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6 해외]ECB의 양적 완화 기대감과 인도 기준금리 깜짝 인하로 해외주식펀드 0.65% 상승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차주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양적 완화 기대감이 고조되며 글로벌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또한, 인도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로 시장의 투자심리를 고무시키며 해외주식펀드는 전 주에 이어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월 16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0.65% 상승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폭락으로 브라질주식펀드가 1.67% 하락한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기준금리 인하로 3.1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의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커머더티형 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인도주식펀드는 3.19% 상승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201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정책금리는 기존 8%에서 7.25%로 0.25%p 인하됐다. 이에 센섹스지수는 3% 가까이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고무됐다.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은행, 소비재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최근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유지했으나 매도 규모는 연일 감소했다.

유럽주식펀드는 2.18% 상승했다. 스위스가 3년 4개월만에 최저환율제를 전격 폐기함에 따라 ECB의 양적 완화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0.2%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한 층 커지면서 다음주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럽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13% 상승했다. 주 초반 RTS지수는 사흘째 급락세를 보였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격이 장중 배럴당 45달러 이하로 추락하며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유가불안으로 루블화 가치가 지난해 12월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며 증시에 충격을 줬다. 그러나 주 후반부터 국제 원유가격이 저 점 수준에서 반등하며 증시에 힘을 실어줬고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교체되면서 새로운 정책기대감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중국주식펀드는 0.69% 상승했다. 중국은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부진하게 나타나며 주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음주에 있는 연간 실물지표 발표에 대한 관망심리와 공모주 청약집중에 따른 수급부담이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12월 중국의 대외무역 지표가 시장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또한 16일부터 푸젠성 정부가 모든 주택에 대한 구매제한을 취소하며 부동산업종이 급등해 증시 상승을 지지했다.

일본주식펀드는 0.33%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유가 급락 우려에 더해 엔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또한 세계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폭락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스미토모 금속광업과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미츠이 마이닝앤스멜팅 등 원자재 관련주가 하락 흐름을 주도했고, 시가총액 1위 도요타 자동차도 해외매출이 3분기보다 늘어났음에도 엔화 강세로 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북미주식펀드는 0.67%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전주에 이어 대형은행들의 실적 부진과 국제유가 약세로 5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했고 또한,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저 환율제를 폐기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또한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글로벌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지수에 부담을 안겨줬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67% 하락했다. 브라질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 ECB양적완화 기대 약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나흘간 보베스파지수가 4.6% 하락해 지난해 10월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또한, 브라질 재정장관이 총부채를 GDP대비 50%이하로 축소할 계획을 언급하자 기업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전망에 주가가 하락했다. 11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둔화됐고 시중의 예상치에 못 미쳤던 것도 지수에 부담을 안겨줬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1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895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600개의 펀드가 유형평균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 펀드에는 인도주식펀드와 중국주식펀드 등 신흥국펀드가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인도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자(H)[주식](종류A 1)’ 펀드가 4.29%의 수익률로 최상위 펀드에 올랐다. 뒤이어 중국 CSI 3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1.5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로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펀드가 4.09%, 프론티어마켓에 투자하는 ‘KB MENA자(주식) 클래스A’ 펀드가 3.93%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 펀드에 자리했다.
반면,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약세로 ‘JP모간천연자원자(주식)A’ 펀드가 -8.27%,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 펀드가 6.60% 하락하며 하위펀드에 머물렀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6일 현재 28조 3880억원으로, 전주 대비 641억원 감소했다. 반면, 순자산은 780억원 늘어 26조 483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대비 222억원 증가한 16조 2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349억원 증가한 14조 5624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389억원 감소한 5조 202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직전 주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중국주식형이 금주에도 403억원이 감소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형과 유럽주식형에서도 각각 145억원, 29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반면, 일본주식형에서는 일본의 경기부양 의지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최근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엔화 수요가 확대되며 420억원의 자금유입이 있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박주영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