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3 해외] 해외주식펀드 0.02% 소폭 하락, 신흥국주식펀드 약세

해외주식펀드 0.02% 소폭 하락, 신흥국주식펀드 약세 

2월 미국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유가 급락 및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 또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해외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02% 하락했다. 유럽 및 일본, 중국주식펀드가 상승한 반면, 브라질, 러시아를 포함하는 신흥국주식펀드의 약세가 두드러지며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부진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 펀드가 각각 1.12%, 0.24% 하락하였고 해외부동산형 펀드도 -0.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커머더티형(-3.96%) 펀드와 해외채권형펀드 또한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내며,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유럽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본주식펀드와 중국주식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감에 브라질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급락했고, 최근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인도주식펀드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1.84%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ECB(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수출 증가세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유로존 경기회복세에 대한 확인 발언 또한 지수상승을 지지하며 유럽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주식펀드는 1.5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상승세(26.54%)를 지속했다. 미 연준의(Fed) 금리인상 기대감에 엔저현상(달러강세)은 지속됐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며 수출주 중 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자동차업계 전반적으로 임금인상 분위기가 확산되며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고, 연금 또한 주식매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일본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전해지면서 중국주식펀드는 1.07% 상승했다. 실물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중국정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조치를 시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부양시켰다. 1조위안의 지방정부 채무를 차환하겠다고 발표한 것 또한 호재로 작용하며 중국주식펀드 성과 상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5.63% 급락했다. 중앙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기업실적 우려, 거물정치인 확대조사에 따른 정치불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우려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기업 신용 등급 강등을 고려할 것에 대한 무디스의 발언으로 금융, 소비재, 에너지 업종 등이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
 
MSCI 러시아지수는 한 주간 5.82%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RTS지수가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했고, 외환보유고 감소, 물가상승 압력 가중, 정치 불안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후 루블화가치 상승과 반발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기존 하락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3.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2.15% 하락했다. 2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압박이 투심을 위축시켰고, 달러강세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증시상승을 제한했다. 한편,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또한 북미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소비재섹터가 상승한 반면, 기초소재, 에너지, 멀티섹터 등의 펀드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가 각각 1.05%, 0.95%의 수익률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금가격의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는 -6.72%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고 에너지섹터(-2.82%)와 멀티섹터펀드(-1.75%) 또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49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467개의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중국주식펀드들이 모두 자치해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레버리지 ETF 인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펀드가 한 주간 10.32% 상승하며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동일 유형인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와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펀드가 각각 8.26%, 7.82%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 2, 3위에 자리하며, 중국주식펀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주였다.
 
한편,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하위에는 기초소재섹터, 브라질주식펀드, 러시아주식펀드들이 다수  자리했다. 금값 하락에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펀드와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펀드는 각각 10.73%, 7.78% 하락하며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3일 현재 30조 1741억원으로, 전주 대비 1179억원 증가했다. 반면 순자산액은 482억원 감소한 28조 399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지난주에 비해 1246억원 증가한 18조 8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주식펀드들의 성과 하락에 순자산액은 926억원 감소한 16조 3402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은 188억원 감소한 5조 148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유럽주식펀드에서 881억원이 증가하며 소유형 가운데 가장 큰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중국주식펀드와 글로벌주식펀드가 각각 325억원, 252억원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는 각각 200억원, 57억원의 설정액 감소를 나타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임현희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