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8 해외] 경제지표 부진으로 해외주식펀드 하락 지속

경제지표 부진으로 해외주식펀드 하락 지속
 
주요 경제주체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조정 양상을 보였다. 그 동안 급등세를 보인 중국 증시가 하락 전환하면서 전체 해외주식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70%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 대부분 유형 펀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투자 비중이 높은 주식펀드들의 성과가 가장 부진한 반면에 러시아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선방한 것이 눈에 띈다.
                           
대유형 기준으로 커머더티형 펀드가 1.58% 수익률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 커머디티형펀드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1.05%, 0.65% 하락했고, 해외부동산형과 해외채권형펀드 또한 부진을 면치 못 하면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주식펀드가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성과 부진으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3.43%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환율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유가 상승, 매수세 유입 등 우호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표 상승과 물가 상승세 둔화 또한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0.62%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보베스파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조정세를 보였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또한 지수 상승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원유 가격 상승은 긍정적이었으나, 제조업 PMI지표 하락과 수출규모 둔화와 같은 악재가 맞물리면서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
 
인도주식펀드는 -0.49% 수익률로 약세를 지속했다. 인도 증시는 4월 HSBC 제조업 PMI 및 서비스 PMI지표 모두 하락 영향으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루피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더불어 외국인 순매도 포지션 유지가 지수 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1.17%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그리스 구제금융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3월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4월 민간 신규고용자수도 2014년 1월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옐런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발언 또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주식펀드는 -1.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중국 및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지수의 조정 폭이 깊어졌다.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1.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문제와 총선 이후 영국 정계의 불확실성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한 복합 PMI지표와 유로화 강세는 긍정적이었으나 지수 방어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독일 국채금리도 상승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주간 중국주식펀드는 4.33% 하락하며 해외 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증시는 최근 급등 이후 정부 감독기관의 증시 관련 규제 강화와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과 기업공개에 따른 수급 우려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글로벌 금융기관이 중국 증시 투자등급을 7년만에 처음으로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섹터 별로 살펴보면 섹터펀드들의 수익률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기초소재섹터가 0.4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금융섹터도 0.20% 상승했다. 반면에 멀티섹터와 에너지섹터는 각각 2.04%, 1.48% 하락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도 각각 -0.92%, -1.10%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Top 10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55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89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개별펀드 별로 살펴보면 ‘키움Eastern Europe 1[주식]A’ 펀드가 한 주간 5.20% 급등하며 성과 최상위 펀드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러시아주식펀드인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 펀드와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가 각각 4.63%, 4.41%의 수익률로 성과 상위에 자리했다.
 
한편, 해외주식펀드 주간성과 하위에는 중국주식펀드들이 다수 차지했다. 중국 지수관련 레버리지 펀드들이 주간성과 최하위권에 대부분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8일 현재 31조 8549억원으로, 전주 대비 1882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액은 주식시장 하락으로 5592억원 감소한 31조 65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지난주에 비해 1473억원 증가한 19조 31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펀드들의 수익률 하락으로 순자산액은 5030억원 감소한 19조 646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형의 설정액은 각각 120억원, 154억원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외채권혼합형의 설정액과 순자산은 모두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을 소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중국주식펀드에서 898억원이 증가하며 소유형 가운데 가장 큰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유럽주식펀드와 글로벌주식펀드가 각각 362억원, 118억원 설정액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126억원, 35억원의 설정액 감소를 나타냈다.
 
해외 공모 펀드 유형별 자금 추이
 
[장동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