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 해외] 해외주식펀드 2.97% 상승, 중국주식펀드의 강세

해외주식펀드 2.97% 상승, 중국주식펀드의 강세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는 중국과 일본 증시가 상승 랠리를 지속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美 연준의 신중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되며 글로벌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중국과 일본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에 모처럼 훈풍을 가져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0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97% 상승했다. 소유형 기준 동남아주식펀드와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해외주식형 펀드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가 연초 이후 상승 랠리를 지속하며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대유형 기준,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 또한 해외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각각 1.21%, 0.94% 상승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브라질 금리 상승과 헤알화 약세로 인해 남미신흥국채권 펀드들이 약세를 나타내며 -0.03% 수익률을 나타냈다. 커머더티형 펀드는 유가 하락세에 지난주 대비 2.64% 하락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0.86% 수익률로 소폭 상승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본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는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4.48% 급등하며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장둔화 우려에 따른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가 이어지며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5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올해 7%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언급한 기자회견 내용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며 매수심리가 크게 고무됐다.
                            
일본주식펀드는 2.70% 상승하며 연초 이후 상승세(12.31%)를 지속했다. 美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일본중앙은행이 자산매입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양호한 무역지표 및 주요기업의 임금인상 검토소식 또한 경기활성화 기대감을 높이며 닛케이 225지수는 200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9,500선을 상승 돌파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2.39% 상승했다. 주 초반 뉴욕증시는 달러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11%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낙폭이 컸던 러시아 증시는 급락에 따른 주가 매력도 부각,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진정, 달러/루블 환율 하락, 고위험 자산 회피심리 약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주 초반 경기가 바닥권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상승했다. 지난주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와 정치불안감 고조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던 브라질 증시는 정부재정 적자 축소, 국가신용 등급 강등 등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사력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면서 매수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0.73% 상승했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0.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주 초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데다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독일 경기신뢰지수가 악재로 작용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더딘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발표하며 상승 반전했다.   
 
인도주식펀드는 0.01% 수익률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주 중반 이후 美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며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섹터 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멀티, 금융섹터를 중심으로 모든 섹터펀드가 상승했다. 연초 이후 상승랠리(13.80%)를 지속하고 있는 헬스케어섹터펀드가 2.88%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뒤를 이어 멀티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가 각각 2.43%, 2.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64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116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중국주식펀드들이 대거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 펀드가 한 주간 14.45% 급등하며 성과 최상위 펀드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동일 유형인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와 ‘현대차이나대표기업레버리지 1[주식-재간접파생]종류A’ 펀드가 각각 10.16%, 10.13%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 2, 3위에 자리했다.
 
한편,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하위에는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 동남아주식펀드들이 다수 차지했다. 아랍권 국가들과 북아프리카 지역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KB MENA자(주식) 클래스A’ 펀드가 한 주간 -3.60%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0일 현재 30조 2578억원으로, 전주 대비 838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 또한 6570억원 증가한 29조 5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지난주에 비해 1315억원 증가한 18조 13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펀드들의 성과 상승에 힘입어 순자산액은 6215억원 증가한 16조 961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채권형의 설정액과 순자산액은 각각 420억원, 427억원 감소한 5조 1063억원, 5조 7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유럽주식펀드에서 1212억원이 증가하며 소유형 가운데 가장 큰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글로벌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가 각각 289억원, 119억원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263억원, 142억원의 설정액 감소를 나타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황원규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