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3 해외] 해외주식펀드 0.43% 상승, 러시아주식펀드 강세

해외주식펀드 0.43% 상승,  러시아주식펀드 강세

글로벌 증시는 미 연준의(Fed)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 후반 우크라이나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한 정전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해외주식펀드는 지난주 대비 상승 반전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펀드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러시아주식펀드의 주간수익률이 6.53%로 가장 높았다. 전주에 하락세를 보였던 일본, 중국, 인도주식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반면, 브라질을 포함하는 남미신흥국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와 커머더티형 펀드가 각각 0.83%, 0.04% 상승한 반면, 해외채권형과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각각 -0.15%, -0.1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 소유형 기준으로 러시아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휴전합의로 투자심리가 완화되면서 일본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가 4%이상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고 남미신흥국펀드와 글로벌신흥국펀드 또한 지난주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MSCI 러시아지수가 한 주간 6.89%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 그리스발 악재 등 해외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가 지속되면서 에너지주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됐다. 우크라이나 정전협정을 위한 4자 정상회담에서 평화안이 합의됨에 따라 증시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며 러시아주식펀드(6.53%) 성과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2.14% 상승하며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엔화 약세와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2007년 7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간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핵심 기계수주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도  일본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1.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 초반 미국증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합의와 유가상승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고, 기업들의 대형인수 합병도 북미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단기유동성 개선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0.57% 상승했다. 중국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중국정부가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부양시켰고, 1월 심천시 주택가격이 고점을 경신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증시상승을 견인했다.
 
인도주식펀드는 0.16% 상승하며 강보합을 나타냈다. 센섹스지수가 장기간 조정을 보임에 따라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추가 부양책이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전협정에 대해 4자 정상회담이 평화적인 합의를 도출하는데 성공하며 지정학적인 우려가 크게 완화되면서  인도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상장기업 어닝 쇼크와 경기하강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브라질주식펀드는 4.74% 하락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체될 것이란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부정적인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헤알화 환율까지 급등세를 보이며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에 브라질주식펀드의 성과부진이 3주 연속 이어졌고, 연초 후 수익률도 -10.21%로 해외투자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와 멀티섹터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헬스케어섹터펀드가 2.33% 상승하며 가장 우수했고 금융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도 각각 2.26%, 0.55%의 수익률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반면 금 및 금광업 기업에 투자비중이 높은 기초소재섹터펀드는 2.29% 하락했고 멀티섹터 펀드 또한 -0.59%로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8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766개의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와 중국주식펀드가 상위권에 다수 자리한 반면, 브라질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러시아 업종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펀드가 9.00% 급등하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펀드와 ‘신한BNPP더드림러시아 자 1[주식](종류A)’펀드가 각각 8.50%, 7.8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간성과 하위 Top10 해외펀드에서는 브라질주식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KB브라질 자(주식)A’펀드가 한 주간 -5.61%의 수익률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펀드와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가 각각 -5.05%, -5.03%의 수익률을 보이며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3일 현재 28조 5262억원으로, 전주 대비 151억원이 감소했다. 순자산액은 499억원 증가한 26조 691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대비 177억원 감소한 16조 2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 또한 8억원 감소한 14조 569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1억원 증가한 5조 2097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은 80억원 감소한 5조 1627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살펴보면, 유럽주식펀드에서 837억원 감소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128억원이 감소했고, 중국주식펀드 펀드 또한 48억원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ex J)와 러시아주식펀드가 각각 160억원, 145억원씩 자금이 증가했다.



 

[ 임현희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