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0 해외] 중국 증시 약세에 글로벌주식형 펀드 0.28% 하락

중국 증시 약세에 글로벌주식형 펀드 0.28% 하락
 
유럽중앙은행의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적완화 발표에 유럽과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中 증권당국의 규제 소식에 중국주식시장이 하락하며 해외주식펀드는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월 30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0.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관적인 경기전망에 인도주식형펀드가 눈에 띄는 상승(3.17%)을 기록한 반면, 중국주식형펀드는 유동성 악화 우려로 부진하며 -1.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을 제외한 대유형 기준, 커머더티형(-2.92%)을 제한 모든 유형이 소폭 상승했다. 해외채권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이 각각 0.52%, 0.3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해외부동산형과 해외주식혼합형도 각각 0.29%, 0.04% 상승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인도주식펀드는 3.17% 상승하며 주식형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ECB의 양적완화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인도경제 및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며 인도증시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IMF에 따르면 인도가 향후 2~3년내 중국 경제성장률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측했고, 세계은행(World Bank)은 인도의 2017년 경제성장률은 7%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6.9%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한 봐 있다. 인도증시(SENSEX)는 상승랠리 속에서 지난 28일 장중 29,786.32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주식펀드는 유럽증시 상승으로 한 주간 2.83%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그리스 총선 결과를 둘러싼 불안감에도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여파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의 승리로 증시가 한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정부가 파국보다는 타협을 선택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 우세하며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주식펀드는 1.90%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이렇다 할 자체적인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일본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결정에 투자심리가 개선되어 상승했다.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가 승리하며 증시가 잠시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ECB 양적완화 훈풍에 토픽스지수는 작년 12월 26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45% 하락했다. 미국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여파가 지속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어닝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 주요기업들의 달러강세로 인한 부진한 4분기 실적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더불어, 국내총생산(GDP) 지표 산출에 반영되는 중요 지표인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1.18%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부정적 경제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2월 물가지표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브라질 중앙은행의 부정적 경기전망이 악재로 작용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중앙은행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증세와 가뭄에 따른 물 부족 및 전력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기준금리 인상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여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1.22% 하락하며, 연초후 수익률이 0.85%(직전 주)에서 -0.38%로 반전했다. ECB 양적완화 여파로 상승세를 보여왔던 러시아증시는 국제신용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신용등급조정에 하락 전환했다. 기존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중 최하등급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이번 신용등급 조정을 통해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됐다. 국제 유가 급락, 루블화 폭락,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러시아증시는 한 주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45%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주식형 펀드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정부의 증권사 신용거래(margin trading) 관련 추가 조사 소식에 증시 자금 유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며, 중국증시는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28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45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46개 증권사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기초소재섹터펀드만 마이너스수익률(-1.38%)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재섹터펀드가 1.70%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헬스케어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가 각각 0.88%, 0.80%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8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553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610개의 펀드가 유형평균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에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도증시의 영향으로 인도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개별펀드 기준으로 살펴보면, ECB 양적완화 호재에 힘입어 유럽주식형펀드인 ‘알리안츠유럽배당자[주식_재간접](H) Class A’ 펀드가 4.09%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최상위에 자리했다. 이어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 펀드가 3.81%, ‘JP모간유럽대표자(H)(주식-재간접)C1’ 펀드가 3.79% 상승하며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수익률 최하위 10위엔 중국주식펀드가 모두 자리했다.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5.46%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고, 뒤를 이어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가 -5.34%,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펀드가 -4.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0일 현재 28조 5567억원으로, 전주 대비 1228억원 증가했고, 순자산은 1056억원 증가한 26조 759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대비 892억원 증가한 16조 2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596억원 증가한 14조 6588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149억원 감소한 5조 223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글로벌주식형에서 517억원의 가장 큰 자금이 유입되었다. 뒤를 이어 중국주식형에선 216억원, 북미주식형에선 123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반면, 북미주식형과 글로벌신흥국주식형에선 각각 117억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이명원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