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2 해외] 반가운 산타 랠리로 해외주식펀드 2.52% 상승


크리스마스 시즌 산타 랠리 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회의 이후 경계감이 안도감으로 바뀌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반면 그리스 정국 불안과 국제유가의 계속된 하락세로 글로벌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월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2.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예대율 산정 기준이 완화되며 중국주식펀드는 4.43%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직전 주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한 러시아주식펀드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83% 하락했다.
 
대유형 기준으로도 엇갈린 성과를 보였다.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0.30% 상승했고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형 펀드는 같은 수익률인 0.18%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부동산형 펀드와 커머더티형 펀드는 -1.52%, -1.39% 수익률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중국주식펀드는 4.86%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중국은 인민은행이 예금기준을 비 은행권 금융기관으로 확대하고 추가 산정된 예금에 대해 지급준비금 납부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던 것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며 상해종합지수가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12월 중국 HSBC 제조업 PMI지표가 7개월 만에 경기분기점을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경기 부양 기대와 연말 장 마감을 앞둔 상승유지심리로 급등하며 최근 4년 고점에 다시 올라섰다.

인도주식펀드는 0.60%로 상승했다. 인도 증시는 국제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금속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최근 환율 상승세로 수출주가 실적 증가 기대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또한 은행주 엑시스뱅크의 주가가 역대 고점을 경신하는 등 은행업종도 강세를 보이며 센섹스지수는 4일 연속 강세랠리를 이어갔다. 30일 센섹스지수는 연초대비 30% 가까이 급등하며 중국에 이어 글로벌증시 상승률 2위를 기록했고 최근 5년래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0.24% 상승했다. 이틀간 크리스마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보베스파지수는 1.5% 급락하며 한 주를 시작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로 철광석주가 급등했고 위험자산 회피심리 약화로 부동산, 에너지 업종 등도 동반 상승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10%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산타 랠리로 인해 다우지수와 S&P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했으나 그리스 우려와 예상을 밑돈 소비자 기대지수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

그리스는 집권 신민주당보다 지지율이 앞선 급진좌파연합(시리자)가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도 있다는 극단적 전망이 나오며 증시 혼조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38번째 고점 신기록을 세웠고 나스닥지수도 200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한 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유럽주식펀드는 1.04% 하락했다. 그리스의 3차 대통령투표가 부결되면서 정국 불안으로 인해 유럽 증시는 타격을 받았다. EU는 그리스 대통령 선출 실패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집권할 가능성이 커지며 그리스에 대해 경제 개혁을 지속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국제유가 또한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며 유럽 주요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주식펀드는 1.53%로 하락했다. 연말 산타 랠리로 상승 출발한 닛케이지수는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발표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지수선물 매도세가 급증했다. 또한 그리스 대통령 선출 불발로 유로존 위기가 다시 올 것이라는 우려와 국제유가의 폭락이 악재로 작용하며 이틀 연속 증시하락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직전 주 최고 수익률(10.07%)을 기록했던 러시아주식펀드는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1.83% 하락했다. RTS지수는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800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 유출, 기업실적 부진 등 기존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식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반면, 친 러시아 반군의 포로 교환이 성사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석탄, 전력 지원을 결정했다는 소식으로 양국간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1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808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366개의 펀드가 유형평균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 펀드에는 중국주식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의 강세로 레버리지 펀드들이 다수 자리했다. 그 중 중국 CSI 3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1.5배로 추종하는 펀드인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는 19.95%의 수익률로 최상위 펀드에 올랐다. 뒤이어 같은 전략의 레버리지 펀드로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펀드가 19.30%,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가 15.98%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 펀드에 자리했다.
반면, 러시아 증시의 약세로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펀드가 -2.48%, 일본주식펀드인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펀드는 -2.32% 하락하며 하위펀드에 머물렀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일 현재 28조 5134억원으로, 전주 대비 1299억원 감소했다. 반면, 순자산은 2522억원 늘어 26조 703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대비 1131억원 감소한 16조 3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2383억원 증가한 14조 58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30억원 감소한 5조 19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직전 주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중국주식형이 금주에도 1019억원이 감소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형과 북미주식형에서도 각각 206억원, 103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신흥국형에서는 110억원, 아시아태평양주식(ex J)주식형에서는 74억원의 자금유입이 있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박주영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