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내] 대형주 부진으로 국내주식펀드 5.35% 하락

대형주 부진으로 국내주식펀드 5.35% 하락 

주식형 펀드 성과 

2014년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상반기에 약보합세를 유지하다 하반기 이후 5% 이상 하락세를 보이며 한 해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15년 1월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2014년 연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5.35%를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증시는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와 코스피 2,000포인트 안팎에서의 기관 펀드 환매증가가 대형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감과 유가하락, 중국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 등 대외 악재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증가하며 코스피는 재차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정부 정책 기대감 및 대형주 부진 등이 중소형주에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닥지수는 8.60% 상승했다.

2014년 한해 코스피지수는 4.76% 하락했다. 대형주가 7.16%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견인했고 중소형주가 각각 2.48%, 21.16% 상승하며 대형주 대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유형별로 성과를 살펴보면 중소형주 강세에 힙입어 중소형주식펀드가 11.53% 상승하며 주식형 펀드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뒤를 이어 배당주식펀드 또한 4.54% 상승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대형주의 약세로 K200인덱스펀드와 일반주식펀드는 각각 6.64%, 4.38% 하락하며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혼합펀드는 2.35% 상승한 반면, 일반주식혼합펀드는 1.07% 하락하며 위험자산의 비중이 적을수록 양호한 성과를 보여줬다. 절대수익추구형 역시 주식비중이 낮은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14.9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도 각각 5.27%, 1.78%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국내 유형별 평균 수익률 및 순자산액

개별 주식 펀드

순자산액(클래스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인 525개 국내주식형 펀드 중 121개 펀드가 한 해 동안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피 성과(-4.76%)를 상회한 펀드는 222개로 전체 펀드의 42.3%에 불과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상반기 대세를 이끌었던 헬스케어, 중소형주, 배당주 펀드와 관련 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그 중 의료 또는 건강관리(Healthcare) 관련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1(주식)종류F’펀드가 26.83%의 수익률로 국내주식펀드 중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중소형주식펀드 중에는 저가주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량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펀드와 ‘동양중소형고배당자 1(주식)ClassC’펀드가 각각 24.18%, 18.49% 상승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당주식펀드 중에는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주식)종류A’펀드가 23.76%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배당 펀드의 강세를 알렸다. 우선주 투자로 장기적인 자본증식과 높은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펀드도 2014년 한해 동안 17.04% 상승하며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연간 성과 하위 Top10 펀드에는 조선주 관련 ETF와 레버리지 펀드를 포함하는 기타인덱스 펀드가 하위권에 대거 자리했다.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펀드가 연간 -49.56% 하락하며 주간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레버리지펀드 중 코스피200지수의 일일 등락률의 2.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도 -19.71% 하락하며 연간성과 하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연간 성과 상/하위 top10


채권형 펀드 성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두번에 걸쳐 실시한 금통위의 금리인하에 힘입어 2014년 국내채권펀드 평균수익률은 4.69%를 기록했다.

연초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영향으로 1분기 채권시장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호재로 작용하며 상반기 국내채권형펀드 수익률은 2.20%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한은 총재의 성장잠재력 우려 발언과 경제부총리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등으로 채권시장은 2.41%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월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2014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69%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장기물의 강세로 일반중기채권펀드가 연간 수익률 6.10% 상승해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일반채권펀드와 AAA 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 또한 각각 4.47% 4.42% 상승하며 성과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장기물의 강세로 MMF는 2.39% 상승에 그쳤다.



개별 채권 펀드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인 84개 채권형 펀드 중 84개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이 중 73개의 펀드는 KIS종합채권1년지수 수익률 2.96%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국내채권펀드 연간 성과 상위 TOP10 에는 일반채권펀드가 대다수였던 작년과는 다르게 중기채권펀드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중기채권펀드인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가 연간 성과 21.53%의 수익률로 채권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국공채 10년물에 투자하는 펀드로, 10월 초 기준으로 평균듀레이션이 5.16년인 최상등급장기채 스타일 펀드다.

뒤를 이어 ‘키움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펀드와 국공채, 준국채 등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며 듀레이션이 4년 이상인 ‘삼성ABF Korea인덱스 [채권](A)’펀드 또한 각각 11.33%, 7.96% 상승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성과 하위 Top10 펀드들은 상위 펀드들과는 달리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가 대거 자리했다. 잔존만기 6개월 이하의 통안증권에 투자하며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0.11년인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펀드는 한해 동안 2.40% 상승에 그쳐 연간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KINDEX단기자금상장지수(채권)’펀드와 ‘삼성KODEX단기채권상장지수[채권]’펀드 또한 초단기채권펀드로 각각 2.42%, 2.5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과 하위에 자리했다.




주식 시황 

2014년 국내증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유럽의 경기침체, 원화강세에 따른 국내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연초 개장과 동시에 40포인트 넘게 급락하면서 1900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2월 이후 조금씩 반등을 시도하며 2000선 부근까지 고점을 끌어올렸다. 7월 들어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취임에 따른 기업 배당성향 확대 정책 기대감으로 한때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경기침체에 따른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와 국내기업의 3분기 실적부진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됐고 코스피는 재차 조정에 들어갔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2014년도는 대형주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피 대형주는 1년간 7.16% 하락해, 중형주와 소형주에 비해 각각 9.64%p, 28.32%p 추가 하락했으며, 코스피에 비해서는 2.40%p 부진했다.

올 한해 주식시장은 업종별 수익률 차이가 분명했다. 비금속광물제품은 70%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 최고 상승 업종에 올랐다. 이외에도 섬유의복, 운수창고업 지수는 20% 이상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운수장비, 기계, 화학은 10% 이상 하락하며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주가지수 추이(1년)/거래소 주요 지수 및 업종별 상하위 1년 수익률

채권 시황 

2014년 1분기 채권시장은 연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소식과  美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 감소 및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호재로 작용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 경제부총리의 한국 기준금리가 주요국 대비 인하여력이 충분하다는 발언으로 채권금리 하락에 힘이 실리면서 중장기물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됐다.

11월 들어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오름세가 지속됐고 이후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디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채권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채권 만기별로는 1년물과 3년물은 각각 60bp, 77bp 하락한 2.07%, 2.10%를 기록했고,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95bp, 98bp 하락한 2.29%, 2.61% 를 기록했다.
 

[임현희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국내 주요 채권금리 추이(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