 '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가 -9.10%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뒤를 이어,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 펀드와 ‘도이치브러시아자(주식) Class A’ 펀드가 각각 8.95%, 8.60% 하락하며 수익률 하위에 자리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2일 현재 29조 427억원으로, 전주 대비 3827억원 감소했고, 순자산액은 글로벌 증시하락으로 8770억원 감소한 26조 789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보다 3066억원 감소한 16조 775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 또한 6617억원 감소한 14조 63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404억원 감소한 5조 22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살펴 보면, 중국주식펀드에서 1683억원이 감소했고, 뒤를 이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306억원, 일본주식펀드에서 222억원 감소했다. 반면 해외주식형 수탁고가 대부분 감소하는 가운데, 동남아주식펀드엔 37억원, 헬스케어섹터펀드엔 23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이명원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