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9 해외] 글로벌 악재 속에서 빛난 중국주식펀드(1.59% 상승)

글로벌 악재 속에서 빛난 중국주식펀드(1.59% 상승)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세계 주요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국 증시는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 회복과 정부의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상승했고, 이에 해외주식형펀드는 플러스 수익률로 한 주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월 9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 가 높은 러시아주식펀드는 -3.59%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개혁 기대감 과 경기지표 호조로 1.59%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대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커머더티형 펀드가 -2.15%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인플레이션 방어가 용이하고 변동성이 적은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0.46% 상승 마감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중국주식펀드는 주간수익률 1.59%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베이징시 모기지대출 규제완화와 심천시 주택거래량 급증으로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부동산경기 호전이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중국 증시는 상승했다. 중국 국가개발위의 개혁추진 강화 발언과 시장 예상치를 웃돈 12월 서비스업 PMI가 증시 상승폭을 키웠다. 주 후반, 증시 과열 우려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을 보이기 했으나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인도주식펀드는 -0.8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12월 제조업 PMI 호조로 상승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주 후반, 상승랠리를 이어온 인도 증시는 과열 우려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반전했다. 전월 대비 부진한 12월 서비스지표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되며 인도 증시의 낙폭이 확대됐다. 인도는 에너지의 8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징조로 해석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는 자국 통화가치 급락, 해외자금 유출 우려로 하락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발 리스크 우려로 해외 불확실성이 커졌고, 경기성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설문 결과도 부정적으로 집계되며 브라질 증시는 부진했다. 주 후반, 무역수지와 12월 서비스 PMI 등 경기지표 개선으로 브라질 증시는 반등했으나, 그 동안의 하락을 만회하진 못했다.
 
국제유가 급락여파로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며,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2.64% 수익률을 기록했다. 산유국들의 공급과잉 우려와 달러 강세 등으로 국제유가는 연일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12월 美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도 미국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 후반, 기준금리 인상을 보류하겠다는 내용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으로 미 증시는 상승전환하며 그 동안의 하락폭을 줄였다.
 
그리스 사태 우려로 유럽 증시가 하락하며, 유럽주식펀드는 -2.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5일 그리스 총선에서 복지지출 확대를 주장하는 급진좌파 세력이 승리할 경우, 그리스 부실화가 악화되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주 후반, 유럽중앙은행(ECB)가 추가 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도 했지만, 국제유가 급락과 그렉시트(Grexit)의 영향으로 하락한 증시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3.59%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와 그리스의 불안이 러시아 경제에 미칠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에 러시아 증시는 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은 원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경제에 치명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헬스케어섹터펀드만 플러스수익률(1.16%)을 기록했다. 금융섹터펀드가 3.43%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고, 뒤를 이어 소비재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2.50%, 2.38%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28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568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중국주식펀드가 다수 포함되었다.
 
개별펀드별로 보면, 금광업체 관련 주식이나 금 관련 파생결합증권(신한은행 골드리시)에 투자하는 '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가 5.76%의 수익률로 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중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 펀드와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자H[주식-재간접]_A' 펀드가 각각 5.42%, 4.92%의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 상위에 위치했다.
 
반면, 주간성과 하위 펀드에는 다양한 유형의 펀드가 자리했다. 금융섹터펀드인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1(주식)(A)' 펀드가 -6.08%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뒤를 이어 에너지섹터펀드인 '블랙록월드에너지자(주식-재간접)(H)(A)'와 일반산업펀드인 ‘삼성KODEX 합성-미국 산업재상장지수[주식-파생]’이 각각 5.32%, 4.57% 하락하며 수익률 하위에 위치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9일 현재 28조 4521억원으로, 전주 대비 613억원 감소했고, 순자산액은 2983억원 감소한 26조 40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보다 1172억원 감소한 16조 2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525억원 감소한 14조 4275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457억원 증가한 5조 24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직전 주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중국주식형이 금주에도 1027억원이 감소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형과 글로벌주식형에서도 각각 237억원, 177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반면, 북미주식형에서는 261억원, 동남아주식주식형과 러시아주식형에서는 각각 46억원의 자금유입이 있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이명원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