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 해외] 중국주식펀드 급등세에 해외주식펀드 2.82% 상승

중국주식펀드 급등세에 해외주식펀드 2.82% 상승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는 중국을 필두로 신흥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증시 부양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주가와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며 관련 펀드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82% 상승했다. 소유형 기준 신흥국 주식 펀드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특히, 연초 이후 상승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주식펀드가 금주에도 급등세를 나타내며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대유형 기준, 해외주식혼합형는 0.45% 하락한 반면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0.38% 상승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모처럼 브라질채권 펀드가 반등에 성공하며 0.26% 수익률을 나타냈다. 커머더티형 펀드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유가 반등에 지난주 대비 0.95% 상승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0.06% 수익률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주식펀드와 프론티어마켓펀드는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5.07% 급등하며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정책’(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강조에 따른 인프라 투자확대 기대감이 이어지며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HSBC가 발표한 제조업구매관리지수 또한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고무됐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60% 상승하며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고 루블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란 핵 협상 타결 전망과 우크라이나의 천연가스 공급계약 연장 등 기존 호재 또한 지속되며 에너지, 금융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1.26% 상승했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상태로 유지돼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나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 축소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지며 강세를 나타냈다.
 
인도주식펀드는 1.04%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낙폭이 컸던 인도 증시는 급락에 따른 주가 매력도가 부각되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증가했고, 달러/루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0.31%의 수익률로 소폭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주 초반 발표된 유로존 실업률 통계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그리스의 구조개혁안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약세를 나타냈으나, 유로존 제조업 PMI가 52.2를 기록하며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며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하여 마감했다.  
 
MSCI 북미주식지수는 주 초반 경기가 바닥권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4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중동(예멘)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악재로 작용했으나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며 매수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04% 수익률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일본주식펀드는 -0.54% 수익률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일본 증시는 대형 제조업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자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차익성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섹터 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 헬스케어섹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에너지, 소비재, 멀티, 금융섹터펀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에너지섹터펀드가 0.97% 상승했으며 헬스케어섹터펀드는 관련 종목들의 고평가 이슈가 지속적으로 부각되며 지난주에 이어 0.26% 하락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성과 상위 TOP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04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039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중국주식펀드들이 대거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한 주간 12.36% 급등하며 성과 최상위 펀드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동일 유형인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와 ‘한국투자그레이터차이나 1(주식)(A)’ 펀드가 각각 11.71%, 9.57%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 2, 3위에 자리했다.
 
한편,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하위에는 기초소재섹터펀드, 일본주식펀드들이 다수 차지했다.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 펀드가 -4.47% 수익률로 성과 최하위 펀드에 자리했으며 뒤를 이어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 펀드와 ‘JP모간천연자원자(주식)A’ 펀드가 각각 -4.27%, -3.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0일 현재 30조 2578억원으로, 전주 대비 838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 또한 6570억원 증가한 29조 5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지난주에 비해 1315억원 증가한 18조 13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펀드들의 성과 상승에 힘입어 순자산액은 6215억원 증가한 16조 961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채권형의 설정액과 순자산액은 각각 420억원, 427억원 감소한 5조 1063억원, 5조 7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유럽주식펀드에서 1212억원이 증가하며 소유형 가운데 가장 큰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글로벌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가 각각 289억원, 119억원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263억원, 142억원의 설정액 감소를 나타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
 
 
[황원규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