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해외주식펀드 상반기 12.54% 상승, 중국주식펀드 강세

해외주식펀드 상반기 12.54% 상승, 중국주식펀드 강세

상반기 해외주식형 펀드는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양적완화(QE) 등의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합의 및 美 연준의장의 금리인상 유보 발언이 투자심리를 고무시키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7월 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상반기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2.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형 기준으로 모든 유형들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이 각각 3.28%, 3.06%로 강세를 보였고, 해외채권형과 해외부동산형 역시 1.57%, 0.67%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 원유, 농산물 관련 선물에 투자하는 커머더티형 펀드 또한, 1.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펀드 유형별 수익률 및 순자산액

해외주식펀드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주식펀드가 상반기 동안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경기개선 및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해종합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하반기 A주 강세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발표하면서 증시상승에 힘을 실었다. 권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가 13.1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유럽주식펀드가 13.11%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10.58%)를 포함하는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7.98%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중국주식펀드는 2015년 상반기 동안 19.34%의 수익률로 국가별 해외펀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연초 중국증시는 감독당국의 신용거래 조사와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이후 중국정부의 ‘일대일로 정책’, 기준금리 인하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해종합지수는 7년래 최고점인 5,000pt를 돌파했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주식펀드는 2분기 동안 5.49% 상승하며 17.49% 수익률로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기업의 실적개선 및 일본중앙은행(BOJ)이 부양책의 일환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면서 상승했다. 또한 예상대로 BOJ가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으로 닛케이 225지수가 15년래 최고치 신기록을 세우는 등 일본증시는 상반기동안 강세를 나타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6.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증시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리스크가 진정되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휴전협정이 발효되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환율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유가상승, 매수세 유입 등 우호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상반기 러시아 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주식펀드는 상반기동안 13.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동참했다. 1분기 유럽중앙은행이 시장기대 이상의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증시는 급등세를 연출했고, 유럽국가의 경제지표 호조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유럽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고 디폴트 우려가 확대됐다. 그러나 상반기 유럽증시는 이전의 상승폭이 컸던 만큼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인도주식펀드는 5.41% 상승했다. 연초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와 더불어 IMF와 세계은행(WB)의 인도 경제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인도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후 그리스 채무불이행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고,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증시는 연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합의와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세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美 연준의장의 금리인상 유보 발언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고, 중국의 금리 인하, 미국의 제조업지표 개선등으로 DowJones지수와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반기 북미주식펀드는 2.64% 상승하며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4.3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고,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도 각각 8.26%, 4.89% 상승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기초소재섹터펀드는 6.25%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 해외 펀드 성과

순자산액(클래스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6개월 이상인 1,230개 해외주식펀드 중 1,078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중국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가 상위권에 다수 올랐고,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 기초소재섹터펀드 등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상반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던 중국주식펀드가 중국주식펀드가 상위권에 다수 자리했다. 중국본토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UH[주식]_C1’펀드가 61.7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중국 본토에 투자하지만 2배수로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펀드가 60.99% 급등하며 반기성과 1,2위에 자리했다.

중국주식펀드 외에 일본 TOPIX 지수 일간 변동성의 2배를 추종하는 ‘KB KStar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재간접파생)(H)’펀드가 반기성과 33.76%를 달성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신흥국의 증시가 부진하면서 관련 펀드들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JP모간브라질자(주식)A’펀드가 -12.09%의 수익률을 보이며 상반기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 ‘KB브라질 자(주식)A’펀드도 각각 -10.91%, -9.9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상반기 성과 상위 10

                           [박주영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