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해외] 2014년 해외주식펀드 7.18% 상승

친기업성향의 정권 교체에 따른 인도의 선전과 후강퉁 제도 시행 이후 중국 주식시장의 급등, 미국의 지속적인 경제회복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러시아와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 시장 전반의 약세흐름과 국제 유가하락으로 말미암아 커머더티형도 약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월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2014년 한해 동안의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7.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표출됐던 한 해로 중국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 ECB와 일본의 양적완화, 그리고 미국은 지난 10월 FOMC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했고 연방준비은행은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의 지정학적 문제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브라질 주식도 약세를 보이며 저조한 성과로 한해를 마무리 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2014년 올 한해는 펀드 대유형 중 해외주식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였다.

개별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주식펀드가 38.64%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친 개혁, 친 기업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가 총리로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인도 증시는 역사적 최고점까지 경신하는 강세장을 보였다. 경제 개혁 기대감,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 인플레 완화 그리고 외환 보유 증가로 인도 경제성장률 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인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3.38%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중국 주식시장이 후강퉁 시행과 중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하반기부터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11월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홍콩H지수와 상해종합지수는 4년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성과 상승을 이끌었다. 상해종합지수는 올해 52.87% 상승하며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힘입어 13.36% 상승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FOMC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했고 실물경기 개선과 기업증익의 호재로 고점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38번째 고점 신기록을 세웠고 나스닥지수도 200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마감했다.

일본주식펀드는 6.65%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4년 일본 증시는 우크라이나정세 불안과 소비세율 인상 등으로 인해 전반기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다 10월 말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 결정 이후 엔화 약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탔다. 이러한 경기회복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4년 한해 니케이지수는 장중가로 7년 4개월만에 18,000 고지를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3.60%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경기 부양기대감, 지정학적 불안, 국제유가 하락 등 호재와 악재들이 뒤섞여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연간 범유럽지수인 Stoxx600은 4.25% 상승했지만 런던 FTSE지수는 2.7%하락했고 파리 CAC지수 역시 0.5% 떨어졌다.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최종일 거래를 마쳤다.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13.60%, -13.02%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브라질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브라질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브라질 최대 원유 생산업체인 페트로브라스의 주가는 올해 33% 떨어졌고,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의 주가도 올해 46% 폭락해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39.96%, -26.94%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선진국의 경제 제재와 국제 유가 하락, 루블화 환율이 사상 최고치 경신, 물가상승 압력 가중 등 즐비한 악재로 투자심리가 고갈되며 하락 마감했다.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낮은 해외주식혼합형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펀드도 각각 7.63%, 4.26% 수익률을 보이며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3.84%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가 더딘 상황에서유가 급락에 따른 러시아와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의 경기 둔화가 고조되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커머더티형 펀드는 국제유가와 기초소재섹터 하락으로 말미암아 -10.51% 수익률을 보였다. 달러강세로 인해 안전자산인 귀금속 투자도 급격히 감소하였다. 또한 곡물시장에서 세계 곡물 수출국인 미국이 2년동안 풍년이 지속되면서 공급 부담속 가격 급락이 저가 수요를 이끌었다. 이에 작년에 이어 커머더티형 펀드는 2년 연속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인 231개 해외주식펀드(모든 클래스 포함) 중 185개의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연간성과 상위 펀드에는 중국주식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의 강세로 레버리지 펀드들이 다수 자리했다. 그 중 중국 CSI 3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1.5배로 추종하는 펀드인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 는 95.51%의 수익률로 최상위 펀드에 올랐다. 뒤이어 같은 전략의 레버리지 펀드로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가 95.30%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 펀드에 자리했다. 반면, 러시아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다수가 하위권에 위치했다. 그 중 ‘JP모간러시아자(주식)A’ 펀드가 -42.46%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 펀드, ‘키움Eastern Europe 1[주식]A’ 펀드 또한  3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연간 성과 상위 10

공모펀드 설정액 순증가, 국내주식형펀드 3년 연속 순유출

공모펀드 자금동향


5년 연속 감소하던 공모펀드 설정액이 2014년 순증가했다. 2013년 채권형펀드는 자금이 유출되며 설정액이 감소했으나 2014년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순유입세로 돌아섰고 머니마켓펀드(MMF)로도 대규모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2년부터 주식형펀드에서 유출되던 자금은 올해도 이탈을 이어갔으나 작년에 비해 유출자금이 40% 줄며 규모가 작아진 모습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유형분류기준에 따라 2014년 펀드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펀드 설정액은 2015년 1월 2일 현재 184조 85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한해 동안 9조 2393억원의 설정액(ETF, 재투자 제외)이 증가했으며, 실제 현금흐름으로는 12조 1440억원이 유입됐다.
유형별로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에서 6조 3692억원의 자금이 유일하게유출됐고, MMF에서는 13조 6797억원, 혼합형에서는 2조 6127억원의 자금이 증가했다. 또한, 부동산, 커머더티형을 포함한 기타에서도 317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공모펀드 유형별 1년간 자금 추이

국내 주식펀드 자금동향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ETF, 재투자 제외)은 3조 7022원 감소한 48조 6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현금흐름으로는 2조 6060억원 감소했다.
국내증시는 2014년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던 선진국 지수와의 디커플링으로 일반주식의 설정액감소가 눈에 띄었으며 현금흐름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세부유형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일반주식펀드로 4조 613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테마주식과 K200인덱스주식펀드도 각각 5391억원, 326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고 작년에 순유입세를 보이던 중소형주식펀드도 1729억원 유출됐다. 반면에 배당주식펀드와 기타인덱스펀드는 각각 2조 9132억원, 131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주식펀드의 순자산액은 2013년보다 4조 5823억원 줄어든 44조 3176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주식펀드의 자금유입으로 순자산액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일반주식펀드의 순자산액이 5조 6432억원 감소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대표클래스펀드 기준(클래스펀드 합산)으로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 펀드가 1조 6960억원으로 국내주식펀드 중 연간 자금유입 규모 1위를 2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동 펀드는 성과도 유형평균수익률 1.83%를 상회하는 6.37%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 1(주식)Class C’ 펀드가 5870억원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동 펀드는 같은 기간 7.26% 상승하며 유형평균 대비 11.64%포인트 높은 성과를 기록해 동일유형 %순위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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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펀드 소유형별 1년간 자금 추이

해외 주식펀드 자금동향

해외주식펀드 설정액(ETF, 재투자 제외)은 2014년 한해 동안 4조 9273억원 감소한 16조 7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현금유출규모는 3조 797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으로 선진국비중이 큰 글로벌주식펀드는 자금이 유입된 반면 중국주식과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해외주식형펀드 투자지역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차별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글로벌, 유럽, 북미주식펀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던 반면 중국주식펀드의 경우 2조 3113억원으로 자금 유출 규모가 가장 컸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의 경우 9215억원 감소하여 그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펀드 소유형별 1년간 자금 추이

2014년 신규 설정 펀드

2014년 년 한해 동안 2,105개 펀드가 신규설정되었으며 이들 펀드의 설정액은 2015년 1월 2일 현재 13조 4248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국내펀드 설정액은 11조 9977억원, 해외펀드 설정액은 1조 427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과 비교하면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설정규모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규설정된 공모펀드의 총 설정액 중 주식형펀드가 1조 9059억원으로 전체 설정규모의 1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1조 8320억원으로 14%를 차지했다.
신규설정펀드 중 8월에 설정된 ‘하이천하제일법인MMF 1 C-I’ 펀드가 설정액 1조 9191억원으로 2014년에 설정된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동 펀드를 포함 설정액 상위 10개 펀드 중 MMF가 3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식형, 채권형, 절대수익추구형 등 다양한 유형별 펀드가 순위에 포함되었다.


[ 박주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2014년 신규펀드 설정현황 (공모)

2014년 신규설정 공모펀드 설정액 상위 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