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 해외] 해외주식펀드 1.22% 하락, 중국, 브라질주식펀드의 약세

해외주식펀드 1.22% 하락, 중국, 브라질주식펀드의 약세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는 중국과 브라질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며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모주 상장과 경제성장 목표치 하향 등에 중국과 홍콩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으며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제지표와 정정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브라질 증시가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6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22%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와 중국주식펀드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인도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전반적인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이 지난주 대비 하락했다.
                           
대유형 기준,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01%의 수익률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도 0.04% 하락했으며 해외채권형 펀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커머더티형 펀드(-0.32%)는 유가 하락세가 주춤하며 지난주 대비 낙폭을 줄였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0.30% 수익률로 소폭 하락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도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감에 브라질주식펀드는 급락했고,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주식펀드 또한 약세를 나타냈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2.84%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5년 회계연도의 예산안이 재정적자를 감축하고 인프라투자 확대를 늘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 산업재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며 인도 SENSEX 지수는 장중 한 때 30,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럽주식펀드는 0.62% 상승하며 연초 이후 상승세(12.51%)를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부양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3월 9일부터 내년 9월까지 약 1조 1000억유로(약 1373조원)의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행할 계획을 앞두고 있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MSCI 유럽지수는 동 기간 0.53% 상승했으며 독일 DAX 지수는 1만 1,41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0.11%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4분기 기업설비투자, 1월 소매판매 지표가 악재로 작용하였으나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엔화약세에 따른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며 주 초반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으나 지난주 대비 강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22%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1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가장 큰 악재였다. 재차 부각된 우크라이나와의 정정불안 또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경기민감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주요 증시는 지난주 이어 상승랠리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소폭 하락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개선 등으로 DowJones지수와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NASDAQ지수는 2000년 3월 10일 이후 최초로 5,000선을 상회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고용지표 부진과 차익실현 매물 증가에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49%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2.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 초반 양회를 앞두고 정부가 다양한 경기부양 및 개혁조치들을 발표할 것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대규모 공모주 상장이 승인되면서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중국정부의 경제성장 목표치 하향 수정 또한 주가하락 압력요인으로 작용하며 상해종합지수와 홍콩증시 모두 동 기간 약세를 나타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5.01% 급락했다. 2월 발표된 무역적자가 시장의 예상치 보다 높게 나타나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되었다. 반정부 시위사태,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스의 비리사태 등 부정적인 뉴스가 연일 이어지며 경기소비재, 산업재, 유틸리티, 통신 등이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
 
섹터 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소비재, 에너지섹터가 상승한 반면, 기초소재, 금융, 멀티섹터 펀드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헬스케어섹터펀드가 0.83%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뒤를 이어 소비재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가 각각 0.64%, 0.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47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319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인도주식펀드들이 대거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 펀드가 한 주간 3.99% 상승하며 성과 최상위 펀드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동일 유형인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1(주식)종류A’ 펀드와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가 각각 3.87%, 3.19%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 2, 3위에 자리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주식펀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편,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하위에는 브라질, 중국주식펀드들이 다수 차지했다. HSCEI 지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는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한 주간 -10.06%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6일 현재 28조 7736억원으로, 전주 대비 1054억원 증가했다. 반면 순자산액은 752억원 감소한 27조 255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지난주에 비해 1287억원 증가한 16조 599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주식펀드들의 성과 하락에 순자산액은 970억원 감소한 15조 530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39억원 감소한 5조 16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유럽주식펀드에서 1131억원이 증가하며 소유형 가운데 가장 큰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중국주식펀드와 글로벌주식펀드가 각각 200억원, 121억원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는 각각 200억원, 91억원의 설정액 감소를 나타냈다.

해외 공모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황원규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