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해외] 국제유가 상승세와 글로벌 증시 호조로 해외주식형펀드 1.28% 상승

국제유가 상승세와 글로벌 증시 호조로 해외주식형펀드 1.28%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성명서 효과와 유럽의 경제지표호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증시 상승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호재로 작용, 글로벌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2월 26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러시아주식펀드는 10.07%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중국주식형펀드는 0.45% 하락하며 해외주식형 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커머더티형(-0.28%)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가 2.22%의 수익률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였고, 뒤를 이어 해외주식형 펀드가 1.28%, 해외채권혼합형 펀드가 0.99% 상승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직전 주 최하위 수익률(-14.94%)을 기록했던 러시아주식펀드는 이번 주 10.07%의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부개입과 중앙은행 조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경기 회복으로 자원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개선, 러시아증시는 급등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경기하강 및 루블화 위기에 대한 우려 진정, 글로벌 증시 상승, 자원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지속되며 러시아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 후반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반전, 그 동안의 상승에 대한 차익매출이 출회로 증시가 한때 하락을 보이기도 했으나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유럽주식펀드는 4.00%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성명서 발표와 독일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며 시작했다. 이 후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자극, 유럽증시의 상승이 지속됐다. 영국 FTSE100은 연일 상승한 뒤 6,609.93로 마감했고, 독일 DAX 또한 상승한 9,922.11로 마감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95%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적 성명서 발표와 러시아 환율위기 완화 조짐 등에도 불구하고, 자국 통화 환율 변동성, 유가부진, 대중국 수출 감소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이 후, 최근 약세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고, 미국의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GDP 성장률과 국제유가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BOVESPA는 상승한 5,0889.81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일본주식펀드는 3.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증시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미국 연방준비제도 성명서 발표 영향으로 상승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과 국제유가 반등 또한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니케이225는 598.7 상승한 17,808.75로 한 주를 마감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3.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 효과와 유가반등의 영향으로 상승하며 시작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금리 인상에 대해선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밝힌 것이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완화시키며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호재에 힘입어, 미국증시(다우종합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상승하는 강세장을 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3.1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는 글로벌증시에 동조하며 상승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인도 재정부 의회에서 경제성장률이 5.5%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인도증시를 밀어올렸다. 주 중반에 있었던 월간 정례회의에선 경기부양 관련 특별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발생했고, 주 후반 국제유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직전 주 유일한 상승(0.77%)을 보였던 중국주식펀드는 0.45%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주 초반 중국증시(상해종합지수)는 국유기업 개혁 기대감과 저평가매력에 따른 매수세로 3,100선을 경신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중단하며 유동성부담이 높아졌고, 부동산등기 조례 발표로 주택구입수요가 억제될 것이라는 분석이 악재로 작용하며 중국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소폭 하락한 3,072.54을 기록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를 제외한 모든 섹터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에너지섹터펀드가 3.72%의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뒤를 이어 금융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가 각각 3.51%, 3.38% 상승했다. 반면, 헬스케어섹터펀드는 0.90% 하락하며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28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963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연초 기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667개로 확인됐다. 주간성과 상위 펀드에는 러시아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보면, 러시아증시 급등에 힘입어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 펀드가 12.10%의 수익률로 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JP모간러시아자(주식)A’ 펀드가 9.91%,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자(H)[주식](종류A 1)' 펀드가 9.12%의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 상위에 위치했다.
 
반면, 약세를 보인 중국증시의 영향으로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 펀드가 7.77% 하락했고, 뒤를 이어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1[주식-파생재간접]_A’ 펀드가 6.40% 하락하며 하위펀드에 머물렀다. 이 두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36.17%, 40.73%로 집계됐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6일 현재 28조 6433억원으로, 전주 대비 1571억원 감소했다. 반면, 순자산은 1749억원 증가한 26조 451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대비 1568억원 감소한 16조 4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546억원 증가한 14조 341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의 경우, 설정액은 251억원 증가한 5조 1992억원, 순자산액은 590억원 증가한 5조 19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의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살펴 보면, 직전 주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중국주식펀드에서 금주에도 1445억원의 가장 큰 유출이 발생했다. 뒤를 이어, 글로벌신흥국주식 펀드의 설정액이 281억원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주식 펀드에서는 243억원, 러시아주식 펀드에서는 9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이명원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