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6 해외] 중국 증시 약세에 해외주식펀드 0.67% 하락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 협상에 우호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그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며 글로벌 증시상승을 나타냈으나 중국의 경기부진 우려에 중국주식시장이 하락하며 해외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월 6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0.67%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으로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가 3.71% 상승한 반면, 중국의 상해종합지수가 8개월 만에 약세로 전환되며 -1.29% 수익률을 보였고, 인도와 브라질 또한 각각 -2.55%, -3.27% 수익률로 글로벌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해외주식형을 제외한 대유형 기준, 해외부동산형(-0.15%)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상승했다. 금과 국제유가의 연이은 상승으로 커머더티형이 가장 높은 수익률인 4.34% 기록했고,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형이 0.64%, 0.07%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3.71% 상승하며 주식형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ECB가 부양책에 전격 나선 데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글로벌 투자자금이 프론티어마켓에 대폭 유입되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ECB의 부양책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프론티어마켓이 반사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라틴 아메리카의 자금 유입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북미주식펀드는 1.87%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해 4분기 GDP결과가 부진한 가운데 1월 ISM 제조업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악재로 작용했으나 그리스 부채문제 해결과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며 증시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오른 영향으로 큰 폭의 증시 상승을 보였고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함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막진 못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57% 상승했다. 지난 주 러시아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가 지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며 약세로 출발했으나, 반발 매수세 유입과 러시아 정부의 경제회생을 위한 조치로 상승 전환됐다. 유로존 각국 정부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올해 정부 예산 10% 삭감 등 재정 긴축을 펴면서 시중은행 자본금 확충, 연금 인상, 실업과 농업 대책 등에 2.3조 루블을 투입하기로 결정해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또한 루블/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했고, 국제유가 반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주식펀드는 1.00%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하락 출발했으나, 그리스가 부채의 절반을 탕감하는 방식이 아닌 교환 형식으로 채무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유로존 채권단과의 협상이 낙관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리스 총리가 유럽 여러 나라를 순방하면서 합의 기대가 커지고 있고, 또한 최근 오름세를 펼치고 있는 국제 유가 흐름이 증시에 호재였다.
 
일본주식펀드는 0.73%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의 특별한 경제지표 등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해외 악재로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향후 경기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운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모두 50선을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를 고조시켰으며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강세를 띤 것이 부정적 이였다. 토픽스 지수는 1월 20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중국주식펀드는 1.29%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감독당국의 신용거래 조사와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1월 중국 관방 제조업 PMI가 29개월 만에 경기분기점인 50을 하회했고, HSBC 서비스업 PMI지표도 6개월래 최저수준을 기록하여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또한, 다음주에 있을 약 20개 기업들의 공모상장 추진으로 청약에 동결될 자금규모가 2.4조위안에 달한다는 소식에 수급 우려가 불거지며 증시에 부정적 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2.55% 하락했다. 인도 증시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랠리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차익매물이 출회됐고, 대형 은행기관들의 부실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부실우려가 급증하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최근 저유가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회의에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실망감을 보이며 증시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27% 하락했다. 브라질 증시는 브라질의 국가부채비율과 재정수지, 예상수지 등은 모두 직전대비 큰 폭으로 악화됐고, 1월 무역수지 적자 전환, 수출 감소세 유지 등 일부 실물지표도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악재가 가중됐다. 반면, 강우량 부족, 전기 생산 부진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 회생을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제기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1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450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662개의 펀드가 유형평균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 펀드에는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 등 다양한 소유형 펀드가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프론티어마켓에 투자하는 ‘KB MENA자(주식) 클래스A’ 펀드가 4.87%의 수익률로 최상위 펀드에 올랐다. 뒤이어 기초소재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로 ‘키움글로벌천연자원 1[주식]A’펀드가 3.37%, 투자은행업을 영위하는 선별된 글로벌은행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1(주식)(A)펀드가 3.29%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 펀드에 자리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의 약세로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 펀드가 -6.85%,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 펀드가 4.90% 하락하며 레버리지 펀드가 하위펀드에 머물렀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6일 현재 28조 5413억원으로, 전주 대비 153억원 감소했다. 또한, 순자산은 1170억원 늘어 26조 642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대비 144억원 증가한 16조 2869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883억원 감소한 14조 5705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142억원 감소한 5조 209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유럽주식형이 363억원이 감소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형과 아시아신흥국주식형에서도 각각 201억원, 76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반면, 중국주식형과 북미주식형엔 257억원과 232억원의 자금유입이 있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박주영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