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0 해외] 해외주식펀드 -0.19% 하락 전환, 美 FOMC 관망세 형성

4주동안 강세를 이어오던 해외주식펀드는 5월을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과 일본 증시가 이어오던 상승 랠리가 멈춰졌다. 중국 증시는 7주 연속 급등랠리의 부담감에 증감위의 과열 리스크 경고를 받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일본 증시 또한 이익 실현 움직임이 일었다.
한 주간 글로벌증시는 28일부터 시작되는 美 FOMC 회의에 관망세가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0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19%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 대부분 유형 펀드가 부진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초소재섹터, 브라질, 러시아주식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 커머더티형 펀드가 1.11%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부동산형 펀드는 각각 0.16%, 0.08% 상승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0.03% 상승한 반면,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0.27%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러시아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도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성과 부진으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4.21%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베스파지수는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인 56,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산업신뢰지표 상승, 일자리 창출 개선 등 양호한 지표 발표로 매수심리가 고무됐다. 은행, 석유화학, 금속, 수출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81%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4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러시아 증시는 달러/루블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지속됐다. 물가 상승세 둔화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식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6%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 후반 미국의 부진한 1분기 GDP 성장률 여파로 일제히 하락하며 상승세를 제한했다.
 
중국증시는 7주 연속 급등랠리가 지속되어 4차례에 걸친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과열 리스크 경고를 받았다. 이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증시가 하락했고 특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중소형주들의 조정 폭이 컸다. 또한, 일부 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의 영향으로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연출됐다. 한 주간 중국주식펀드는 0.27% 하락했고 전 주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됐다.
 
일본주식펀드는 -0.04%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이번주 잇달아 예정돼 있어 관망 분위기가 형성되며 주가에 부담을 줬다. 또한, 전 주의 증시 상승세를 이익으로 실현하려는 움직임도 부정적 이였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0.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지속된 그리스 부채 우려로 하락 출발했으나 그리스 정부가 부채 협상팀을 재편성 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형성되며 하락폭를 복구했다. 하지만 28일 열리는 美 FOMC 회의 결과에 관망세가 형성됐고,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지표가 시장 전망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하락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73% 수익률로 2주 연속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와 루피화 가치 하락,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에너지, 내구소비재, 제약, 은행, 이동통신 관련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 주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도세도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섹터 별로 살펴보면 섹터 별로 각기 상반된 성과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며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는 각각 5.05%, 0.52% 상승했고 금융섹터와 멀티섹터 또한 0.44%, 0.17% 상승했다. 반면, 지속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유지했던 헬스케어섹터펀드가 3.04% 하락했고 소비재섹터 펀드 또한, -0.46%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46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612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 펀드가 한 주간 7.42% 급등하며 성과 최상위 펀드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남미신흥국주식펀드인 ‘미래에셋라틴인덱스 1(주식)종류A’ 펀드와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 펀드가 각각 5.95%, 4.83%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 2, 3위에 자리했다.
 
한편,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하위에는 헬스케어섹터펀드들이 다수 차지했다. 헬스케어섹터에 투자하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한 주간 -7.69%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박주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