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7 해외] 우크라이나 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해외주식펀드 상승


우크라이나 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해외주식펀드 상승
 
글로벌 증시는 우크라이나와 친 러시아 반국간 휴전합의 소식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 미국 석유 생산 감소 움직임과 주요 정유업체들의 투자 축소 결정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한 점도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해외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7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2.13~2.16 2영업일) 0.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펀드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러시아주식펀드의 주간수익률이 3.65%로 가장 높았다. 주식형 펀드 중 멀티섹터를 제외한 모든 권역 및 국가 주식펀드에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 주간 신흥국 주식펀드가 선진국 주식펀드보다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와 커머더티형 펀드가 각각 0.45%, 1.57%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채권형 펀드도 각각 0.20%, 0.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해외부동산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 소유형 기준으로 러시아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휴전 소식과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브라질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국가별 주식형펀드는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3.65%의 수익률로 지난 주에 이어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정전협정을 위한 4자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그 동안 증시에 지속적으로 악재로 작용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다. 달러/루블화 약세와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고무되면서 러시아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브라질 증시는 카니발축제로 16일~17일 휴장인 관계로 브라질주식펀드의 성과는 13일 하루 성과를 적용한 1.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경제성장 회복을 위한 추가 부양책이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수급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국제 원자재 가격 약세로 인해 수입 물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보베스파지수는 2% 급등했다.
 
인도주식펀드는 1.17% 상승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인도 정부가 조만간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센섹스지수는 1%이상 상승했다. 1월 도매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0.4%p 하락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금융,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0.72% 상승했다. 일본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탈출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16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2007년 7월 24일(18,002) 이후 7년 7개월만에 다시 18,000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주식펀드는 동일 기간 0.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와 친러반군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존 2014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7% 상승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여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오늘 유로존과 그리스 부채 협상은 결렬됐으나, 그 동안 시장에서는 타결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주식펀드는 0.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생산 감소와 투자 축소로 인해 반등세를 나타낸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0.43%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수급상황이 크게 호전되면서 상승세를지속했다. 최근 IPO청약에 묶여있던 1.5조위안의 자금이 풀린 가운데, 외국인 직접투자규모가 2014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 시켰다. 중국 정부가 일련의 국유기업 개혁안을 승인하면서 추가적인 정책 발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멀티섹터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가 2.43% 상승하며 가장 우수했고, 에너지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도 각각 0.92%, 0.74%의 수익률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및 금 시세 반등으로 커머더티형펀드가 1.5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글로벌 증시 호조로 해외주식혼합형펀드도 0.45%의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37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180개의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가 상위권에 다수 자리한 반면, 중국주식펀드와 멀티섹터펀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러시아 업종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펀드가 5.65% 상승하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펀드와 ‘JP모간러시아자(주식)A’펀드가 각각 5.39%, 3.5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간성과 하위 Top10 해외펀드에서는 중국주식펀드와 멀티섹터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수자원 및 물과 관련된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Water 자 1[주식](A)’펀드가 한 주간 -2.09%의 수익률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하나UBS글로벌인프라자[주식]종류A’펀드와 ‘슈로더차이나그로스자A(주식)종류A’펀드가 각각 -0.44%, -0.25%의 수익률을 보이며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7일 현재 28조 5370억원으로, 전주 대비 92억원이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1358억원 증가한 26조 98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전주대비 229억원 증가한 16조 300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 또한 1212억원 증가한 14조 8242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109억원 감소한 5조 1960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은 49억원 감소한 5조 1604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살펴보면, 유럽주식펀드에서 747억원 감소했다.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114억원이 감소했고,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 펀드 또한 40억원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가 각각 149억원, 136억원씩 자금이 증가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