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7 해외]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과 중동 불안으로 해외주식펀드 혼조세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과 중동 불안으로 해외주식펀드 혼조세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주체들의 경제지표 부진과 중동 지정학적 불안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금과 원유 가격 폭등으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한 반면에 미국 바이오주 버블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7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02% 상승했다. 소유형 기준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기타 섹터주식펀드들의 성과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 주식펀드를 살펴보면, 러시아주식펀드가 양호한 수익률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고, 브라질주식펀드 또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0.67%, 0.01% 하락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미국 조기금리 인상 우려 약화로 0.47% 수익률을 기록했다. 커머더티형 펀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지난주 대비 2.70% 상승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도 0.19% 수익률로 소폭 상승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는 약세를 나타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3.50% 수익률로 국가별 주식펀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 RTS지수는국제원유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유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러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루블화 환율이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면서 펀드 성과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주 초반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고용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무역적자 규모 확대, 경기하강 우려, 물가 상승 압력 등 악재가 우세였으나, 국제원자재 가격 강세와 같은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해 브라질주식펀드는 0.98% 수익률로 한 주를 마감했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0.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주 초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약화로 상승 출발했으나, 중동 정세 불안과 그리스 우려 재부각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유로존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전망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최근 지속적인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지수는 조정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0.42%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자본시장 추가 개방, RP금리 인하, 경기부양 기대감 등 다양한 호재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무원상무회의에서 경기하강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들을 강화하도록 요구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컨슈머서비스, 통신, 에너지 등 업종 중심으로 지수를 견인하면서 중국 증시는 최근 7년 최고점을 경신했다.
                           
일본주식펀드는 -0.3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 완화와 대기업 배당 확대 소식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3월 23일 닛케이 225지수는 2000년 4월 이후 최고치인 19778.6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1.32% 하락했다. 주 초반 뉴욕증시는 달러화 약세와 국제유가 반등 등으로 상승했으나, 2월 내구재주문 증가율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미국 증시 급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도 증시 하락의 한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도주식펀드는 -2.88% 수익률로 약세를 나타냈다. 인도 증시는 한 주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 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와 기업실적 부진이 지수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 건설, 산업재 등의 기존 강세섹터들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섹터 별로 살펴보면, 금 및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기초소재섹터가 4.68%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섹터펀드 또한 0.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헬스케어섹터펀드는 미국 바이오주 버블 우려가 부각되면서 -3.14%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금융, 소비재, 멀티섹터펀드도 글로블 증시 부진으로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83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719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금 관련 펀드들과 러시아주식펀드들이 대거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 펀드가 금가격 급등으로 8.59% 상승하며 주간 최상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유럽신흥국주식형인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 자(H)[주식](종류A 1)’ 펀드도 4.70%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그 외에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JP모간러시아자(주식)A’ 등 러시아주식펀드들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면 상위권에 다수 올라왔다. 또한 중국 본토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주식]_A’펀드도 상위권에 자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하위에는 헬스케어섹터펀드, 홍콩H주 투자 중국주식펀드, 인도주식펀드들이 다수 차지했다. 바이오주 버블 우려로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ETF펀드가 한 주간 -7.73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7일 현재 30조 4672억원으로, 전주 대비 2094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 또한 1761억원 증가한 29조 23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지난주에 비해 2226억원 증가한 18조 362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펀드들의 성과가 소폭 상승하면서 순자산액은 1900억원 증가한 17조 1516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혼합형과 커머더티형의 설정액도 1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해외주식혼합형에서는 323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유럽주식펀드에서 1444억원이 증가하며 소유형 가운데 가장 큰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중국주식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가 각각 493억원, 204억원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247억원, 100억원의 설정액 감소를 나타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