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3 해외] ECB 양적 완화로 해외주식펀드 0.64% 상승

[01/23] ECB 양적 완화로 해외주식펀드 0.64% 상승
 
직전 주 스위스발 악재로 하락세를 기록했던 글로벌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다. 지난 22일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ECB 양적완화 발표로 주요국 증시 상승세가 강화됐고, 이에 해외주식형펀드는 플러스수익률(0.64%)로 한 주를 마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월 23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0.64% 상승했다. 중국주식펀드와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를 제외한 해외주식펀드들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특히 인도주식펀드(4.89%)와 유럽주식펀드(3.91%)가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커머더티형 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도 각각 0.67%, 0.44% 상승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4.89% 상승하며, 지역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직전 주, 인도증시는 인도중앙은행 기준금리인하(8.0%→7.75%) 영향으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통화정책 완화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 12월 무역적자가 1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집계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인도증시는 상승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주 후반, 인도 경제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며 내년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IMF의 긍정적인 전망에 증시는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유럽주식펀드는 3.91%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실시 기대감이 높아지며 유럽 증시는 연일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스위스중앙은행의 유로화 고정환율제를 폐기한 것이, 금융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시기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며, 유럽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증시가 상승하며 유럽주식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3.43%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 주(1.13%)의 상승을 이어갔다. 러시아 증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러시아 신용등급 하향조정(Baa2→Baa3(투자적격 최하등급))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진정세와 저평가 매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한 주간 상승했다. 이렇다 할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진정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누그러트렸고, 저평가 매리트에 매수세가 발생하며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투자자들은 머지 않아 있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러시아 신용등급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이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2.80% 상승했다. 직전 주 경제지표 부진, 국제원자재 가격하락 등으로 큰 폭 하락세를 보였던 브라질 증시는,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하며 이번 주를 시작했다. 시장에선 최근의 경기지표 부진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세는 한층 더 강해졌다. 더불어, 브라질 정부가 세금을 인상하여 재정수지의 균형을 잡겠다는 내용도 호재로 작용하며 브라질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수익률은 1.31%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스위스 최저환율제 폐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졌고, 이에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 대비 초강세를 보인 탓에 일본 증시는 하락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진정과 엔화가 하락으로 일본 증시는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은 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기대감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엔화 안정세에 수출주가 호조를 나타냈으며 금융주와 중국 관련 종목들이 시장 실적을 상회하며 일본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9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직전 주(-0.67%) 대비 상승 전환했다. 대형 은행실적 부진, 스위스발 환율 충격,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하락하며 한 주를 시작한 미국 증시는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 양적 완화 기대감으로 곧 반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하향 전망과 美 경제지표 부진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22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만연하며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상승 분위기 속에서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0.77%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중국 증시는 상승으로 시작했으나, 중국증권당국의 규제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한 주를 보합세로 마감했다. 19일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신용거래 제공 기준 위반 등을 이유로 중신증권, 해통증권, 국태군안증권에 3개월 간 신용거래 신규계좌 개설 중단을 선고했다. 3대 증권사의 신용거래 계좌 유치가 정지되면 시장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면 중국 증시엔 악재로 작용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8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774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708개의 펀드가 유형평균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 펀드에는 기초소재섹터, 유럽주식, 인도주식펀드가 차지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금 실물에 투자하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가 9.81%의 수익률로 최상위 펀드에 올랐다. 뒤이어 원자재 및 에너지 등 천연자원관련주식 등에 투자하는 ‘키움글로벌천연자원 1[주식]A’ 펀드가 8.17%, 금광업 관련 국내외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 펀드가 6.58%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 펀드에 자리했다.
 
반면, 수익률 최하위엔 중국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펀드가 -8.04%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뒤를 이어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 펀드가 -7.99%,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종류A’가 -5.65%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3일 현재 28조 4339억원으로, 전주 대비 459억원 증가했고, 순자산은 1699억원 증가한 26조 65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대비 757억원 감소한 16조 183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순자산액은 369억원 증가한 14조 5992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358억원 증가한 5조 238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글로벌주식형에서 672억원의 가장 큰 자금이 유출되었다. 뒤를 이어 중국주식형에선 194억원이, 글로벌신흥국주식형131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반면, 북미주식형에서는 128억원, 러시아주식형에선 96억원의 자금유입이 발생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 이명원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